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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씨의 회개를 촉구하며
장운철 목사의 신천지 교리서 <요한계시록의 실상> 분석 38(마지막회)
2009년 10월 22일 (목) 04:44:34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이만희 씨의 책<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도서출판 신천지, 2005) 분석을 마치려 한다. 요한계시록 1-22장까지 그의 성경해설을 따라가며 무엇이 잘못해석을 했는지 가능한 대로 성경자체의 증거로 분석하려고 노력해 왔다. 첫 번째 원고(“계시록의 주제가 과연 이만희인가?”)가 2007년 1월에 시작하였으니 거의 3년 만에 탈고를 한 셈이다.

때로는 “내가 이런 책을 읽고 있어야 하는가?”라는 허탈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이러한 이 씨의 허술한 논리에 한국교회 성도들이 미혹당하고 있음을 생각할 때 도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씨의 추종 신도들로 보이는 여기저기의 블러그 등에 필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의 글에 대한 비난의 댓글들이 보이기는 했지만, 직간접으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마지막 원고를 쓰면서 그 주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 이만희 씨의 회개를 촉구하고 싶은 마음이 오래 전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자신을 지나치게 드러내려 하고, 성경을 외곡 해석하는 것 등에 대해서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온 것이다. 필자의 지적이 사실이라면 그렇게 해야 하는 게 옳지 않은가?

   
▲ 이만희 씨(이 씨측 홈페이지에 소개된 모습)

이 씨는 그의 책 맨 마지막 부분인 ‘요한계시록 전장 결론’에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책의 ‘결론’인 셈이다. 살펴보자.

“지금까지 요약한 요한계시록의 결론은 약속한 목자와 약속한 성전을 찾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약속한 목자를 10장에서는 책을 받아먹은 사도 요한으로, 11장에서는 예수님의 대언자인 두 증인 중 하나로, 12장에서는 용과 싸워 이긴 만국을 다스릴 남자로, 2장과 3장에서는 니골라당과 싸워 이기는 자로 표현하고 있으나 이는 모두 동일한 인물로서 각 장에 기록한 사건에 따라 달리 칭했을 뿐이다. 이 사실은 이들이 모두 각 장에서 예수님으로부터 말씀과 치리권을 받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이 씨의 책, pp.499-500)

과연 요한계시록의 결론이 ‘약속한 목자와 약속한 성전을 찾는 것’인가? 그 목자와 성전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만희 씨와 그의 단체를 언급하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한 마디로 요한계시록의 결론은 ‘이만희’라는 사람과 그 단체를 찾아가는 것이라는 말인데, 이것이 옳은가? 이 씨의 추종자들도 가만히 생각해 보라. 그 결론이 과연 성경이 지지해 주고 있는가는 점을 말이다.

이는 한 인간에게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려 하는 행위다. 성경이 성경을 해석하게 하려는 것보다, 특정 인간이 성경을 해석해 주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마지막 부분에서 이에 대해 좋은 교훈을 주고 있다. 요한이 천국의 환상을 보고 그것을 전달해 준 천사에게 엎드려 경배하려고 했더니, 천사가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며 그 경배를 거절하는 장면이 나온다(계 22:8-9). ‘오직 하나님께만’이라는 마음이 ‘신학함’ 또는 ‘신앙함’의 주된 초점이지 않을까?

이 씨는 위의 “약속한 목자와 약속한 성전을 찾(아야 한다)”는 인용문 뒤에 한 마디를 덧붙였다. 자신의 주장을 성경을 통해 입증해 보이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다음과 같다.

“계시록에 약속한 목자를 마태복음 24장 45절에서는 때를 따라 양식(암8:11 말씀)을 나눠주는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이라 말하고 있다”(이 씨의 책, p.500)

마태복음 24장 45절이 이 씨가 주장하는 약속한 목자를 언급해 주는 내용이라는 말이다. 즉, 그 성경구절이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뜻이다. 과연 그런가? 먼저 마태복음 24장 45절 내용이다.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개역성경, 마 24:45)

성경 본문에 나타나는 종이 정말 이만희 씨를 지칭하는 말일까? 동의할 수 없다. 본 성경구절은 종말에 대해 예수님께서 그 제자들과 대화하는 장면 중 하나다. 위 성경구절 바로 윗구절인 44절을 살펴보자.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따라서 45절의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은 문맥의 흐름을 따라 볼 때 ‘제자들’과 연결시키는 게 자연스럽지 않은가? 마태복음 24장 시작하는 1절에서도 같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즉 예수님은 제자들과 대화를 하고 계신 것이다.

마태복음 전체 내용이 위의 24:45절 한 구절만 되어 있다면 이렇게 해석하거나 저렇게 해석하거나 해석의 폭이 보다 넓어질 것이다. 물론 이럴 경우라도 다른 성경과 그 맥을 같이 해야 하지만 말이다. 마태복음은 잘 아는 것처럼 2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안에는 여러 구절들이 서로 이어져 있다. 따라서 성경해석의 기본적인 원칙은 문장의 흐름 속에서 그 의미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만희 씨처럼 성경을 해석하려 한다면 이런 경우도 가능하게 된다. 같은 성경인 마태복음 24장 48-49절의 ‘악한 종’도 오늘날의 특정한 인물로 볼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성경을 보자.

“만일 그 악한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동무들을 때리며 술친구들로 더불어 먹고 마시게 되면...”(마 24:48-49)

그렇다면 그 ‘악한 종’은 오늘날의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이만희 씨는 알까?

다시 이만희 씨의 책으로 돌아가 보자. 그의 결론 부분 말이다.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부분이 등장한다.

“그러므로 구약 39권은 초림의 약속한 목자 예수님 한 분을 증거한 것이며 신약 27권은 재림의 약속한 목자 곧 이긴 자 한 사람을 증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초림 때 예수님이 하나님과 함께 구약 성경을 들어 자기 자신을 증거했듯(요8:16-18) 재림 때 약속한 목자는 예수님의 영과 하나가 되어 신약 성경에 여러 모양으로 예언된 자기 자신을 증거한다.”(이 씨의 책, p.500)

위와 같은 이만희 씨의 주장이 바로 이단적이다. 한국교회도 이와 같은 점들을 지적한 것이다. 성경을 모르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 악한 영의 주장과 같다. 신약성경 27권도 오직 예수님 한 분만을 증거하고 있다. 아니 성경 전체가 오직 예수님 한 분만을 중심으로 두고 있다. 그 예수님의 자리를 이만희 씨가 대신 앉으려고 하는 것 자체가 비성경적이다.

   
▲ 신약27권은 이 씨 자신을 증거한다는 그의 주장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하지 말라’(계 22:18-19)고 경고하고 있다. 만일 가감하게 되면 하나님 나라에서 ‘제하여 버린다’고 한다. 권성수 목사는 이에 대해 “성경 어느 책에도 계시록만큼 강력하게,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계시 내용을 가지고 장난치지 못하게 하고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그것을 연구하고 지키라고 촉구하는 책은 없다”고 설명을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답게 사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리네 주변에는 성경을 해석한다고 하면서 가감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계시를 받았기 때문에 이것은 이런 뜻이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소위 직통계시 계열이라 부를 수 있다. 입신, 쓰러짐, 방언, 병고침 등 신비스러운 행동(많은 경우에 그것도 가짜이다)을 동반하며 성경을 곡해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성향에 잘 어울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또한 공부를 많이 한 학력을 내세우면서 엉뚱한 길로 가는 경우도 있다. 논리적이다. 18세기 이후로 이성주의가 유행한 것이 한 몫을 했다. 인간의 이성이 기준이 된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20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변화되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의 상대주의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즉, 종교다원주의가 급속도로 번지게 된 것이다.

이만희 씨에게도 기회가 있을까? 올바른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의 뜻대로 일생을 살 수 있을 기회 말이다. 이 씨로 인해 피해를 보았다는 분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 기회가 불가능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단 이만희 씨가 철저히 회개를 할 경우에 해당된다. 그렇게 하기를 촉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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