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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크> / 일주일 뒤 주님이 오신다면 당신은?
2009년 10월 14일 (수) 07:44:39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당신이 일주일 뒤에 죽는다면, 당신은 당장 무엇을 하겠습니까?”

영화 <원위크(one week)>는 다짜고짜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바로 이어지는 장면에서 주인공 벤(조슈아 잭슨)이 말기암 선고를 받는다. 당장 치료를 시작하고, 그것도 치료가 잘되는 경우 길어야 2년을 살 수 있다는 청천벽력 사형선고다. 병원을 나온 벤은 거리를 배회하다 우연히 중고 오토바이를 파는 노인을 만난다. 평소 약혼자의 반대로 오토바이를 살 수 없었던 벤은 그길로 오토바이를 사고, 약혼자에게 병에 걸린 사실과, 이틀 동안만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통보를 한다. 그리고 오토바이를 타고 떠난 혼자만의 여행은 이틀을 넘어 일주일째 계속된다.

<원위크>는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한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전혀 슬프지 않다. 오히려 심심찮게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코믹적인 상황이나 대사가 영화를 오히려 유쾌하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영화 내내 펼쳐지는 멋진 자연풍광으로 인해 영화는 슬프기보다는 황홀하기까지 하다.

<원위크>의 배경은 캐나다다. 그래서 영화는 “캐나다로 여행오세요”라는 캐나다 관광청 홍보영화 같다. 아니 어떤 홍보영화보다 더 효과적으로 캐나다의 자연을 아름답게 담아낸다. 토론토에서 밴쿠버까지 이어지는 여행에서 보여지는 캐나다의 모습은 지금 당장이라도 짐을 싸서 그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

벤이 이곳을 떠나 저곳으로 이동할 때마다 들려오는 음악 또한 귀를 편안하게 한다. 캐나다의 유명 뮤지션들이 참가했다는 배경음악은 관객이 듣기 편한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노래로만 엄선해 놓았다. 음악만으로 본다면 얼마 전 음악영화로 크게 성공한 <원스>의 후속편을 보는 듯하다.

벤은 일주일간의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지금껏 살아왔던 자신의 무의미한 삶에 대해 후회하고, 약혼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새롭게 정리한다. 자신이 살아온 캐나다라는 나라가 이처럼 멋진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평소 하고 싶었으나 차일피일 미뤄왔던 책을 쓰는 일도 일주일간 여행 이야기를 담아서 출판하게 된다. 여행을 다녀온 벤의 이후 삶에 대해서는 영화는 말을 아낀다. 벤의 이후보다 일주일간의 행복했던 벤만 기억하라고 말하고 있다.

   

영화는 생의 마지막 일주일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답으로 시작과 끝을 장식한다. 영화가 제시하는 답은 ‘하고 싶은 것을 하라’이다. 그동안 상황과 여건으로 인해 미뤄두었던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해보라는 것. 완치확률이 10%도 되지 않는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옳은 것이지, 자유롭게 남은여생을 보내는 것이 가치 있는 것인지의 고민은 영화 속 벤과 약혼녀와의 논쟁처럼 관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영화를 보고 나면 한번쯤 생각하게 된다. “나는 과연 일주일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

1992년 10월 28일에 예수님이 재림한다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다미선교회 사건이 떠오른다. 많은 이들이 그들의 꾀임에 넘어가 다가오는 세상의 종말을 대비하여 모든 생업을 관두고 기도와 전도에만 힘썼다. 하지만 결국 세상의 종말은 오지 않았고, 그들은 슬며시 사라졌다.

   

영화 <원위크>를 통해 개인 인생의 끝뿐만 아니라 ‘세상의 종말이 온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라는 질문을 이 땅을 살아가는 크리스천에게 해 볼 수 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기도를 통한 회개와 전도에 힘써야 하는지, 아니면 주인공 벤처럼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다니며 창조주의 솜씨를 만끽해야 하는지….

영화 속 벤은 여행 중 어느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한 여성 등산객을 만난다. 그녀와 오붓한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벤이 물었다. 당신의 생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그녀의 대답이 영화를 다 보고 난후 여전히 귓전에 맴돈다.

“그냥 하던 일을 계속 할 것 같아요.”

일주일 뒤, 아니 내일 당장 세상의 종말이 온다 해도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할 수 있어야 제대로 살아온 인생일 것이다. 지금껏 지내온 삶이 내일 주님이 와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힘쓰고 있었고, 사회 속에서 자신의 꿈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었다면 유난스럽게 소란 피울 일 없이 그저 하던 일 기쁘게 하면서 주님을 기다리게 될 테니 말이다. 내일 당장 주님이 와도 두렵지 않는 삶, 그것이 크리스천으로서 살아가야 할 이상적인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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