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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글쓰기 공중부양>, <글쓰기 정석>
글쓰기, 몇 가지 요령만으로도 훨씬 좋아진다
2009년 08월 19일 (수) 07:54:23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글쓰기가 경쟁력인 시대에 살고 있다. 시나 소설을 쓰는 작가나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에게만 글쓰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일반인들도 살아가면서 늘 글 쓰는 일에 부닥친다. 기획안이나 보고서를 쓰는 직장인을 비롯해서 자기소개서를 쓰는 취업이나 입학 준비생 등 다양하다. 인터넷의 발달로 개인 블로그나 홈페이지 등에 글을 올리는 경우도 많아졌다. 목회자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이 필요하다. 설교문을 작성하거나 외부에 원고 보내기, 그리고 홈페이지 등을 관리하는 일까지 글 쓰는 일이 잦다.

위와 같이 업무상으로만 글쓰기가 필요한 게 아니다. 글쓰기는 자기계발의 한 방식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나 자기 생각과 감정, 경험과 지식을 글로 옮겨 보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일상에서 체험하고 느끼는 은혜, 기쁨 등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면 더없는 만족감으로 삶이 풍요로워진다.

   

그럼 어떻게 해야 글을 보다 잘 쓸 수 있을까? 시중 서점에 나가보니 두 권의 책이 손에 잡혔다. 이외수 씨의 <글쓰기 공중부양>(해냄, 2007)과 배상복 씨의 <글쓰기 정석>(경향미디어, 2008) 등이다. 이 두 책을 통해서 글쓰기에 당장 도움이 되는 힌트를 3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며칠 안으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분들, 자기 소개서를 제출해야 하는 준비생들 그리고 인터넷 등을 이용해 다양한 자기표현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곧바로 적용이 될 수 있는 것들이다.

1. 한 문장에는 한 가지 내용만 사용하라.

한 문장 안에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여러 가지 내용을 구겨 넣으려는 ‘욕심’이 글쓰기에 최대 방해꾼이다. 이외수 씨는 “표현의 욕구를 최대한 자제하고 반드시 필요할 때만 적절한 부분에 적절한 수식어를 첨가하도록 하라”며 충고한다(그의 책, p.94). 배상복 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한 문장 안에 여러 가지 내용이 들어가 있으면 문장이 길어지고 이해하기 어렵게 된다”고 조언했다(그의 책, 119).

그렇다고 매번 짧은 문장만을 사용하라는 게 아니다. 글을 읽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단위로 가능한 짧은 문장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한 예를 들어 표현해 보겠다. 아래의 문장이 있다. 읽어보고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지 스스로 판단해 보라.

예1) “건설공사에서 자재에 소요되는 원가는 거의 확정된 범위에 있기 때문에 원가절감 여지가 별로 없지만 노무와 장비에 소요되는 원가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공사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요인이 많으며, 건설공사의 시공계획 단계에서 여러 가지 대안을 평가해 현장 여건에 맞는 최적의 생산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기술개발 부서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이루어 새로운 자재와 공법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이것을 4개의 문장으로 쪼개보았다. 그러면 훨씬 이해하기 쉽게 된다.
“건설공사에서 자재에 소요되는 원가는 거의 확정된 범위에 있기 때문에 원가절감 여지가 별로 없다. 하지만 노무와 장비에 소요되는 원가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공사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요인이 많다. 건설공사의 시공계획 단계에서 여러 가지 대안을 평가해 현장 여건에 맞는 최적의 생산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술개발 부서와 긴밀한 협조 체재를 이루어 새로운 자재와 공법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짧은 문장은 이해하기 쉽다. 읽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준다. 당장 활용해보자.

2. 주어와 서술어를 일치시켜라.

종종 주어와 서술어가 일치되지 않는 글을 읽을 때가 있다. 조그만 신경 쓰면 더욱 깔끔한 문장이 될 수 있다. 역시 몇 가지 예를 들어 살펴보자.

예2) “내 목표는 우리 팀에서 가장 높은 만매 실적을 올리려고 한다.”

‘내 목표’라는 주어와 ‘올리려고 한다’는 서술어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다음과 같이 고치면 좋다. “내 목표는 우리 팀에서 가장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리려는 것이다.”

예3) “사도 바울은 복음 전파를 위해 여러 전략들을 사용했지만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사도 바울’이 주어다. 서술어는 ‘지적이다’고 했다. 이 둘 역시 제 짝이 아니다. 서술어를 ‘지적했다’고 고치는 게 훨씬 부드럽다. 다음과 같다. “사도바울은 복음전파를 위해…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예4) “우리 교회의 주된 목적은 하나님을 만나고 또 사람을 만나 복음을 누리려고 한다.”

역시 마찬가지다. 고쳐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 교회의 주된 목적은…복음을 누리게 하려는 것이다.”

   

3. ‘~것이다’를 줄여라.

‘~것이다’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것이다’가 글의 내용을 강조하거나 무게를 주는 것으로 생각해 마구 쓰다 보니 입버릇처럼 뱄기 때문이다. ‘~한다’, ‘~된다’, ‘~있다’ 등으로 섞어서 사용하면 좋다. ‘말했다’, ‘생각한다’, ‘밝혔다’, ‘해야 한다’ 등도 사용할 수 있다.

예5) “화가 나더라도 이웃 자녀와 자신의 자녀를 비교해선 안 될 것이다. 누군가와 비교 당한다는 것 자체가 더 큰 화를 부르는 일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음과 같이 바꾸어 보자. “화가 나더라도 이웃 자녀와 자신의 자녀를 비교해선 안 된다. 누군가와…잊어서는 안 된다.”

예6) “사도바울은 유대주의 제도가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선민사상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제도는 반드시 개선되야 한다고 말했다.”

역시 ‘말했다’가 곧바로 반복된다. 이를 피해보자. 다음과 같다. “사도 바울은 유대주의 제도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선민사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제도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글쓰기는 쉽지 않다. 어렵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도 훈련을 쌓으면 얼마든지 글을 잘 쓸 수 있다. 일반인의 경우 글 쓰는 범위가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리 큰 능력이 요구되지 않는다. 소질이 필요한 게 아니라 요령이 필요하다. 몇 가지만 터득하고 활용해도 글쓰기가 훨씬 좋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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