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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하나님의 섭리>
인생 전체 속에 있는 그 분의 손길
2009년 06월 15일 (월) 00:48:43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 존 플라벨 지음 / 규장 펴냄
자신의 인생 전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누구든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어느 누구도 그런 특권이나 지혜를 얻을 수 없다. 단지 예측하거나 짐작할 뿐이다.

존 플라벨의 <하나님의 섭리>는 믿는 신자를 향한 하나님의 신비로운 손길을 보게 한다. 그 역사의 광경을 목격하는 신자들은 영광과 찬송을 하나님께 돌려드린다. 그러나 이방인들은 그런 경험과 눈을 가질 수 없다. 세상의 일, 특히 성도와 관련된 일이 인과관계라는 자연법칙을 따른다는 것이 일반인들의 신념이다. 사람들은 모든 사건이 단지 우연에 의해서나 혹은 숨겨진 어떤 법clr에 의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이성적 사고에 하나님의 역사를 묶어 두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법칙에 묶여 있지 않다. 하나님은 이 법칙을 벗어나 얼마든지 역사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의 섭리는 단순히 기적을 연출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성경은 수많은 기적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다니엘이 풀무불에서 건짐을 받지만 그를 데리고 간 사람들은 재가 된다. 또한 굶주린 사자굴에서 그는 아무런 해함을 받지 않지만 그를 음해했던 이들은 뼈도 추리기 어렵도록 사자들에게 죽임을 당한다.

여호수아는 해를 멈추게 했으며, 홍해와 요단강은 자연법칙에 어긋나는 일을 했다. 이 모든 일에는 오직 하나님의 역사와 비상한 간섭이 있었다. 이해되지 않는 것을 두고 불평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광경을 목도하거나 경험한 사람은 불평이 아닌 영광과 경배를 하나님께 돌려드릴 것이다.

우리가 오묘하게 준비된 하나님의 손길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시작점에서는 이 사건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없다. 요셉이 그랬다. 그가 꾼 꿈은 그의 삶을 고난으로 이끌어버렸다. 그러나 애굽에서 가정의 총무 일을 맡을 때 그는 어떤 힘을 느꼈을 것이다. 바로 하나님의 인도함이다. 그가 총리가 되고, 그 형제들이 자신을 찾아왔을 때의 고백은 하나님의 섭리의 극치였다.

그러나 그 고백은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실행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의 한 부분이다. 요셉은 그 섭리 가운데 서 있었으며, 순종하는 것을 통해 복을 받았다.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것은 늘 우리의 의지와 뜻에 따라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섭리를 이해하는 것보다 우선하는 것은 그 섭리를 행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신뢰다.

이 책은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는 것을 우선하기보다, 그렇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더욱 믿고 아는 것이다.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것을 믿는 자는 뜻밖에 자신에게 불리하게 일어나는 일을 두고 불평보다 기대감을 가지고 직면하고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다윗은 대다수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온갖 어려움과 근심과 혼란이 가득한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그는 신령한 마음을 잃지 않았다. 잘 알다시피, 그의 주옥같은 시편들은 대부분 혹독한 시련 속에서 만들어졌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고통과 절망의 나락은 영롱한 보석으로 맺어진다. 섭리를 깨닫고 영광을 돌리며, 성숙한 눈으로 자신과 세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섭리는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을 돌보는 것으로 나아가게 한다. 자신을 깨뜨려 자아가 부서지며, 인생의 주인이 자기가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하나님이 섭리를 묵상하면, 자신의 위치를 발견하게 된다. 더구나 죄와 더러움 밖에 보이지 않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성도가 하나님의 위로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시 23:6)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플라벨은 섭리를 묵상하는 이유는 신자의 마음에 도사리고 있는 불신앙을 정복하고 다스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하나님의 섭리를 성급하거나 그릇되게 판단하면 마음에 도사리고 있는 불신앙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

또 자신에게 다가온 고난과 고통에 대해 하나님을 향한 원망의 쓴 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지혜로운 의인라라면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분의 섭리의 손길을 바라고, 그 역사 가운데 하나님의 위로와 인도를 경험하기 위한 겸손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섭리는 용기를 얻게 할 뿐만 아니라 믿음을 튼튼하게 한다. 대개의 신자들이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용기와 신뢰를 얻는 것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다. 하나님의 역사를 살펴보고, 묵상하며, 놀라운 섭리의 손길에 감탄한다. 그리고 그 섭리에 대한 경외감은 우리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동행함을 확신하게 한다.

<하나님의 섭리>는 다른 무엇보다 그 분의 손길이 신자들을 어떻게 다루고, 성화시키며, 하나님 안으로 불러, 그분과 교제하게 하는가를 배우게 한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알고, 겸손하게 무릎을 꿇게 하는 존 플라벨의<하나님의 섭리>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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