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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순종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경로
2009년 06월 01일 (월) 06:27:59 장경애 jka9075@empal.com

<영혼의 친구, 부부> 중에서
폴 스티븐스 지음/ 강신규 옮김/ IVP 펴냄


영적인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계획적이어야 한다. 결혼 생활이라는 정원을 가꾸기 위한 시간과 공간을 마련하려면 미리 계획을 세우고, 전화기를 꺼 놓고, 때로는 아이 맡길 사람을 구해야 한다. 주말 피정을 떠나든 그냥 집 밖으로 나가든, 일상적인 환경을 벗어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건 생활이 일반적으로 그렇듯이, 부부 영성은 일련의 새로운 출발을 요구한다. 대부분의 부부들은 친밀함을 깊어지게 하는 것에 대해 주저하는 마음이 있는데, 그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다. 그들은 그것을 원하기도 하고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들은 그것을 간절히 바라기도 하지만 동시에 귀찮아하기도 한다. 매우 불안정한 결혼 생활에서는 이러한 갈등이 대단히 심각하다. 그러나 건강한 결혼 생활에서도 이러한 양방향의 감정은 존재하게 마련이고, 따라서 심리적이고 영적인 친밀함에 대한 욕구가 자신을 보호하려는 욕구보다 더 크다는 것을 확신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결혼 서약을 통해서 배우자에게 영적 생활에서 일차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맹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두 마음을 극복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부부간의 대화를 발전시키는 것은 단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알게 되는 것뿐 아니라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두 귀와 한 입을 갖도록 창조되었는데, 이 해부학적 사실은 종종 실제 대화에서는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에게는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갑절이나 어렵다. 많은 부부들은 이 장의 마지막 부분에 나와 있는 주제들에 대해서 순번을 정하여 말하면서, 교대로 30분씩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한다. 훌륭한 대화 기술을 가지고 있는 부부들조차도 이 연습을 해 보면 이야기를 나누고 듣는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결혼 생활의 대화는 판에 박히고, 피상적이고 습관적으로 얄팍한 것이 되기가 너무 쉽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이상의 것을 갈망한다.

나는 결혼 생활을 하면서 매일매일 선택의 기회를 가진다. 그러나 실제로 그것은 이미 결혼식 날에 한 선택을 확증하는 것이다. 나는 그 때, 함께 친밀함에 이를 수 있는 친구를 더 이상 찾지 않을 것이며, 이미 선택한 친구와 친밀하게 지내겠다고 결심했다. 수도 생활과 마찬가지로, 나는 서원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곁에 있는 아내에게 즐거이 매여 있다. 내가 서원을 지키고 싶지 않을 때에는, 서원이 나를 지킨다.

우리가 서로 섬기지 않는 한 가지 이유는 너무 자만해서 배우자의 사역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고 너무 자신만을 신뢰한 나머지 “나의 이 문제를 위해 기도해 주겠어요?”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부 중 한 사람만 섬기는 결혼 생활은 단 한 사람이 사역하는 지역 교회와 결정적으로 닮아 있다.

우리에게는 눈꺼풀 같은 귀꺼풀이 없기 때문에 듣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무관심해지는 법을 배워 왔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이 말할 내용을 미리 예상하고 듣는다. 그러나 진정한 친구는 상대방이 하는 말 이면에 있는 감정과 의도, 갈망과 낙담에도 귀기울인다. 우리는 배우자의 영혼을 지켜 주는 자로서, 도전하고 격려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며 우리 안에 있는 잘못된 점들을 밝히기 위해, 그들의 영혼의 상태를 숨김없이 의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결혼 생활 가운데서 서로에 대한 제사장이므로 배우자에 대한 열망이 있다. 문자적으로 긍휼이 의미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배우자를 하나님 앞으로 데려가 하나님이 그에게 가지고 계신 자비로운 열망을 증거한다. 그리스도인 부부는 십자가를 지는 사람, 즉 공동으로 십자가를 지는 사람들이다. 제사장인 부부는 상대방 안에서 제사장직을 일깨우는데, 이것은 그렇지 않았더라면 정죄하거나 묵과해 버렸을 상황 가운데서 긍휼을 불러일으킨다. 죄에 대한 이 두 가지 부적절한 반응은 대개 우리가 자신의 죄를 충분히 처리하지 못했다는 표시이며, 귀기울여 마음을 듣는 배우자는 그것을 분별하게 될 것이다.

영적인 대화는 기술이라기보다는 예술에 가깝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적인 삶에 대한 일련의 질문에 대답을 쏟아낼 수 있다. 그러나 마음에 귀기울이는 법을 배우는 것은 일생의 소명으로 영적인 친구이자 구비시키는 자가 되라는 소명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부부로 산다는 것은 길이 잘든 신을 신고 손을 맞잡고 긴 산책을 하는 것과 같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거침없이 자연스럽게 뛰노는 자녀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성경적인 안식이 의미하는 바이며, 부부가 함께 안식함으로써 유익을 얻을 수 있는 이유다.

남편과 아내가 마음이 모아질 때까지 대화하고, 기도하고, 귀기울이고, 기다리는 것은 단지 좋은 결혼 생활을 위한 전략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부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 유일한 성경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그분의 일이 이루어지는 것보다 남편과 아내의 일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이 분명하다. 만약 그것이 두 사람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한쪽 배우자가 아무리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다고 믿는다고 해도,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닐 것이다.

결혼한 그리스도인들의 사역은 보통은 공유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한 부부를 사역을 위해 부르실 때, 두 사람 모두 그 부르심을 들어야 한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부르심에 항복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한쪽이 머뭇거리고 있다면, 다른 쪽은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있다.

부부 순종 훈련의 커다란 유익은 훌륭한 결정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잘 알게 된다는 것이다. 결혼 생활의 다른 모든 훈련과 마찬가지로, 부부의 순종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한 가지 경로이다.

그리스도는 결혼한 사람들을 개별적인 남편과 아내로서가 아니라 부부로서 인도하신다. 순종의 훈련은 부부를 위한 성장의 과정이다. 그것은 두 사람이 하나님을 향해 함께 가기에 충분히 넓은 길을 분명하게 열어 준다.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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