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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화이팅!
2009년 04월 10일 (금) 08:01:01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WBC가 전국민의 열광적인 지지 속에 막을 내렸고, 그 여파는 프로야구 개막전 최다 관중 동원이라는 프로야구 흥행으로 직접 연결됐다.

야구룰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던 젊은 여성과 아줌마들이 남자친구와 남편들에게 야구 규칙을 묻기 시작했고, 남자들은 마치 굉장한 지식이나 알고 있는 듯 거들먹거리며 규칙을 알려준다.

이만수를 서슴없이 ‘만수형님’이라고 부르는 경상도 남자와, 선동렬의 공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는 전라도 남자들간의 정겹지만 피튀기는 논쟁이나, 박찬호가 IMF시절 얼마나 큰 희망을 주었는지 등에 관한 이야기 등 과거 남자 직장 동료들끼리나 나누던 이야기를 젊은 남녀 커플이 나누는 광경도 눈에 많이 띤다.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야구를 최고의 스포츠라 확신하고, 야구가 축구보다 훨씬 고급 스포츠라는 근거없는 주장을 아직도 고집하고 있는 필자에게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두손 들고 쾌재를 부를만큼 반가운 현실이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되어 일년내내 야구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김태균 선수가 오늘도 홈런을 쳤습니다”라는 앵커의 말이 9시 뉴스 탑뉴스가 되는 날이 왔으면 참으로 좋겠다. 모든 초등학교에 야구부가 생기고, 각 공원마다 야구장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한국시리즈가 진행되는 가을 즈음에는 회사에서 휴가를 내고 오전부터 야구장에 줄을 서는 이들이 즐비해졌으면 좋겠고, 소녀시대가 야구팀을 만들어 여자야구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참 보기 좋겠다. 마지막으로 김연아 선수가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딴 후 인터뷰에서 “난 야구가 제일 좋아요!”라고 말해 주면 정말 좋겠다.

   
▲ 박찬호 선수

그런데 이런 축제 분위기 속에 한줄기 비보가 들려왔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중계가 쉽지 않을 예정이란다. 낮에 하는 생중계는 볼 수 없을 지언정, 밤 늦게 그날 있었던 메이저리그 중계를 녹화방송으로 보고,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을 응원하고 최정상의 선수들의 플레이를 감상하던 엄청난 즐거움이 사라질 위기다.

경제상황이 안좋아지면서 거액의 중계료를 내고 선뜻 계약할 케이블 방송사가 나서질 않고 있단다. WBC가 진행되기 바로 직전까지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었으나, 국민들의 여론에 밀려 공중파와 중계권 계약회사 간에 극적 타결이 있었다고 한다.

   
▲ 추신수 선수
방법은 한가지다. 현재 메이저리거로 활동 중인 박찬호 선수와 추신수, 백차승 선수가 잘하는 수 밖에 없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인 추신수 선수는 더도말고 지난해 후반기 만큼만 해 주면 좋겠다. 지난해 우승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다섯번째 선발투수로 결정된 박찬호 선수가 등판때마다 승리를 해주는 수밖에 없다. 그럼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중계협상도 타결되겠지…

올해는 소속팀에서 잘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던 우리의 영웅 박찬호 선수가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 덕분에 국민들도 즐겁고, 필자도 세계에서 야구를 제일 잘하는 이들의 경기모습을 볼 수 있게 말이다.

솔직히 고백한다. 야구매니아로서 박찬호 선수나 추신수 선수가 제일 좋아하는 메이저리거는 아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메이저리그 통틀어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가 됐으면 좋겠다. 요한 산타나보다 멋진 체인지업을 던지고, 킹펠릭스보다 빠른 직구를 던졌으면 좋겠다. 추신수 선수는 이치로보다 안타를 더 많이 치고, 매니만큼 홈런을 쳤으면 더 이상 원이 없겠다.

어쨌든 박찬호, 추신수 선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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