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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가 갈라지는 장엄함을 본다
오페라 <모세> 고양아람누리에서 공연
2008년 12월 03일 (수) 00:00:00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홍해를 가르는 장면을 본다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 그러나 역사적인 사건을 다시 볼 수는 없다. 다만 재현할 뿐이다. 영화 <십계>나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에서 홍해가 갈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페라 공연에서 홍해가 갈라지는 장엄한 광경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예술적 상상력과 음악적 요소가 어우러져 펼쳐지는 이스라엘의 이집트 탈출 이야기와 사랑, 그리고 하나님의 선지자 모세의 삶을 노래하는 오페라 <모세>가 고양시 아람누리오페라하우스에서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공연된다. 롯시니의 오페라 <모세>는 영화 <십계>의 모티브가 된 ‘모세의 기도’등의 합창을 비롯하여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 등의 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오페라는 서울오페라앙상블에서 주관한다. 1994년 창단 이래 한국 초연오페라와 창작오페라 공연에 매진해 온 오페라 전문단체다. 주인공 역에는 2006년 기독교문화상을 수상했던 김요한 교수(명지대)가 모세의 역을 맡는다. 김 교수는 8년 전에도 모세 역을 맡아 열연한 적이 있다.

김 교수는 “처음 초연했던 모세와 달리 이번 모세는 카리스마적인 모세가 아니라 섬김과 희생의 지도자라는 느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첫 번째 했던 공연과 또 다른 감회와 감동을 모세의 역할을 통해 배운다”고 말했다.

<모세>는 모두 4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1막은 이집트의 사막, 2막은 이집트의 파라오왕의 왕궁, 3막은 왕궁 밖, 그리고 4막은 홍해가 바라보이는 사막이 배경으로 꾸며져 있다. 약 2시간 30분간 90여 명의 배우들이 출연해 합창과 스펙터클 한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모세 조카 아나이데 역을 맡은 오미선 교수(경희대)는 “이탈리어로 된 오페라가 아니라 순수 한국말로 된 오페라를 한다는 것이 낯설었는데 막상 연습을 하면서 다가오는 가사 하나하나가 성경말씀 같아 많은 감동을 주었다”며 “이집트의 탈출 과정 속에서 우리 연약함에 주의 인자한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오페라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장수동 감독(서울오페라앙상불)은 “기독교 오페라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접근이 어려워 망설였지만 오페라는 교리도 없고 또 교단도 없이 한국교회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제작을 시도했다”며 “<모세>는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거부감도 없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와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장 감독은 “이번 공연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공연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과 참여다”며 교회의 단체관람도 적극 권했다. 문의: 02-741-7389. www.seouloper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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