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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재형 목사를 재림주로 믿었다”
장 목사측 교회 이탈 이동준 씨 기자회견…예청측 즉각 반박
2008년 09월 12일 (금) 00:00:00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장재형 목사(한국 예수청년회·한국 크리스천투데이 설립자)에 대한 ‘재림주 의혹 논란’이 미국·홍콩·일본 등지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장 목사측 교회 이탈자가 ‘장재형 목사를 그리스도로 믿고 따랐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9월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전도회관 8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동준 씨는 “2002년도에 러시아 선교사라는 사람을 통해 장재형 목사측 교리를 배웠다”며 “‘예수님이 구름 타고 오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명을 갖고 어떤 사람이 온다’, ‘예수님은 실제 구름 타고 오시는 것이 아니라 육신으로 와 있는 분이다’는 내용을 공부했다”고 주장했다.

   
 
   ▲ 장재형 목사측 교회 이탈자 이동준 씨
 
이 씨는 “이런 식으로 80강좌의 성경공부와 강의를 다 듣다보니 궁극적으로 다시 오실 주님은 이 땅에 계신 그분이 됐다”며 “이 말씀이 계시록에서 말하는 ‘영원한 복음’이고 ‘이 말씀을 풀어주신 분이 장재형 목사다’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러한 공부를 하고 나서 실제로 “러시아 선교사 앞에서 ‘장재형 목사는 다시 오신 그리스도다’고 고백했다”며 “이 말을 들은 선교사는 ‘그것을 깨닫게 하신 분은 성령님이시다’고 칭찬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 씨는 장 목사측 교회에서 △선악과 타락은 성적인 타락이다 △세례요한은 예수님을 따르지 않았다 △예수님은 42년간 사역을 해야 하는데 사람들이 3년만에 잡아 죽였다 △장재형 목사가 42세 때(1992년)부터 예수님이 하지 못하셨던 남긴 역사를 이루기 위해 준비했다고 배웠다고 폭로했다.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com)가 “장재형 목사측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십자가만을 믿는다고 사람들 앞에서 고백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씨는 “철저히 대외용 멘트와 목양용 멘트가 분리됐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라며 “이들은 역사를 시작한 1992년부터 42년간 드러내지 않고 역사를 이뤄가지 않으면 예수님 시대와 같은 비극을 맞게 될 것이다고 가르친다”고 잘라 말했다.

이 씨는 통일교 카페 등을 돌아다니며 원리강론을 읽어 보았는데 이 '영원한 복음'과 상당 부분 일치하고 있음을 발견했다며 “그 때부터 장 목사가 성혼을 통해 맺어준 아내를 설득해 장 목사측 단체를 함께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장 목사측 단체를 나오기 전에 장 목사가 직접 집으로 찾아 왔다”며 “만일 장 목사가 ‘내가 그리스도인데 어딜 가려느냐’라고 이야기했으면 목숨 걸고 따랐을텐데 그는 3시간여 동안 ‘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친 적이 없다’는 주장만 하고 떠나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내가 그 단체를 빠져 나갔을 경우 ‘장재형=그리스도’란 주장을 드러내지 않고 역사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사상 때문에 펼친 연막술”이라며 “만일 다른 정통교회 같았으면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는 말조차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 씨는 2002년 8월경부터 2006년 사이 장재형 목사측에 전도돼 서울 안디옥교회에서 부목사, 장재형 씨가 설립한 한국 <크리스천투데이> 등에서 광고부 일을 맡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곳에 있는 동안 사역을 한다는 명목하에 다른 사역자들에게 카드깡으로 대출을 받아 돈을 꿔줬고 그 돈을 갚지 못해 현재 신용불량자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씨의 기자회견을 주선한 4인의 이단상담 사역자 최삼경·진용식·박형택·최병규 목사가 ‘장재형(장다윗) 목사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했다. 최삼경 목사는 한기총 이단사이비문제상담소장, 진용식 목사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장, 박형택 목사는 합신측 이단사이비문제상담소장, 최병규 목사는 고신측 유사기독교상담소장을 맡고 있다. 이들 이단상담 사역자 4인이 한 자리에 모여 어떤 대상을 상대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한 것은 최초의 일이다.

   
 
   ▲ 최병규·진용식·최삼경 목사·이동준 씨·박형택 목사(왼쪽부터)
 
이들 4명의 목사들은 △장재형 목사 자신은 자기가 재림주가 아니라는 신앙고백을 한 바 있으나 홍콩·중국·한국 등의 증언자들은 장재형 목사의 사역자들이 장재형 목사를 재림주로 여기도록 가르친다고 주장한다 △장재형 목사는 자신의 주례로 통일교의 합동결혼식과 유사한 성혼식이라는 것을 한국·중국·홍콩 등지에서 거행하였는데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행하는 의식이다 △장재형 목사는 1997년 이전에 통일교 안에서 활동했고 합동결혼식을 하는 등 통일교 핵심기관에서 일했던 통일교 신도였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4인의 이단 연구가들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 장재형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다시 하도록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장소에는 본 사이트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 기자를 비롯 국민일보, 기독신문, 기독공보, 뉴스앤조이, 뉴스파워, CBS, 호주의 <크리스찬리뷰>, 미국의 <크리스챤투데이>(한국의 크리스천투데이와 무관함) 등 국내외 교계 언론사 기자 30여 명이 모여 취재를 진행했다. 장재형 목사측에서는 예수청년회(예청) 김대기 총무와 관계자, 크리스천투데이 기자 등 7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자 예청은 3시 40분부터 여전도회관 14층 세미나실에서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예청 측의 기자회견을 주도한 김대기 총무는 “오늘 기자회견은 예청 설립자인 장재형 목사에 대해 이단혐의를 덮어 씌우려 날조 행위를 한 것이다”며 “허무맹랑한 사실로 매도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김 총무는 이동준 씨가 ‘장재형 목사를 그리스도로 믿었다’고 고백한 것에 대해 “객관적 자료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생각을 토대로 짜깁기한 것에 불과하다”며 “우리 신앙 고백과는 전혀 다른 황당무계한 주장이다”고 일축했다.

   
 
▲ 반박 기자회견을 주도한 예청의 김대기 총무
 
김 총무는 이 문서를 통해 “최 목사 일당의 상습적인 증인 세뇌, 권한 남용, 사이비 언론을 통한 선동 행위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며 “이에 본회는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철저한 법적 대응으로 시시비비를 가릴 것을 이 자리에서 천명하는 바이다”고 역설했다.

김 총무가 유인물을 읽은 후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가 “최 목사가 ‘상습적인 증인 세뇌를 했다’고 문서에 나오는데 오늘 나온 이동준 씨도 세뇌된 증인이라고 보는가?”라고 묻자 김 총무는 “이동준 씨와 관련해서는 답변할 수 없지만 최 목사님이 그런 식으로 증인 세뇌를 해왔다는 객관적 입증 자료가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예청측은 한 언론사에서 이미 10년 전에 사용한 자료를 갖고 와 기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그 자료는 ‘[기획특집]20세기 한국교회 반성 - 무분별한 이단정죄’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이 글은 한국교회에서 인정받고 존경받는 목회자를 최 목사가 이단사이비로 정죄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그 인정받고 존경받는다는 목회자들에 이 언론사는 공식적으로 이단 규정된 박윤식 씨, 예태해 씨, 김기동 씨 등을 포함시켰다.

당초 예청측 기자회견 장소에는 이동준 씨가 “‘재림주 교리’와 ‘선악과는 성적 타락이다’는 교리를 가르쳤다”고 지목한 김 모 선교사라는 사람이 나오기로 했었다. 그러나 예청측 기자회견이 시작된 지 1시간이 지나도록 김 모 선교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교계 기자들은 “왜 1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 사람을 온다고 했느냐”며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달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장재형 목사에 대한 ‘재림주 의혹 논란’은 2007년 일본의 야마야 마코토라는 구세군 사관이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8년에는 홍콩과 중국 등지에서 동일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제 한국에서도 한국인에 의해 장 목사와 관련한 재림주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제 장재형 목사에 관한 실체적 진실은 거의 모든 교계언론의 관심 사안으로 대두되었다.

물론 장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세주’라고 고백하며 성명서까지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그 단체와 유관한 곳을 탈퇴했다는 일부 이탈자들은 “‘장재형 목사가 그리스도다’는 교리를 배웠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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