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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실제 구분 못하는 SBS 다큐멘터리
‘신의 길과 인간의 길’ 기독교 심각하게 왜곡
2008년 07월 01일 (화) 00:00:00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SBS가 4부작 ‘신의 길 인간의 길’이라는 기획물을 통해 반기독교적인 내용을 마치 기독교의 실체인양 방영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신의 길 인간의 길’은 6월 29일 1부인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를 시작으로 7월 6일 2부 ‘무함마드, 예수를 만나다’, 7월 13일 3부 ‘남태평양의 붉은 십자갗, 7월 20일 4부 ‘길 위의 인간’을 주제로 매주 일요일 11시 20분 방송된다.

1부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는 초기 기독교에 관한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이스라엘, 이집트, 로마, 터키, 시리아를 현지 답사해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와 2천년 전 예수의 모습은 어떻게 다른지 살핀다. 특히 예수가 후대에 의해 신격화됐을 가능성, 예수가 여러 사람을 하나로 합쳐진 허구의 인물일 가능성, 기독교의 교리가 고대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을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이 다큐는 몇 년 전 국내에서 출판됐다가 예수의 인성과 신성을 부정하는 내용이 문제가 돼 절판된 책 <예수는 신화다>(The Jesus Mysteries)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라고 김종일 PD는 밝히고 있다. 다큐멘터리가 기반하고 있는 <예수는 신화다>(The Jesus Mysteries)는 영국의 신비주의 연구가 디모시 프리크(Timothy Freke)와 고대 이교신앙 연구가인 피터 갠디(Peter Gandy)가 공동 저자이며 국내에서는 2002년 동아일보사가 번역해서 낸 책이다.

이 책은 예수를 역사 속의 실존인물이 아닌 신화적 허구로 간주하며, 성경과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켰다. 두 저자는 신비주의자요 고대 이교 신앙의 신봉가로서 기독교 계시 진리의 유일성을 믿지 않으며, 기독교를 여러 고대 이교(異敎)들 가운데 하나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학문적인 검증이 되지 않은 영지주의 문서들의 자료들을 마치 진리인양 소개하여 기독교 교리를 왜곡함은 물론 일반사람들에게 그것이 마치 진실인양 믿게 만들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기독교 복음서는 고대 지중해 지역에 수 세기 동안 퍼져 있었던 신인(神人) 오시리스-디오니수스(Godman Osiris-Dioysus) 이방신화를 유대교적으로 각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방신화인 오시리스-디오니수스의 이야기는 복음서의 예수 이야기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즉 “예수 이야기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차용해온 것이며, 또한 여러 신화적 존재들의 이야기를 옮겨와 합친 내용”이라는 주장이다. 예수에 대한 복음서의 이야기를 역사적 메시야의 전기로 보지 않고 디오니수스에 관한 이방신화를 유대적으로 각색한 허구라는 주장은 2천년 기독교 진리의 핵심을 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이 다룬 내용이 역사적 연구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실은 영지주의의 시각에 사로잡혀 있다. 그래서 이들은 역사적이고 정통적인 기독교가 그린 역사적 예수를 두고 신화적 허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독교를 영지주의 시각에서 보면 여러 가지 의문점을 갖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성경에 나오는 기적과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인간의 이성적인 사고로는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 중에 하나가 영지주의적인 사고다.

저자들은 신비주의자와 고대 이교신앙 연구가로서 기독교 복음서를 영지주의적 편파적 시각으로 보고 “영지주의 기독교가 본래의 기독교였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제도적 문자주의적 기독교가 교권을 잡고 영지주의 기독교를 이단으로 정죄하였다”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바울은 이 영지주의와 싸웠다. 왜냐면 기독교의 예수에 대한 사건은 실제적이며 역사적인 사실이기 때문이다.

초대교회에서는 영지주의나 이교적 신비주의 사상을 반기독교적인 사상으로 여기며 이단적 교리로 간주했다. 사도 요한은 서신서에서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요일 4:1~3)라고 하였다. 이 구절은 이미 당시 초대교회 안에 침투해온 영지주의 기독교의 주장, 하나님이 육체를 입지 않고 영적인 존재로 세상에 왔다는 영지주의적 예수관에 대해 경고하고 영의 분별을 강조하였다.

영지주의 영향은 기독교 신학에서도 많은 논란을 일으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많은 신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이 문제를 극복하였고, 전통 기독교에서 벗어난 왜곡된 이단사상이라는 것을 확증하였다. 더구나 기독교는 교조적인 종교차원의 신앙이 아니라 현재 여기에 살아 있는 하나님의 현존을 경험하고 믿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화석화된 종교를 거부한다.

더구나 2천년 전에 예수는 현재 우리 삶 가운데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어느 날 인간의 문화 가운데 조정되고 만들어진 분이 아니라 태초부터 계신 분이고, 또한 아담의 타락이후에 인류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에덴의 회복을 위해 오시기로 하신 분이다. 그래서 모든 악한 세력들이 그분을 거부하고, 또 각종 학문과 문화 현상 속에서 그분이 자리할 곳을 없애려고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신화와 실제를 구분 못하는 한 개인이 한 권의 책을 감명되게 읽고 그것을 일반화시켜 마치 사실인양 한 개인의 생각을 방영할 때 생기는 문제는 엄청나다. 왜곡된 정보와 왜곡된 지식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은 마치 그것이 옳은 것처럼 여기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관련된 단체나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신의 길 인간의 길’의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다. 처음부터 기독교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접근하는 것 자체가 왜곡된 지식을 전달할 여지를 갖게 한다. 이 프로그램은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주장하기 위해 자기에게 유리한 자료만 들이대는 실수를 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광우병 논란이 된 피디수첩과 같은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는 데서 매우 염려스러운 일이다.

방송은 언론으로서의 자유가 있다. 그러나 이번 프로그램과 관련 SBS가 언론의 자유에 따른 책임에 대해서는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자유만 이야기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무책임한 일은 사라져야 한다. 이번 SBS의 방송 다큐가 기독교의 절대진리를 흔들지는 못할 것이다. 더구나 방송을 본 기독교인들 중에 기독교가 일반 종교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생기지도 않을 것이다.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만나지 못한 이일 가능성이 많다.

이번 방송의 논란의 중심은 결국 이 세대에 새로운 영적 전쟁이 미디어를 통해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기독교인들이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무위로 끝내려는 시도는 있어 왔다. 그것이 신학 안에도 자리를 잡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와 성령의 내주가 교회 가운데 있는데 우리가 무엇을 두려워 할 것인가? 단지 깨어 거룩하고 정결한 백성으로 이 땅을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제일된 삶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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