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국 청소년교육선교회 총무. 염광교회 협동목사

현대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각 개인은 누구나 직업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개인에게 있어서 직업은 소득을 얻는다는 경제적 기능 이외에도 도덕적, 심리적, 사회적인 면과 관련된 복합적 기능을 가진다. 또한 사회는 각 개인이 사회적 역할과 기능을 분담는 분업화된 직업 활동에 의해 존속해 가므로 직업은 개인이나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따라서 진로지도의 목적은 장래의 직업인인 청소년들이 각자의 가능성을 탐색, 발견하고 이를 계발시킴으로써 자신의 진로를 올바르게 계획, 준비, 선택하도록 도와주고 나아가 선택된 직업에 잘 적응하여 계속적인 발전을 기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Hoyt는 진로교육이란 한 개인이 일에 대하여 학습하는 동안 경험하는 모든 교육적 경험의 총체라고 정의했다. 따라서 진로지도란 개인의 여러 가지 특성을 파악하고 직업과 관련이 있는 요인들을 정확히 분석하여 그들을 합리적으로 연결시켜줌으로써 직업적 발달을 촞깆시켜 주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는 일련의 활동이라 할 수 있다.

London은 진로지도를 위한 프로그램의 구성요소로서 (1) 자아 이해를 위한 프로그램의 구성요소 (2)직업정보자료 (3)진로상담지원 (4)직업정치 활동 (5)추수평가 활동 등을 들었다. 이는 곧 자아, 일의 세계, 자아와 일의 세계와는 상호관계에 관한 탐색 및 이해를 진로지도의 기본적 요인으로 보았다. 이러한 요소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조화있게 전개해 나갈 때 효율적인 진로지도계획의 수립과 실천이 가능할 것이다.

1. 기독교인의 직업관

오늘날 현대인들은 급변하고,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불안정한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일에 가서도 오늘만큼이나 의미와 보람이 있을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초조와 근심, 불안 등에 휩싸이게 된다고 정신 의학자들은 진단하고 있다. 이러한 일과 관련된 현대인의 심층적 고민과 갈등은 일을 수단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데서 오는 결과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빨리 성공하여 권좌에 올라앉고, 많은 돈을 벌어 좋은 집을 짓고 부유하게 살며, 사회나 교회에서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이냐 하는 관점에서 일을 생각하고 선댁하는 풍토에 만연되어 있다. 때문에 하고 있는 일이 자기가 꿈꾸고 계획했던 세상적인 기준에서의 목표달성에 차질을 가져오거나 그 전망이 흐려지면 초조하고 불안해 하며 마침내는 좌절감에 휩싸여 결과적으로 그 일에 불성실하며 나아가서 포기하는 지경에까지 다다르게 된다. 그리고서는 새 직장을 찾아 방황하지만 어디서도 만족을 얻지 못하는 가운데 생의 중요한 시기를 허송하게 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가 반드시 경제적으로 빈곤한 상태에서 남에게 폐를 끼치며 가정마저 부양 할 수 없는 무능력자가 된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자신이 하는 일에서 의미를 깊이 깨닫지 못함으으로해서 참다운 자기 삶의 의미와 가치까지 상실하게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현대와 같은 산업사회에 사는 우리들에게 있어 일에 대한 나름대로의 확고한 생각, 도는 태도 즉, 직업관(職業觀)을 확립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1)직업이란 무엇인가

기독교에서는 직업을 '부르심'(klesis) 또는 '소명'(klesis)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부르심은 단순한 직업(occupation), 즉 생업(生業)으로 종사하고 있는 일과는 본래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또 그것은 문과(文科)나 이과(理科)에서 전문적 훈련(advanced training)을 요구하는 일로서 손으로 하는 일 보다는 정신적인 일로서, 보통 교육(teaching), 공학(engineering), 저술(writing)과 같은 것을 나타내는 직업 (profession)과는 다르다. 또 그것은 단지 사업이나 상업을 가리키는 일(business), 즉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예을 들면 상품을 사고 팔고하여 이익을 얻는 일과는 다르다.

신약성경에서는 특별히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부르시고 거룩한 백성들의 공동체를 구성하는 구성원으로서 성도라고 부르며 그 공동체가 함축하고 있는 삶을 살도록 요구하심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소명을 거룩한 소명(holy calling)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위로부터 부르신 소명(high dalling of God in Christ Jesus)등으로 통하고 특히 하나님께서 은헤로 부르사 구원을 얻게 하려고 하신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것을 요약하면 소명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고 구원의 축복과 직결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제베르크(Reinhold Seeverk)는 이 소명과 함께 구원의 질서(ordo salutis)가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바움은 소명을 기독교인의 일상적인 일(daily work)에 적용시키고 있다. 루터는 이 소명을 직업에 연결시켰다. 이렇게 함으로써 루터는 소명의 개념을 수도원에서 시장(市場)으로 가져 왔다고 프레스톤(Ronald Preston)은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세속화시킨 것을 의미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고 하나님의 가면(假面)으로서 이웃에게 봉사하는 것을 뜻한다. 칼빈에게 있어서도 소명의 개념은 본질적으로 부터가 사용한 의미와 같이 사용하지만 칭의(justification)보다는 성화(sanctification)에 연결시키며 상업이나 사업에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2)직업과 일 또는 노동

노동(labor)은 직업과 같이 소명의 맥락에서 이해된다. 루터는 노동을 소명이라고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직업과 노동은 일치한다. 그러나 노동은 오늘날 자본(capital)이나 사용자(使用者)측과 구별 되며 급료를 받고 일하는 좁은 의미의 일(work) 또는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white-color worker)과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사람(professional worker)과 구별하여 육체적 노동을 나타내는 일 등으로 국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노동(labor)을 일(work)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리차드슨(Alan Richardson)은 성경이 가르치는 일의 개념을 세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첫째는 창조의 사역(the work of creation)으로서 성서에서는 이런 종류의 역사(役事)는 오직 한분이신 하나님께만  속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즉 성서에서는 인간의 노동을 창조적인 것으로 말하지도 않고, 또한 하나님의 사역(work)과 인간의 노동(work) 사이에 어떤 실제적인 유비(類比)라도 존재하는 것처럼 암시하지도 않는다.

둘째는 인간의 노동으로서 여기에는 제곡을 다스리는 높은 사람의 일에서부터 장작을 패고 물을 긷는 평범한 사람의 일에 이르기까지의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을 포함하고 있다.

셋째로는 노동이라는 말의 비유적인 용법으로서 특별히 신약성서에서 복음을 위한 사역의 의미로서 사용된'그리스도의 사역'(the work of Christ)을 들 수 있다(빌립보서 2:30).

여기서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인간의 일로서의 개념이다. 일을 통하여 급료를 받을 경우 직접 노동이라고 하고, 노동을 인간이 인간으로서 삶 가운데 추구하는 것을 지속시키고 옹호하고 실현시켜려고 하는 보편적이며 영속적인 인간의 활동으로 보는 경우 포괄적 노동이라고 한다.

(3)직업의 사회적 기능

기독교인은 노동을 통해 사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확신시키며 그 의미의 현실성을 알게 한다. 기독교인은 노동을 통해 새로운 경제질서을 세우고 서로가 협조하는 사회의 모습을 보아야 한다. 기독교인은 노동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며 사회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어디서 오는 가를 깨달아야 한다. 여기서 기독교인은 이러한 사실을 방해하는 것들을 포기해야 하며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결속하는 기능을 해야 한다. 이것이 기독교인으로서 노동을 통하여 사회에서 보여야 할 기능이다.

오늘의 사회는 가능한한 다같이 살 수 있는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나,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이것을 무시하고는 사회로서 존립할 수 없다. 다행히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협력관계를 희망하면서 책임사회를 허용하고 있다.

이것은 오늘의 상황에서 더욱 조정되지 않으면 안된다. 즉 협력관계는 자유로운 공존, 정의로운 협동, 평화로운 공동참여로 구체화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여 가더라도 그 자체가 노동의 주체가 아니며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이 노동의 주체임을 인식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간은 노동을 하는 주체이며 노동은 인간을 위해 있는 것임을 안다. 그리고 노동이 사회를 건설하는데 반드시 있어야 할 수단임을 알 수 있다. 인간은 그 삶 자체를 노동으로 이해하며 사회를 형성하는 수단으로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를 기독교적 사회라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사회에서 기독교인이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을 밝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인은 노동을 통하여 사회를 살아가는 데 부단한 훈련이 필요하다. 기독교인은 무엇 보다도 먼저 노동을 통하여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책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것은 인간이 노동을 하도록 하나님으로부터 위임을 받은 것은 것이며 따라서 노동이 귀하다는 것을 알게하고, 더 나아가 사회건설의 정신의 근거를 밝히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 정신은 결코 전도시킬수 없다. 이것이 첫째 되는 생활의 근거이다.

(4)직업윤리

직업윤리도 윤리인한 윤리학의 정의에 따라 논의되어야 하고 기독교 윤리적 접근을 한다면 기독교 윤리학의 정의에 따라 논의되어야 한다. 그래서 직업윤리를 리독교 윤리학에서 정의한다면 그것은 직업을 이행하는 가운데 기독교인으로서 갖는 인간관계에서 일어난 도덕적 행위를 의미한다. 이 도덕적 행위가 어떻게 일어나도록 하느냐하는 과제를 기독교인은 생각하고 이행하여야 한다. 기독교인의 직업윤리는 이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윤리학에서는 전통적으로 목적론적(目的論的)윤리, 의무(義務論的)윤리로 구분하나 기독교 윤리는 20세기에 들어오면서 책임윤리(責任倫理)를 추가하였다. 우리는 한국적 현실을 고려하여 제4의 윤리인 통합적 윤리(統合的倫理)에서 직업윤리를 논의하겠다.

첫째로 통합적 직업윤리는 노동의 가치를 인지한다. 즉 그것은 직업의 고귀함과 노동의 존엄성을 인지한다. 왜냐하면 직업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노동을 하도록 주신 직책이며 노동이 없이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직업은 노동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맛보며 그 뜻과 잇대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자체의 존엄성을 갖고 봉사의 특성을 갖는다.

둘째로 통합적 직업윤리는 일하는 사람의 권리를 귀하게 여긴다. 왜냐하면 일하는 사람을 삼위일체 하나님의 피조물이요 형상이며 하나님의 뜻과 명령을 이행하는 사람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람은 하나님의 청지기이지만 동시에 일의 주체로서 땅을 관리하듯 일을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노동으로 말미암아 자기 인식을 하고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사람은 일을 통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자기의 권리를 확인하여야 한다.

셋째로 통합적 직업윤리는 '신금욕주의(新禁慾主義)' 윤리를 제창한다. 이것은 단순히 금욕생활을 통하여 절약하자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베버(max Weber)가 분석한 대로 칼빈주의가 금욕생활을 통하여 근대 자본주의를 건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신금욕주의는 단순히 사회를 진보나 성장의 맥락에서 보는 개인주의나 자본주의를 따르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게에서 그의 뜻을 따르고 그라 창조하신 자연과의 관계도 온전하게 이룸으로써 소비를 균형있게 하며 자원의 고갈을 염려하고 최선을 다하여 환경오염을 방지하며 사회의 공익을 추구하고 안녕과 질서를 세우려고 한다.

넷째로 통합적 직업윤리는 사회를 파괴하고 해치는 직업이나 일은 용납하지 않는다. 어떤 직업이나 일이 생계유지에 꼭 필요한 것이라 하더라도 사회를 해지고 질서를 파괴하며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삼가도록 한다.

2.진로지도의 이해

일(직업)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기능이다.직업에 대한 최초의 언급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그리고 그것을 다스리라"(창 1:28) 고 명령하시는 창세기의 창조기사에 나타나 있다.일(직업,노동)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우리가 맡은바의 성스러운 청지기 직분의 일부이다.(골 3:22-24) 그러므로 노동이 하나님을 위해 수행 된다면 하나님께 영광이 될뿐만 아니라 도덕저  현실적 유익이 된다는 사실을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살후3:10-12)

(1)진로지도의 정의

베일리는 진로교육을 "개인이 만족스럽고 생산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진로에 대한 방향을 세우고 선택하며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선택한 진로에 들어가 계속적인 발달을 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제공되는 일체의 경험"이라 정의하고 있으며,테일러는 "학생들이 그들의 삶에 대해 적절한 결정을 내리고 그들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도록 돕기 위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교육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그리하여 여기서는 "진로교육을 개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진로를 계획하고 준비하여 선택케하며 선택한 진로에 들어가서는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우리 아이들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하는 문제는 어른들의 역할게 달려 있다.우리는 흔리 진도지도를 단순한 진학상담이나 취직자리를 걱정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진로지도는 "우리 아이들이 장래 자기 인생을 설계해 가는데 있어 나아갈 길과 방향을 정확하고 현명하게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다.

(2)진로지도의 목적과 필요성

진로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신의 진로를 합리적으로 의식하는 인간을 육성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이는 개인이 현명하게 진로를 선택하고 이에 적응 발전해 나감으로써 자아 실현을 도모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틀를 마련해 주는데 있다.더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세상에 유익을 주는지를 알게 하도록 교육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서 성장해 가는 과정에 미래에 대한 생각이나 포부를 갖게 되는데 이를 {진로의식}이라고 한다.진로의식은 한 개인의 미래에 대한 삶을 행복하고 보람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어려서부터 자신의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인생을 보람되게 설계하도록 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하다.특히 사회의 기능이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현명한 진로를 찾는데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따라서 진로지도는 바로 자녀들에게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여 바람직한 진로의식을 갖게하고 미래의 진로탐색을 돕는 역할이다. 공부를 아무리 잘하고 부몽의 뒷받침이 좋다 해도 진로 문제가 쉽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3)진로교육의 개념구조

취학적 아동에서 성년에 이르기까지 진로,특히 직업에 초점을 맞춰 실시하는 종합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다.물론 상급학교의 진학도 이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진로 교육에서 말하는 진로 발달 단계와 그 시기의 교육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진로 인식 단계(국민학교 시기)

다양한 직업 역할 인식,자아에 대한 인식,일과 직업에 대한 존경심의 발전,일에 대한 태도 및 가치의 발전,바람직한 사회적 관계의 발전,다양한 직업과 연합된 경제적인 이점의 이해.

2)진로 탐색 단계(중학교 시기)

사회 속에서의 직업 체계의 구조와 상호 관계의 이해,자아 개념의 명료화,사회적으로 책임있는 행동과 성숙한 사회적 관계의 신장, 가치 있고 지속적인 사회적 제도로서의 직업의 이해,진로와 생활 양식에 대한 경제 체계와의 관계 이해.

3)진로 준비 단계(고등학교 시기)

진로 목표에 적합한 계획의 수립,자아 개념의 구체화,직업에 대한 가치 획득,직업 사태에서 집단 행동의 역동성 이해.

4)진로 전문화 단계(전문대학,직업학교,4년제 대학)

전문적 직업 분야에서 필요한 직업의 지식과 특수 기술을 구체적으로 습득,필요한 재교육/현직교육과 승진을 위한 기술 훈련과정 이수.

위의 단계대로 발달한다면 중학교를 졸업하면 자신의 적성과 능력,진로에 대한 탐색이 이루어지고,고등학교 시기에는 장차 택할 직업에 대한 일반적인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해마다 대학 입시의 홍역을 치를 때 단적으로 드러나듯이 진로 교육의 이론과 교육과정은 있으되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거의 실시되지 않고 있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아는 사실이다.
(4)진로문제로 인한 자녀들의 고민
1)고민의 원인

가.진로선택에 있어서 자신의 능력 적성,흥미 등에 대한 이해 부족
나.현대 산업사회의 다양한 직업세계의 이해 부족
다.입시 경쟁의 과열과 입시 위주의 교육
라.평소 진로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없다가 갑자기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데서 오는 갈등

2)고민의 내용
고민의 유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한국 교육개발원이 '90년에 조사한 바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가. 성적 부진으로 인한 상급학교 진학의 불투명
나. 정확한 적성, 소질의 미파악
다. 부모와 자기의 진로 결정에 대한 의견 불일치
라. 이성에 대한 호기심
마. 신체적 고민(작은 키,외모)
바. 부모의 지나친 기대감
사. 전공학과 및 직업정보 부족
아. 가정불화 등

(5)진로지도를 위한 부모의 역할
우리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진로 결정을 위해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해야한다.

1)올바른 가치관 확립

자녀에게 건전한 직업적 사고와 가치관을 심어 주기 위해서는 부모들 스스로가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주어진 미래에 대한 정확하고 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직업의 세계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2)자녀에 대한 정확한 이해

자녀의 적성,흥미,성격은 물론 신체적 조건 및 학교 성적,지능 등에 관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3)직업세계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충분한 정보 제공
현대 산업사외의 변화와 기계 문명의 발달은 직업세계를 끊임 없이 변화시키고 있다.따라서 전통적인 직업의식(기술 천시)에서 벗어나 과학 및 새로은 기술 분야로 진로선택을 권장하는 등 직업세계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탐색하여 자녀들에게 여러 가지 직업들의 고용전망,일의 내용,직업의 특성,채용조건,앞으로의 전망,그리고 보수 문제 등 폭 넓은 정보를 알려 주어 자녀들 스스로 자신의 직업 세계를 탐색하도록 도와 줄 수 있어야 한다.

4)자녀와의 빈번한 대화
자녀의 의견에 성급한 비판이나 반대 의견을 삼가하며선 허심탄회 하고 솔직하게 많은 대화를 나누도록 분위기를 조성하여 자녀 스스로 진로를 발견하고 준비하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5)합리적인 의사결정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진학 및 취업에만 국한되는 의사 결정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폭 넓은 시야를 가지고 모든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의사결정 능력을 길러 주어야 한다.그러나 최종적인 의사결정은 부모와 교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자신이 하는 것임을 깨우쳐 주어야 한다.

(6)진로 (직업)선택의 기준과 기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가능한한 어느때고 곤궁한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며,사회에 유익을 주는 일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직업은 하나님께서 배려해 놓으신 활동이요,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본래적인 의도의 일부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며 하나님께서 지으신 피조계를 가장 선한 상태로 만들고 그 피조계의 온갖 좋은 것들을 보다 광범위하게 분배하는 일을 돕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제자들로서 우리의 맡은 바를 무엇이나 주님을 섬기듯 기꺼이 행하는 신령한 일꾼들(청지기)라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7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