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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파신문>, 목사비리 수집해 추수꾼 지원"
전 편집부국장 심해정 씨 폭로…신문측 "신천지와 관련 없다"
2008년 03월 19일 (수) 00:00:00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 전 초교파신문 편집국장 심해정 씨 기자회견

“신문사에서 교계에 침투하는 방법은 기독카페와 블로그 등의 인터넷은 기본이며 수습기자를 모집하는 교계 언론이나 방송사에 목적을 가지고 침투하기도 합니다.”

정통교회를 ‘추수밭’이라며 ‘추수꾼’을 파송해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측이 교계 언론계에도 위장 침투해 암약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신천지의 유관단체라는 의혹을 받아온 <기독교초교파신문>(www.allthatnews.co.kr, 인터넷명은 올댓뉴스)의 편집부국장 출신인 심해정 씨가 3월 17일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초교파신문은 신천지에서 한국 교회를 파괴하고 장악하고자 설립한 언론신문사다”고 폭로했다.

심 씨는 이날 “나는 지난 2004년 7월 신천지에 입교, 2005년 1월에 위장 교계언론 창간을 위한 요원으로 선발되었으며, 2007년 12월 탈퇴할 때까지 초교파신문의 편집부국장, 사업부국장, 광고국장으로 일했다”고 밝히고, 신천지의 교계언론 침투전략을 낱낱이 공개했다.

심 씨는 회견에서 “초교파신문의 존재는 신천지의 최고 간부인 12지파장과 7교육장도 모르는 완벽한 비밀이었기 때문에 신천지에서도 물질적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며 “신천지의 교적부도 이미 외부로 유출되어 있어서 기자들 대부분이 가명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 씨는 활동당시 본명(심해정)을 사용했던 기자증과 가명(심현진)을 사용했던 명함을 들어보였다.

심 씨는 또한 “초교파신문은 창간호부터 ‘신천지의 전도법’이라는 특집으로 교계의 관심을 얻고 신천지라는 의심을 사지 않도록 철저한 위장술을 사용했으며, 통일교에서 ‘초교파’라는 이름의 신문을 발행했던 것을 빌미삼아 신천지 유관단체라고는 생각지도 못하도록 교란작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심 씨는 “신문사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신문사 내역에 대한 ‘말 맞추기’를 위해 숱한 회의를 진행했다”면서 발행인과 사장과의 관계, 신문사 운영비, 신문사 입사동기 같은 기본적인 질문과 개인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털어 놓았다.

   
▲ 기독교초교파신문에서 활동할 당시 본명을 사용했던 기자증과 가명을 사용한 명함을 들어보이는 심해정 씨.

심 씨가 말하는 기독교초교파신문사의 창립목적은 첫째, 이단의 오명을 벗자는 것이었고 둘째, 신천지 하늘문화로 기독교세상을 개혁하자는 것이었는데, 구체적으로는 정통교회 목회자들의 비리를 파악하고 교계의 정보를 수집해 ‘추수밭’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심 씨는 이날 회견에서 초교파신문의 설립 외에 일반 기독언론사와 NGO 및 비영리단체에도 ‘신천지인’이 침투했다는 증언을 했다. 심 씨는 “교계의 C신문 등 내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침투기자는 사람은 3명이었다”며 “그 중 2명은 지난해에 (지파로)복귀했고, 나머지 한 명도 최근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비방 카페를 위장으로 만들어 신천지 비방 자료를 수집하고 교계의 수습기자를 구하는 언론 방송사에 목적을 가지고 침투하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추수밭을 정할 때에도 출입처에서 알만한 어른들을 활용하여 인도를 받아 교회를 정하므로 아무런 의심을 받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NGO와 비영리단체로 속속 들어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이목이 있는 단체들을 더욱 이용합니다. 교수들 모임이나 문화모임을 이용해 다양한 사람들과 친분을 쌓고 있습니다.”

심해정 씨는 “심지어 신천지에서는 전도대상도 되지 않는 장애인 협회들조차 많이 활용한다”며 “종교연합 단체들이나 봉사단체들도 활용하는 등 신천지에서는 많은 일들을 비밀리에 계획하고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서 심 씨는, 교주 이만희 씨가 신문사의 자립운영을 명령했기 때문에 ‘군대 삽자루 정신’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기본적인 식량문제에서부터 수도세, 전기세, 밀린 방세가 날이 갈수록 무거웠다고 했다. 생활비는 주지않고 가끔씩 농장에서 캐낸 감자만 주었던 이만희 씨를 보며 물질에 대한 의혹이 생길 때마다 스스로를 묶고 동여 매며 입 닫고 귀 닫고 눈도 닫으며, 오로지 영생과 더 좋은 부활을 위한 몸부림으로 뼈를 깎는 고통을 더했다는 것이다.

초인의 힘을 발휘하던 심 씨가 무너지게 된 것은 신천지 전 교육장이었던 신현욱 씨가 2007년 신천지를 탈퇴하면서 “초교파신문사가 신천지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심 씨는 “이후 광고나 구독은 발이 묶였고, 기자들도 취재를 거부당하면서 하루하루가 죽을 맛이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이 때 육체적으로 극도로 허약해진 심 씨는 병가를 내었고 이만희 씨의 직속명령으로 일하다가 지파로 복귀하는 것이 막막했기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신천지의 ‘실상공부’를 시작했다.

그런데 심 씨는 신천지에서 변하지 않는다는 3권의 책, <천국비밀>, <요한계시록 실상>, <천지창조>를 공부하던 중 내용이 같아야 할 부분이 다르다는 사실을 하나 둘 발견하게 되고, 알고 있던 ‘실상’도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결국에는, 비슷한 시기에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광주지부의 임웅기 소장과 상담하면서 신천지의 ‘비유와 실상’이 거짓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돼 탈퇴하기에 이른 것이다.

심 씨는 기자회견에서 마지막으로 “신천지의 교리에 미혹되어 순수한 목사님과 장로님들, 사업하시는 많은 분들을 거짓모략과 거짓연기로 속이며 양심을 팔았던 지난 세월을 깊이 회개한다”며 “저의 피와 땀으로 어렵게 세운 기독교초교파신문을 다시 저의 손으로 무너뜨리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저의 죄 값을 제 손으로 거두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람직한 모습이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어 폭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 지난해 10월 26일 신천지 정체 폭로 기자회견에서 신천지 전 교육장 신현욱 씨가 신천지 내부 홍보물을 들어보이며 신천지 옹호 언론들을 설명하고 있다.

3월 17일 오후,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와의 전화통화에서 심 씨는 “모든 것을 털어놓아 지금은 홀가분하고 행복하다”면서도 “한편으론 당시의 일들과 동생들이 생각나 힘들기도 하다”고 말했다. 심 씨는 또 “신천지에 있을 때 악랄한 ‘큰 용’으로 알았던 진용식 목사님, 그리고 <교회와신앙>의 최삼경 목사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며 “이런 날도 다 있다”고 웃었다.

지난해 10월 26일 ‘신천지의 정체’ 기자회견을 통해 초교파신문의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신천지 전 교육장 신현욱 씨는 “언론사 설립은 고위간부만 아는 비밀이었으나 계속된 ‘신천지 옹호 기사’ 게재를 통해 이제는 일반 신도들도 알게 됐다”면서 “현 편집국장은 내가 운영하던 ‘신천지 새빛교회’ 집사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신천지측 신문이라고 폭로된 <초교파신문>(인터넷명 올댓뉴스)은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가 3월 17일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따로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만 한 후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초교파신문>은 지난 3월 12일자에 보도한 “한기총, 본지에 사과 및 손해배상 해야”라는 제하의 긴급진단 기사에서 “본사는 분명히 국가에서 초교파 종교신문사로서의 역할과 한 개인의 사주가 운영하는 신문사임을 허락받은 기독언론사임을 천명한다”고 밝힌바 있다. 동 기사에서 초교파신문사는 “본지는 특정교단에서 운영하는 신문이 결코 아니며 신천지 교회에서 운영하는 신문은 더더욱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천지의 거물급 인사들이 속속 이탈해 ‘신천지’와의 연관성 의혹을 제기하는 각종 정황과 증언들에 대해 초교파신문에서는 “본지가 신천지교회에서 운영하는 신문이라는 거짓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 산하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광주지부의 임웅기 전도사를 비롯해 장로와 종교지도자들이 함께 본지 여기자를 특정장소로 불러 협박까지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한국교회를 책임진다는 이들은 자신들의 수치를 그대로 드러내는 씻을 수 없는 누를 범하고 말았다. 심지어 본지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인맥, 광고 거래처, 취재처 등에 가리지 않고 연락해 관계를 끊지 않으면 매장시키겠다는 협박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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