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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단, 교계 언론까지 침투
2007년 11월 07일 (수) 00:00:00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얼마 전 신천지(신천지증거장막성전, 총회장 이만희) 교육장 출신 신현욱 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초교파신문>이 신천지 사람들로 구성된 신문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신현욱 씨가 신천지측 신문이라고 주장하는 <초교파신문>은 창간된 지 2년 정도 됐다. 이 신문은 신천지와 관련하여 옹호 기사를 게재해 교계에서 의혹의 눈길을 받아왔다. 물론 이 신문측은 신천지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얼마전 취재 현장에서 그 신문사 소속 기자에게 “왜 신천지를 옹호하는 기사를 썼느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질문을 받은 그 기자는 “우리가 MBC와 검찰 등을 취재했는데 (신천지에) 문제가 없더라. 그래서 문제가 없다고 쓴 것뿐이지 옹호기사가 아니다”고 답변했다. 한 시간 정도 입씨름을 하면서 느낀 것은 그 기자의 논리가 신천지의 것과 거의 같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신천지측이 파견한 신천지 교인이 정통 기독교인으로 가장하여 교계 언론사에 침투해 기자로 몇년간 활동해온 사실이 최근 드러나 충격을 더해주었다. 그는 신현욱 씨의 기자회견에 즈음해 의혹이 불거지자 다니던 신문사를 사직했다.

이 사람은 교계 기자들 사이에서 평판이 매우 좋았다. 기자들은 그를 두고 신사적이고 예의가 바르다고 말했다. 그래서 기자들은 쉽게 그와 친해졌다. 그런데 나중에 그의 정체가 밝혀지자 기자들은 매우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어떤 기자는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기자가 자신들에게 행동한 것을 하나 하나 되짚어보니 매우 계산적인 행동들이었던 같다는 것이다. 기자들에 따르면 그 사람은 기사 마감일에도 타신문사들을 불쑥불쑥 방문했다고 한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면 “그냥 왔다. 나는 신경쓰지 말라”고 하면서 신문사에 머물다 가곤했다고 한다. 교계 기자들은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그것은 교계 신문사들의 동태를 살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교계 언론에 대한 이단의 침투는 자신들의 교리 및 행태를 교묘하게 옹호하는 것은 물론 교계의 전반적인 정보를 수집해 활용하려는 속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교묘하고 대담해지는 이단의 행태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최근 통일교 자금을 이용해 새로운 교계 언론을 준비한다는 소문까지 기자들 사이에 떠돌고 있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수준이지만, 경계하고 조심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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