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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씨 비서격 여신도 감금(?) 소동
새벽 경찰 출동…이씨 "그녀가 PD수첩에 자료 넘겨"
2007년 05월 17일 (목) 00:00:00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MBC PD수첩 방송으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씨)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신천지 과천 본부측 한 사람이 모처에 감금됐다는 신고를 받고 이른 아침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과천지구대는 5월 14일 오전 6시 경 과천 주공아파트 ×03동 100×호에 신천지측에 의해 한 여신도가 감금됐으니 빨리 출동해 달라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신고에 따라 경찰관들이 현장에 갔을 때 아파트에서 한 여성이 "살려달라"며 소리를 쳤다.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이 여성은 1층까지 내려올 수 있었다. 이 와중에 신천지측 일부 신도들이 이 여성을 막아선 채 "가서는 안 된다"며 실랑이를 벌였다. 그러나 경찰은 ‘집에 가고 싶으니 보호해달라’는 본인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 여성을 지구대로 데리고 갔다.

경찰과 함께 과천지구대로 이동한 여신도는 “14년 동안 신천지에 출석하며 이제 이곳이 비진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곳을 나오려고 하자 신천지측에서 나를 막기 위해 감금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측 사람들은 이 여신도의 주장이 사실과 전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정말로 감금당했다면 어떻게 새벽 시간에 쉽게 밖으로 나올 수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신천지측의 한 관계자는 “이 여신도는 10년 이상 우리와 같이 신앙생활했던 사람인데 누가 누구를 감금했다는 말이냐”며 “뭔가 오해하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천지구대 관계자는 “감금당했다는 연락을 받고 과천 주공아파트로 출동했다”며 출동 당시 여신도가 10층에서 ‘살려 달라’고 소리치는 등 자신이 위협적인 처지에 있음을 알리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 여신도는 오전 7시 20분경 ‘집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지구대를 나올 수 있었다.

한편 이 여신도로 인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자 신천지측 주요 인사들이 과천지구대에 하나 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신천지 본부측 핵심인사인 총무, 청년회장 등도 나타났다. 6시 30분 경이 되자 총회장인 이만희 씨도 나타났다. 신천지 내에서 이 여신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이만희 씨는 과천지구대에 나타나 직접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경찰이 ‘제 3자’라는 이유로 출입을 제지했다.

 

   
 
   ▲ 과천 지구대에 모습을 나타낸 이만희 씨(가운데 흰옷 입은 사람)
 
이 씨가 밖에 있는 동안 기자는 그에게 잠깐 몇 마디 질문을 덜질 수 있었다. 기자가 “여신도가 신천지측에 의해 감금당했다고 주장한다”고 하자 그는 “감금된 게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 씨는 그 여신도가 평소에 자던 방에서 무슨 감금이 일어나겠느냐며 반박했다. 그는 또 “감금됐다고 하는데, 뭔가 그렇게 말해야만 하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이 씨는 “내가 책을 써 주면 교정, 교열을 보는 일을 했던 사람이다”며 “비서처럼 일을 했던 사람인데 중요한 서류와 문건들을 다 외부로 넘기고 이젠 신천지를 떠나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씨는 그 여신도가 MBC PD수첩 등에 주요한 내용을 제보하고 내부 주요 문건 등을 외부로 유출한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소동중 이만희 씨의 ‘과천 지구대 새벽 출동’은 MBC PD수첩 보도 후 신천지측의 내부 기류를 말해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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