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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청바지를 입은 예수 뉴욕에서 만나다>
2천년전 예수를 지금 당신이 만난다면?
2007년 02월 01일 (목) 00:00:00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 나관호 지음/성안당 펴냄
'예수'의 존재는 역사적인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역사적인 사실조차도 부인하려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사람들이 하나님을 마음에 두려고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분의 뜻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는다. 더구나 성경이 말하는 예수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반박하려는 시도가 예수의 승천 이후부터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역사적인 예수에 대한 기록을 두고, 일부에서는 조작되고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의 합리적인 사고에서 기적은 용납될 수 없는 것들이기에, 성경의 기적을 가상으로 실현된 것이라고 믿는 이들도 있다. 그만큼 역사적인 예수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비기독교인들 사이에 관심거리다. 또한 초신자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 책은 예수를 중심으로 2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 현장에서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삶의 현장에서 그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청바지를 입은…>이라는 책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현대인들의 눈에 비치는 현대적 이미지로 재구성된 예수에 관한 내용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지향하는 것이 성경의 본질적인 것을 변형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말은 아니다.

시대적 감각과 해석이 가미된 예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저자는 예수께서 지금 사는 현실에 다시 현현한 것을 가상한다. 그의 현현은 신적인 현현이 아니라 매우 인간적인 현현이다. 베들레헴의 한 아기는 아니고, 또한 중동 지방의 사람들의 터번 복장도 아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청바지를 입은 모습니다. 매우 인간적인 예수가 조셉이라는 기자와 인터뷰 형식으로 우리의 신앙의 궁금증을 대답하고 있다.

저자는 예수의 관점에서 말하지 않는다. 지극히 불신앙적인 태도, 즉 비기독교적 입장에서 예수께 질문을 한다. 그것은 비기독교인이라면 일상에서 궁금한 예수와 신앙에 관한 것들이다. 자유의지와 선택, 선과 악, 성경 속의 난해한 부분 진화론, 우주와 별 이야기 빅뱅 이전의 세계, 십자가의 죽음의 의미, DNA 유전자 성경과 과학, 심장과 피, 다빈치 코드 대한 반론 등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난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비기독교인 입장에서 질문하고 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 하나님이 로또 번호를 가르쳐 주지 않는 이유, 진정한 행복과 기쁨을 얻는 방법, 인간복제 문제, 천지창조 방법, 사랑의 하나님이 지옥을 만든 이유 같은 궁금증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이런 내용을 전개한 것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실시한 "만약 예수를 만난다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중 빈도가 높은 것을 선택한 것으로 일반 독자들의 실제적인 궁금증을 바탕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 책은 예수를 만났다는 존 메이어라는 남자가 뉴욕타임즈 신문 기자인 조셉에게 한 전화 제보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예수와 인터뷰로 구성된 이 책의 질문과 답들은 사진과 같은 정확한 표현이라기보다 흥미 있는 논제들의 대화의 장에서 나온 스케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것은 과학적인 근거를 포함하기도 했다.

인터뷰 형식 가운데 예수는 궁금한 주제들에 재치 있게 답한다. 물론 반박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 대답들은 매우 일리가 있는 것들이다. 저자는 이 점을 이용해서 기독교를 변증한다. 독자들은 가벼워 보이는 대답 가운데 매우 깊은 기독교의 진리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청바지를 입은 예수…>는 기독교에 대한 이해와 함께 비기독교인은 물론 기독교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입문서라고 해도 무방하다.

상상이 가는가? 예수가 도시 한 복판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기자의 예봉을 피해 당당하게 자신을 이야기 하는 모습을. 저자는 바로 이점을 노렸다. 비기독교인들이 기독교를 끈질기게 공격하고 반박하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손에 잡히면 놓지 못을 만큼 재미가 쏠쏠하다.

2천년 전에 오신 예수, 그 예수께서 다시금 우리의 삶의 현장에 걸어오신 것이다. 역사신학을 전공한 저자는 해박한 지식을 동원해 기독교를 변증한다. 재치있고 위트가 있는 대답 속에서 우리는 현대인들이 고민하고 궁금해 하는 기독교에 대한 지식, 예수에 대한 지식을 배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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