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다는 것은 정확히 무엇을 말할까?
<온전한 신뢰> 스코트 해프먼 지음/김봉재 옮김/IVP

그리스도인이면서도 하나님을 믿는 것이 참으로 어려울 수 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풍성하지 못하거나 왜곡된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명목상 그리스도인으로 전락했음에도 예배에 빠지지 않고, 주일을 잘 지키고 십일조를 빼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우리는 너무 자주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을 우리의 삶의 뒷전과 언저리로 내몰아버린다. 그래서 결국 우리 삶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조롱거리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된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과 관계를 맺지 못하고 여전히 자신의 지식과 지혜를 신뢰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성경의 메시지를 성실하게 연구하여 그 안에 계시된 유일하신 참 하나님께 신실하게 되는 것을 의도하고 있다.

‘믿음’이란 정확하게 무엇인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삶을 살아낸다는 것은 또한 무엇인가? 하나님이 신실한 분이라면, 어째서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그처럼 모진 고난을 당하는가?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끊임없이 부딪히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성경에서 찾아내는 이 책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함으로 말미암는 믿음, 소망, 사랑의 삶이 일상에서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성경신학이 삶의 토대가 되는 실용적 학문임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고통의 문제를 성경적으로 탁월하게 풀어준다. 또한 학문적 통찰과 목회적 관심이 잘 배합되어 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그리고 성경이 말하는 믿음의 삶에 무엇인지 관심을 갖는 독자, 설교자들은 믿음의 본질에 대한 성경적 통찰을, 평신도는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성경적인 안목을 얻게 될 것이다.

성경을 올바르게 읽는 법
<하나님을 읽는 연습> 토니 존스 지음/ 김일우 옮김/ 예수전도단

성경을 읽는 것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을 읽으면서도 하나님을 알 수 없다. 이것은 습관적 성경읽기 때문이다. 이 책은 ‘렉티오 디비나’라는 방법을 통해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음성을 발견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성경을 읽는 것은 곧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다.

신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성경을 읽을 줄 알면 그것이 곧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다. 성경은 난해한 수수께끼가 아니다. 그럼에도 어려워한다. 이 책은 성경이 우리에게 어떻게 하나님의 음성(뜻)을 알 수 있게 하는가 하는 알기 쉬운 방법으로 인도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하나님을 읽는 렉티오 디비나 4단계를 소개한다. 첫 단계는 반복해서 주어진 본문을 읽는다. 반복은 2, 3회 침묵으로, 소리 내서 2, 3회 읽고 문장들의 의미를 소개하고, 마음에 와 닿은 단어나 구절이 있다면 표시한다.

두 번째 단계는 짧게 묵상하는 것이다. 읽기를 멈추고 단어나 구절을 통해 자신에게 부딪히는 생각과 느낌을 적거나 스스로 질문하는 시간이다. 세 번째 단계는 주님께 말을 거는 것이다. 왜 이 단어가 자신에게 와 닿는지, 그 느낌과 생각은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떠오르는 것이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한다. 네 번째는 그분의 임재안에 거하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기도 응답이나 문제 해결책이 아닌 하나님만 생각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이 시간에는 하나님이 말씀하는 것에 집중하며 잠잠히 앉아 있는 시간이다.

이 시대에 되돌아보는 목회자의 자리
<쉽게 읽는 참 목자상> 리처드 백스터 지음/ 조계광 옮김/ 생명의 말씀사

오늘날 한국 사회에 목회자는 도덕성이나 신뢰성을 많이 잃어버렸다. 도덕적 자질이나 인격성, 기독교 성직자로서의 품위나 명예에 흠집을 내는 언론 보도가 목회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자리매김을 한 것도 원인지만 실제적인 현장에서도 목회자의 자질은 한국교회 초기보다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섬김과 헌신, 모범과 사랑의 희생, 인내보다 군림과 권위, 권세가 교황에 버금간다고 지적한 어느 신학자처럼, 목회자에 대한 그릇된 목자상이 현대인들의 눈에 비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반박하거나 분노할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가 소가 되새김질 하듯이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 되새김질에 적합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미 기독교 고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리차드 백스터의 ‘참된 목자상’이 다시금 목회자의 독서 자리를 차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1652년 봄에 백스터의 집에서 지역 목회자들의 월례회 모임이 있었다. 그 모임에서 백스터는 모든 교회가 권징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백스터는 자신의 시도가 사역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계기로 작용하기를 희망했다. 그는 그것을 통해 자신이 갈망했던 교회의 일치가 이루어지기를 원했다. 그는 본서 초판에 자신의 제안을 담은 두 개의 서신을 포함했다. 그는 ‘복음의 전파와 구원’을 돕기 위해 <참 목자상>을 저술했다.

이 책은 목회자의 자질을 다루고 있으며, 목회자의자기 성찰이 무엇을 의미하며, 또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생각한다. 목회자가 자기성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를 밝히고 모든 양떼를 돌보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며,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살피고 있다. 또한 하나님의 모든 양떼를 돌봐야 하는 이유를 밝히고 있으며, 목회사역의 어려움과 목회사역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랑 공동체의 100여년 동안 삶과 기도
<안동교회 이야기> 유증준 지음/가나북스

교회 이야기는 그리 정감이 가지 않는 자기 자랑에 가득 찬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분열과 다툼, 시기와 고난으로 점철된 교회 이야기를 덕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안동교회 이야기>는 그런 우려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안동교회는 100여 년 전 유교의 본고장인 안동시 한복판에 세워져 단 한 번의 분열이나 갈등 없이 고난의 세월을 견디며 민족 복음화의 역사를 이어 온 교회다.

안동지역에서는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감당해온 교회는 일제강점기 때는 일제의 총칼로부터 교회와 고장을 지키며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한국전쟁 전후로는 공산당으로부터 복음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으며, 한국교회의 중흥기인 1960-70년대에는 교파와 교단을 초월하여 안동 지역 복음화를 위해 손발을 걷어붙인 교회였다.

아울러 안동교회는 25년 동안 성경을 국문, 영문, 일문으로 12번이나 필사한 최의숙 사모뿐만 아니라 모든 교인들이 철저하게 말씀 중심으로 살아가는 교회이다. 목사는 오직 말씀 중심으로 설교하고 교인들은 쉬지 않고 말씀을 읽고, 쓰고, 묵상하며, 실천하는 것을 신앙의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교회가 안동교회다.

이 책은 지난 100년 동안 유학과 불교, 무속의 본고장인 안동에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복음을 전파하며 지역 사회에서 존경받고 사랑받는 교회로 성장해 온 안동교회와 안동교회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석학들이 진단하는 교회의 앞날
<기독교의 미래> 이문장, 앤드류 월즈 외 지음/ 이문장 옮김/ 청림

서구에서 동양으로 옮겨진 기독교의 열기가 다른 지역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지난 20세기 마지막 10년 동안 일어난 가장 극적인 변화는 적어도 ‘숫자’ 면에서 기독교 무게 중심이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남미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리고 서구의 기성 교회가 이를 현실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한때 기독교의 심장부라고 여겼던 서구에서 기독교가 썰물처럼 퇴조하고 있는 반면에 이들 남반부 지역에서의 급성장은 기독교의 미래가 이들 지역에 의해 주도될 것임을 암시한다. 이 책은 기독교의 전체적인 흐름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던 세계적인 석학 6인을 통해 이러한 기독교의 흐름을 진단하고, 앞으로 이들 지역에서 그에 따른 신학적 과제들을 점검하고 제시한다.

에든버러 대학 신학부 내에 ‘비서구 세계 기독교 연구 센터’를 설립한 앤드류 월즈 교수는 기독교 역사를 여섯 단계로 구분한다. 그리고 각각의 단계들은 그 당대 문화를 주도했던 지역에서 그 문화를 체현하며 성장했는데, 이는 그 시대의 환경 및 문화의 기독교의 밀접한 교섭을 통해서 가능했다는 것이다. 즉 기독교 생명력 유지와 발전은 전혀 이질적인 타 문화로의 전이, 중심 이동을 통해서 가능했다는 것이다.

기독교와 기독교 신앙이 갖는 독특한 면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어떻게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로 흡수하여 자신들만의 현장 신앙을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과제를 던진다. 따라서 선교가 앞으로 감당해야 할 가장 큰 역할은 성령의 조명 아래 세상의 다양한 문화권 안에서 각기 다른 기독교적 삶의 방식이 발전되도록 돕고 격려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런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