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교수/ 평택대학교 신약학, 스텔렌보쉬대 신학대학원(Th.M, Th.D)

신약 목회, 그리스도의 목회를 연구하는 것은 주님의 말씀 가운데 목회의 본질과 순수성을 찾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본질을 벗어난 탈선적 목회 동기나 말씀에서 이탈한 교회 성장의 욕구는 현대 교회의 가장 큰 해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교회를 비즈니스의 수단으로 삼는 타락한 목회여서는 안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교회를 이 땅에 세우신 목적과 방향에 따라 사역되어야 하고 그 분이 직접 그의 교회의 주인이 되셔서 이끌어 가시도록 자리를 내드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사도들의 교훈에 깊이 뿌리 내린 사역, 그리고 신약의 가르침을 순전히 따르는 목회적 노력과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 “신약 목회“ 시리즈가 이 같은 사역을 위한 작은 자료가 되길 바랍니다.

바울의 초기 서신인 갈라디아서, 데살로니가 전후서는 초대(초기) 교회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해 가는 바울의 목회적 노력이 돋보이는 서신들입니다. 아직 어린 교회들이라, 말씀의 뿌리가 깊지 못하고, 그릇된 영향을 쉽게 받고 흔들리곤 했기 때문에 바울은 무척 단호한 어조로 분명한 복음과 그에 따른 삶을 제시합니다(갈라디아서). 한편으로 많은 격려와 칭찬 가운데 필요한 권면을 해줌으로써 흔들림 없이 믿음으로 설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데살로니가전후서).

목회적 관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울이 서신을 쓰는 목회적 동기와 내용, 그리고 내용을 전개해나가는 그의 태도와 열정입니다. 또한 그의 목회적 사역과 그 순수성이 어떠했는지 도전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사역자에게 이것이 회복될 때 교회의 갱신과 부흥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갈라디아서

1장. 다른 복음은 없다.

하나. 바울은 인사말(1:1~ 5)에 하나님(아버지, 1b)과 그리스도(4~5절)의 복음의 요약을 포함시킵니다. 이것은 로마서의 경우(1:1~7)와 비슷합니다. 바울이 앞으로 전개할 복음의 중요성을 앞당겨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면 됩니다. 특히 그가 그리스도의 복음으로부터 그의 메시지를 끌어가려는 뜻이 나타납니다.

둘. 바울은 분명히 선언합니다. 다른 복음은 없습니다(1:1~12). 그가 책망으로 서신을 시작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입니다(1:6). 다른 복음을 좇거나 그 영향을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1:7). 전하는 자나 받는 자에게 화(저주, 특히 전하는 자에게)가 있습니다(1:8~9). 바울이 전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인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일을 말하는 데 바울은 단호합니다(1:10~12).

교회를 바른 복음 위에 세우려는 바울의 노력이 특별합니다. 그의 경계는 매섭습니다. 이 부분에는 사람과의 타협이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종‘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뿐입니다(1:10).

셋. 바울은 이제 주님으로부터 복음을 직접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의 행적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1:13  ~24). 첫째, 나는 핍박자였다(1:13-~4). 둘째, 하나님이 이방을 위해 나를 부르셨다(1:15  ~16). 셋째, 회심 후 소위 ‘유명한‘ 사람을 의지하지 않았다(1:17~20). 넷째, 내게 주신 은혜(믿음)를 전해 하나님께 영광을 드렸다(1:21~24). 바울은 그가 받은 복음이 사람의 복음이 아니었음을 말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왜 바울은 이같이 사람의 영향력이 없었다는 점을 부각시킵니까? 그것은 첫째, 그의 복음이 사람의 것이 아닌 점, 둘째, 바울 자신이 직접 복음(계시)을 받은 사도인 점(1:1 참조)을 강조하기 위한 것일 겁니다. 그렇게 해서 그가 전한 복음의 진정성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그는 사람의 종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종입니다. 그의 입장은 분명했습니다. 그리스도와 특별한(직접적인) 관계에 있던 바울이 받고 전한 복음과 다른 복음은 그리스도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2장. 타협할 수 없는 복음.
14년 후의 사건은 사도행전 15장의 예루살렘 회의 때의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의 일은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 바울 선교팀이 예루살렘에 간 이유와 그 때 디도로 인해 생긴 사건에 대해 말하고 있는 부분(2:1~5)과 이 때의 그와 사도들의 관계에 대해 말씀하는 부분(2:6~10)입니다.

하나. 바울과 바나바 팀이 예루살렘에 간 것은 하나님의 계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도들에게 그간의 이방 선교에서의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전함으로 이 사역이 계속되길 원했던 것입니다(2:2). 이 때 동행했던 헬라인 디도로 인해 문제가 생깁니다(2:3). 디도가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이기 때문입니다. 할례 받도록 디도를 종용한 이들을 가리켜 바울은 ‘거짓 형제‘라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으면서(2:4), 그들을 복음의 진리로 거절했음을 강조합니다(2:5).

사역자 바울은 복음의 진척을 위해 사람과의 관계에서 필요한 일, 해야 할 일은 기꺼이 합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 갔던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의 정신(내용)과 타협하는 그 어떤 것도 그는 거절합니다. 이 일에는 그 어떤 양보도 없습니다. 복음의 능력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둘. 사도들과의 관계에서 바울은 다음과 같은 점을 밝힙니다(2:6~10). 첫째, 사도들로부터 더해진 메시지는 없다(2:6). 둘째, 베드로는 할례자의 사도로,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2:7~8). 셋째, 야고보와 게바와 요한과 교제의 악수를 나누었다(2:9a). 넷째, 사역의 역할 분담에 서로 동의했다(2:9b). 다섯째, 가난한 자들에 대한 부탁만 받았다(2:10). 이 예루살렘의 만남에서 바울은 서로의 역할의 차이를 이해했고 역할 분담 등에 동의했을 뿐 복음과 관련해서 그 어떤 영향을 받은 것은 없다고 재차 강조합니다. 바울에게 복음은 사람으로부터 받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직접 주시는 위로부터 오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래서 타협할 수 없는 것입니다.

셋. 복음에 대해 타협할 수 없는 바울의 열심이 드러난 사건이 있습니다. 베드로의 위선을 지적한 일입니다(2:11~  14). 안디옥에서 이방인과 함께 음식을 먹다가 예루살렘에서 할례자들이 오자 이들을 의식해 그 자리에서 물러난 사건이었습니다(2:11~12). 그 때 다른 유대인들도 그같이 했고 바나바조차도 유혹되었습니다(2:13). 바울은 모든 사람 앞에서 과감히 베드로를 책망했습니다(2:14). 선배 사도라도 복음의 진리를 따라 행하지 않을 때 질책을 받아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으신다는 점(2:6)은 바울이 소위 ‘유명한‘(뭔가 되는) 사도들에 대해 담대할 수 있었던 근거가 됩니다.

넷. 이제 바울은 구원(의롭다 함)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된다는 점을 역설합니다(2:  15~16). 이것이 베드로를 책망한 근거입니다. 율법의 행위로는 의롭다 함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순전한 믿음이 강조되어야 했습니다.

다섯. 그러나 이것이 죄 짓는 생활을 합리화하는 것은 아닙니다(2:17~21). 믿음을 강조한다고 해서 죄짓는 것을 조장하는 것은 아닙니다(2:17~  18). 오히려 율법에 대해 죽은 것은 하나님께 대해 살기 위한 것임을 자각해야 합니다(2:19).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것과 이제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을 분명히 깨닫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살도록 해야 합니다(2:20). 다시 강조해야 할 것은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으로 된 것이 아니란 점입니다(2:21).

그리스도의 종인 바울은 철저히 그리스도에게서 배운 대로 행하며 가르칩니다. 여기엔 그 어떤 타협도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순전하게 전달되고 있고 교회는 이 복음 위에 서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른 교회 사역입니다.

3장. 믿음과 언약.
하나. 두번째 책망이 질문 형태의 반어법과 함께 나타납니다(3:1-5). 갈라디아인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합니다. 사람의 꼬드김을 받자,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떠나, 율법의 행위를 좇는 일을 따랐기 때문입니다(3:1). 바울의 질문은 다섯가지입니다. 첫째, 누가 너희를 꾀었느냐? (어리석게도 왜 꼬임을 받았느냐?) 둘째, 성령을 받은 것은 율법의 행위로냐, 듣고 믿음으로냐? (너희가 듣고 믿음으로 성령을 받지 않았느냐?) 셋째,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마칠 정도로 어리석으냐? (율법을 의지하는 것은 성령을 떠나 육체를 따르는 것임을 모르느냐?)

넷째, 많은 괴로움을 헛되게 받았느냐? (믿음으로 많은 고난을 이겨냈던 것을 헛되게 할거냐?) 다섯째, 성령을 주신 일과 하나님의 역사가 율법의 행위에서냐 듣고 믿음에서냐? (하나님의 일은 듣고 믿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 율법의 행위와 무관하지 않더냐?) 이 질문들은 성령으로 인한 진리를 체험했으면서 율법의 행위를 따르는 말에 쉽게 꼬임을 받은 그들의 어리석음을 책망하는 바울의 탄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둘. 믿음의 중요성을 말하기 위해 아브라함의 믿음을 예로 듭니다(3:6~9). 첫째,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의롭다 하셨으므로, 믿는 자는 그처럼 의롭게 된다(아브라함의 아들들이 됨, 3:6~7). 둘째,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복의 약속(‘모든 이방이 너로 인해 복을 받으리라‘)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이방인들에 의해 이뤄진다(3:8~9). 아브라함의 사례는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 이유의 근거로 제시됩니다.

셋. 율법으로는 의롭게 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율법 행위에 속한 자는 여전히 율법의 모든 일을 행해야만 하는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할 수 있습니다(3:10~12). 그러므로 율법으론 안 됩니다.

넷.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저주를 받으신(저주가 되신) 것은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구속)하기 위해서였습니다(3:13). 아브라함의 복과 성령의 약속이 믿음으로 우리와 이방인에게 미치기 위함이었습니다(3:14).

다섯. 이 약속(언약)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인 그리스도에게 주신 것입니다. 이 언약은 모세의 율법보다 430년 이전에 있었기 때문에 율법보다 우선합니다(3:15~18).

여섯. 그렇다면 율법은 왜 주어졌는가 하는 것입니다. 율법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 약속이 이뤄지기 전까지의 기간을 위해 주어졌습니다. 사람들이 범법(범죄)함 때문이었습니다(3:19). 뒤의 율법은 앞의 약속을 거스릴 수 없습니다. 단지 그리스도의 때(믿음의 때)가 이를 때까지 사람들을 율법 아래 매두는 역할을 합니다(3:20~23). 이런 점에서 율법은 ‘몽학선생‘(스승, 훈련가)입니다. 믿음으로 나아가도록 이끕니다. 그러나 믿음이 온 후에는 더 이상 그 인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3:24~25).

일곱. 믿음은 이런 것입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며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로 옷을 입습니다(그리스도와의 연합). 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됩니다. 이렇게 아브라함의 후사(상속자)가 되는 약속이 이뤄집니다(3:26~29).

율법은 그리스도의 때가 올 때까지 그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그 이후에는 믿음의 법이 작용합니다. 율법으로는 의를 얻을 수 없습니다. 율법은 온전한 것이 올 때까지 자리할 뿐입니다. 율법에서 믿음의 때로 오게 하기 위해 그리스도는 스스로 저주가 되셨습니다. 이 믿음의 법은 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한 것으로 율법보다 더 오래되고 중요한 것입니다.

율법과 믿음의 언약에 대한 바울의 설명은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습니다. 누구든 ‘바른‘ 말씀을 ‘이렇게‘ 가르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4장. 약속의 자녀.
하나. 4장은 ‘유업을 이을 자‘(후사, 3:29)에 대한 말씀이 연속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아들들이며 상속자들입니다(4:7). 어린아이에게 후견인이 필요하듯 아버지의 정한 때까지는 율법 아래 있었습니다(4:1~3). 때가 차매, 하나님의 아들이 오셔서 율법 아래 있던 이들을 속량하신 후, 이제 그를 믿는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셨습니다(4:4~6).

둘. 그러므로 ‘그 때‘와 ‘이제‘는 다릅니다. 예전에는 하나님도 아닌 것에 종노릇하였으나 이제는 하나님을 알았습니다(아니 하나님이 아시는 자가 되었습니다, 4:8~9). 그러므로 다시 종노릇할 수는 없습니다. 날과 달과 절기와 해(年)에 얽매이는 자가 되면 안 됩니다(4:10~11).

셋. 바울은 여기서 갈라디아 교회들과 자신이 어떤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는지 강조합니다(4:12~16). 바울은 육체의 약함을 가지고도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했고 이들은 이 같은 바울을 업신여기지 않고 그를 사랑하고 영접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율법주의자들(‘저희‘)이 이들(‘너희‘)과 바울(‘나‘)을 이간질하며 그들에게 열심을 갖도록 만듭니다(4:17~18).
넷. 바울은 이들 안에 그리스도께서 형상화되도록 하는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합니다(4:19). 그런데 당황스러운 것은 그들이 율법주의자들의 그릇된 영향을 쉽게 받는 것입니다(4:20~21). 바울은 다음과 같이 갈라디아인들을 설득합니다. 아브라함의 두 아들(이삭과 이스마엘)은 각각 자유하는 여자(사라)와 여 종(하갈)에게서 낳았습니다(4:22). 한 쪽은 약속을 따라, 한 쪽은 육체를 따라 낳았습니다(4:23). 그리스도인들은 이삭과 같이 약속의 자녀입니다(4:28, 31). 그러므로 여 종과 그 아들, 그로 인한 관습은 내버려야 합니다(4:29~31).

이제까지의 바울의 말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의롭게 되는 것은 믿음으로 된다. 율법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2:15~21). 둘째, 아브라함의 믿음에 참여한 자는 아브라함의 복을 받는다(3:6~9). 셋째, 율법으로는 의롭게 될 수 없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셔서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복을 받게 하셨다(3:10~14). 넷째, 아브라함의 언약이 율법의 수여보다 먼저 된 것이다(3:15~18). 다섯째, 율법은 그리스도(약속의 자손)의 때가 올 때까지만 권세를 가질 뿐이다. 그 이후는 믿음이다(3:19~  29). 여섯째, 아들이 어렸을 때에는 후견인이 필요하지만 장성한 다음에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이제는 아들처럼 살아야 한다(4:1~11). 일곱째, 자유자의 자녀로서 여 종의 자녀와 구별되어야 한다(4:22~31).
이같이 진리의 말씀이 제대로 가르쳐지고 그로 인해 사람의 생각과 삶이 변화되는 일이 없는 목회는 죽은 것입니다. 

5장. 자유의 복음.
하나. 바울은 이제 단호하게 명합니다.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5:1). 당시의 멍에는 할례였습니다(5:2). 그들이 그리스도의 은혜에서 떨어져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는 잘못을 경계하는 말씀이며 동시에 그릇된 데 빠진 이들을 책망하는 말씀입니다(5:2~4, 7). 바울의 경계는 갈라디아 교회들을 율법주의로 흔들어 놓고 어지럽게 하는 이들에 대한 것입니다(5:9~10, 12). 그들의 오염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강력히 차단해야 했습니다. 그래야 그리스도의 나라가 교회를 통해 굳게 세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했습니다.

둘. (그렇다고) 바울이 강조하는 자유는 만용이나 방자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에게 종노릇하는 것입니다(5:13~14). 서로 싸우며 음란을 행하며 여러가지 죄를 짓는 것은 육체의 욕심을 따라 행하는 것입니다(5:19~21, 26). 이 때는 율법 아래 있습니다(5:18). 그러나 성령을 좇아 행하는 사람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은 자들로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를 맺습니다(5:22~24). 그건 결국 사랑입니다. 성령으로 살며 성령으로 좇아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이은(을) 자입니다(5:21, 25).

율법의 문제에 대해선 단호합니다. 이에는 용납이 없습니다. 자유의 복음을 선택하도록 촉구합니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문제에 대해선 사랑과 종노릇을 우선합니다. 어디에 종노릇할 것인가 조심해야 합니다.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거짓과 비진리의 영향을 강력히 차단하며, 교회로 주님의 계명을 따르도록 하는 데엔 최선을 다하는 사도의 모습입니다. 이것이 목회입니다.

6장. 마지막 권면.
하나. 바울은 마지막으로 여러가지 권면을 하며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첫째, 범죄한 형제를 온유함을 회복시키라. 그리고 스스로도 조심하라(6:1). 둘째, 서로의 짐을 지며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6:2). 셋째, 자만하지 말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만족하면서, 각각 자기의 짐(마땅히 해야 할 일)을 지라(6:3~5). 넷째,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6:6). 다섯째, 스스로 속이지 말라. 심은 대로 거둔다. 그러므로 육체를 위해 심지 말고 성령을 위해 심고자 해야 한다(6:7~8). 여섯째, 선을 행할 때 낙심하지 말라. 언젠가는 거둔다(6:9). 일곱째,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라. 특히 믿는 가정에게 더욱 하라(6:10).

이 말씀을 통해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계속 선한 사역에 힘쓸 것을 촉구하며 격려합니다. 성령을 좇아 행하도록 촉구하는 것입니다.

둘. 바울은 이제 마지막 인사말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그는 다시 한 번 율법과 할례에 대해 경계하는 말씀을 남깁니다(6:12~13).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그로 인한 새로운 삶이 가치 있음을 재차 강조합니다(6:14~15). 이 가르침(규례)을 따르도록 격려하고, 다시 경계하며 축복합니다(6:16~18).

끝까지 최선을 다해 권하고 격려하며 애쓰는 목회자 바울의 모습을 봅니다. 그의 섬김을 통해 그리스도의 나라는 세워지고, 주님의 복음은 교회에 견고하게 뿌리를 박으며, 성도들이 흔들리지 않고 바른 믿음에 서서 전진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 목회는 보람이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1장. 격려와 칭찬.
하나. 간단한 인사말(1:1) 뒤에 데살로니가 교회로 인한 감사와 기도를 언급합니다(1:2~3). 바울은 여기서 이 교회를 위해 어떻게(‘항상‘) 감사하며, 어떻게(‘쉬지 않고‘) 기도하는지 우리 사역자의 본이 됩니다. 특별히 바울은 데살로니가인들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기억한다고 말합니다(1:3). 아직 그다지 성숙하지 않았을 교인들일 텐데도 그들의 장점과 가진 바 은혜를 인정(기억)하며 격려하는 모습은 참으로 귀합니다.

둘. 바울의 격려는 계속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그들의 택하심을 강조합니다(1:4). 또한 바울 팀이 전한 복음이 말로만 된 것이 아니라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되었음을 강조합니다(1:5a).

셋. 바울 (팀)은 본이 되었습니다. 그 본을 보고 데살로니가 성도들은 많은 환난(참고 행 17장) 가운데서도 성령의 기쁨으로 도(말씀)을 받았고 바울(팀)을 본받고자 했습니다(1:5b~6). 귀한 일이었습니다. 그 결과 마게도냐와 아가야의 믿는 자들에게 본이 될 수 있었습니다(1:7).

넷. 그 결과, 주님의 말씀이 데살로니가로 해서 마게도냐와 아가야에도 퍼지게 되었고 데살로니가 교인에 대한 소문이 각처에 퍼지기도 했습니다(1:8). ‘저희‘(마게도냐와 아가야인)는 ‘우리‘(바울 팀)에게 ‘너희‘(데살로니가 교회)에 대해 말합니다. 복음이 전래된 것,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사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게 된 것, 구원자 주 예수의 재림 신앙을 가지게 된 것 등입니다(1:9~10).

바울은 1장에서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진심으로 격려합니다. (바울은 1~3장에서 격려를, 4~5장에서는 권면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깊은 관심과 사랑을 전합니다. 그들을 자랑하며 어떻게 그들이 다른 이들의 본이 되었는지 칭찬해 줍니다. 여기에 바울(팀)이 어떻게 사역했는지와 우리 그리스도인이 믿는 바가 무엇인지 함께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확실한 신앙과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에 근거한 격려와 칭찬입니다. 이것이 필요합니다.

2장. 사역자의 자세와 목표.

하나. 2장은 사도 바울(팀)이 데살로니가인들 가운데 어떤 사역을 했는지 상기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처음 복음을 접했을 때의 열심과 사랑으로 돌아가게 하려는 바울의 뜻이 있을 것입니다. 한편으로, 사역자의 자세와 동기, 그리고 사역 목표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게 됩니다. (이 부분을 통해 목회적 반성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삽니다.)

하나. 바울은 첫째, 어려운 난관을 뚫고 데살로니가인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2:1~2). 빌립보에서 매를 많이 맞고 옥에 갇혔고(행 16:22~26), 데살로니가에서는 큰 소동이 동반되었습니다(행 17:4~10).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복음(말씀)을 전하는 일을 막지는 못합니다.

둘.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동기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것입니다. 간사(속임), 부정(더러움), 궤계(간교)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2:3). 그(들)는 복음을 전할 부탁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고 그래서 순전히 전했습니다.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아첨이나, 그들을 속이는 그 어떤 탐심의 탈을 쓰지 않았습니다(2:5). 또한 사람으로부터 그 어떤 칭찬(영광)을 기대하며 사역한 것도 아닙니다(2:6). 바울의 사역은 순수했고 먼저 하나님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셋. 바울은 말씀을 받는 대상에게 특별한 사랑과 열정을 쏟습니다. 마치 어머니(유모)가 자신의 (맡겨진) 아이들을 온유함으로 기르는 것처럼 했습니다(2:7). 그같이 ‘사모‘했고, 하나님의 복음만 아니라 그의 목숨을 기꺼이 줄 수 있는 정도로 사랑했습니다(2:8). 이 같은 사랑과 열정이 데살로니가인들을 변화시킨 동력이 되었을 것입니다.

넷. 바울(팀)은 그들을 위해 수고하고 애썼습니다(2:9). 심지어 그들에게 (재정적인)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밤낮으로 장막 깁는 일을 하면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의 자비량 사역은 복음 사역에서 최대의 성과를 얻기 위한 그의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다섯. 바울(팀)은 ‘거룩하고‘ ‘옳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믿는 이들 가운데 있고자(행하고자) 했습니다(2:10). 하나님을 증인으로 내세울 수 있을 만큼 그(그들)는 이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여섯. 또한 바울은 아버지가 자기 자녀에게 하듯, 권면하고 위로하고 경계했습니다(2:11). 그의 나라와 영광에로 이들(‘너희‘)을 부르신 하나님께 합당하게 행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말은 바울이 어떤 목표를 두고 그들을 가르치며 권면했는지 말씀해주는 부분입니다.

일곱. 그 결과 두 가지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데살로니가인들은 바울(바울 팀)의 메시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고 그 말씀이 지금도 이들 믿는 자들 가운데 역사합니다(2:13). 이것을 바울은 감사합니다. 또한 그들은 유대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들과 같이 기꺼이 고난을 받는 교회가 되었습니다(2:14).

여덟. 이 부분에서 바울은 유대인의 문제를 거론하는데, 그들은 주 예수와 선지자들을 죽였고 바울 팀(‘우리‘)을 쫓아냈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않았고 모든 사람에게 대적이 되었고 이방인의 구원을 금했습니다. 결국 자신의 죄를 쌓아 하나님의 노하심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2:15~16). 이들 ‘유대인‘은 바울 팀(‘우리‘)과 데살로니가 수신자(‘너희‘)와 단적으로 대조됩니다. 바울은 이들의 위협에 굴하지 말고 계속 말씀에 서서 전진할 것을 격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결국 망할 것입니다.

아홉. 바울은 이제 데살로니가 교회에 대한 그의 심정을 밝힙니다. 첫째, 그들을 보고 싶다고 합니다(2:17). 둘째, 그들에게 가고 싶다고 합니다(2:18). 셋째, 그들이 그에게 무척 귀하다는 것입니다(19~20). 이 부분은 데살로니가인들과의 만남을 고대하는 바울의 간절한 심정을 드러내면서 ‘너희‘와 ‘나‘(‘우리‘)의 사랑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말씀입니다. (바울의 사랑과 사역의 열정이 담겨 있는 부분입니다.)

3장. 사랑의 위로와 간구.
하나. 바울(팀)은 결국 디모데를 보냈습니다. 그들의 소식이 궁금했고 그들을 굳게 세우고 격려하여 환난 중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3:1~3). 데살로니가를 떠나 있는 바울로서는 어린 교회를 그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어떤 모양이든지 그들을 계속 세워가야 했습니다. 이 때 바울이 걱정했던 것은 그들이 환난으로 인해 믿음이 약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2:4~5).

둘. 디모데가 전해주는 소식(‘믿음과 사랑의 기쁜 소식‘)은 무척 반가운 것입니다(3:6). 그에 대한 사랑으로 바울은 위로를 받습니다(3:7). 또한 바울은 그들이 굳게 선 것에 안심하며 매우 기뻐합니다(3:8~9).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들을 다시 보길 원해 간구합니다(3:9~10).

셋. 그의 기도는 이렇게 이어집니다(3:11~13): 첫째, 데살로니가에 갈 수 있게 해 주시도록; 둘째, 데살로니가인들이 서로와 모든 사람을 더욱 사랑하도록; 셋째, 이들의 마음을 굳게 하셔서 주님의 재림의 때에 거룩함에 흠이 없는 자로 인정되도록. 

이 기도에는 바울의 사랑과 축복의 마음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비록 몸으로는 함께 할 수 없으나, 사랑과 관심이 담긴 편지와 지속적인 기도를 통해 함께 교제하며 말씀의 사역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4-5장. 바울의 권면.
이 부분은 바울의 권면이 주를 이룹니다. 어떠하든지 데살로니가인들에게 진리의 말씀을 가르치고 권면해서 그들이 주 앞에 행함으로 온전한 자로 서길 원하는 바울의 심경이 나타납니다. 다음과 같이 행하고 힘쓰도록 권면합니다(4:1~2).

하나. 거룩한 삶을 권합니다(4:3~8). 음란과 색욕을 버리고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아내를 사랑하며 거룩한 삶을 살도록 권합니다. 그렇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버리는 자입니다.
둘. 형제를 사랑하는 삶을 살도록 권합니다(4:9~10).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 이들을 칭찬하며 더 많이 하도록 격려합니다.

셋. 분요하지 않고(‘조용하고‘) 자기의 일(직업)에 힘쓰도록 권합니다(4:11~12).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의 존경을 받고 또 궁핍함이 없이 주님을 섬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넷. 먼저 자는 자들에 대해 슬퍼하지 않고 소망을 가지도록 권합니다(4:13~18).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사람은 주 안에 자는 자들이 주님 강림의 때에 다시 일어날 것을 믿고 기다려야 합니다. 바울은 이렇게 서로 위로할 것을 권합니다.

다섯. (위의 말씀과 관련해서) 주님의 강림이 있을 때를 대비한 삶을 살도록 권합니다(5:1~10). 주님의 날은 도적 같이 임할 것이고 아무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5:1~4). 그러므로 빛의 아들들은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근신해야 합니다(5:5~6). 또한 근신하며 믿음과 사랑의 흉배를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써야 합니다(5:8). 그것이 구원 얻는 자의 마땅한 모습입니다.

그리스도의 재림과 이를 대비하는 삶에 대한 말씀이 4-5장의 권면 부분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거의 반)을 차지합니다. 그것은 수신자들에게 이 부분이 무척 중요한 이슈이었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과 같은 초신자들에게 특히 중요한 말씀임에 틀림 없습니다. 누구든 우선 이 재림과 부활 신앙에 바로 서야 했습니다.

여섯. 서로 권면하고 서로를 세워주며 서로 화목할 것을 권합니다(5:11~13). 또한 사역자들을 사랑으로 인정할 것을 함께 권합니다.

일곱. 서로의 관계에 대한 여러 말씀이 보다 구체화되어 추가됩니다. 게으른 자(‘규모 없는 자‘)들을 경계하고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힘이 없는 자들은 붙들어주며 모든 사람에 대해 오래 참도록 권합니다(5:14).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을 대하여 선을 좇도록 권합니다(5:15).

여덟. 신앙과 직접 관련된 부분에선 다음과 같이 추가로 권합니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라(5:16~18). 성령을 소멸치 말고 예언을 멸시치 말며 모든 선한 것을 택하고 악은 그 어떤 것이라도 버리라(5:19~22).

아홉. 이와 함께 바울은 하나님께서 수신자들을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재림의 때에 흠 없이 보전하게 하실 것과 그들의 부르심을 이뤄주실 것을 기원합니다(5:23~24).

열. 마지막으로 바울 팀을 위해 기도해줄 것과 모든 형제에게 문안할 것, 그리고 이 편지를 회람할 것을 부탁하고 축원으로 그의 서신을 마칩니다(5:25~28).

바울의 권면은 목회의 심정으로 인한 것입니다. 삶에 대한 전반적인 권면과 도전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에서만 아니라 현장의 삶에서도 그리스도인다운 삶과 승리를 얻을 수 있기를 원하는 바울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마치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종합적인 주제 성경공부를 하듯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를 하나씩 제시하고 이를 실제적으로 적용하게 하는 바울의 말씀 훈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늘 바울에게서 도전받는 것은 그 자신 그렇게 산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닮는 삶이라는 점입니다. 사역자 바울은 그렇게 그리스도를 닮고자 했습니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바울을 모두 닮고자 합니다. 그것이 교회의 변화와 갱신의 축입니다.

데살로니가후서

1장. 감사와 기도.
하나. 바울의 인사말(1:1~2)에 뒤이은 바울의 감사는 전서에서와 같이 후서에서도 바울이 먼저 어떤 이슈를 서신의 출발로 삼는가를 알려줍니다. 그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들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점이 귀합니다. 바울이 감사하며 그들을 칭찬하는 것은 믿음의 성장과 형제 사랑의 풍성함과 그들이 환난 중에 보여준 인내와 믿음 때문입니다(1:3~4).

둘. 서신의 두번째 초점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고난과 환난입니다(1:5~10). 그들이 받는 고난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의 표시임을 깨닫게 하고 결국 안식(쉼)과 그리스도 강림의 소망을 알려주어 그들로 인내하게 하며 말씀으로 위로를 받게 합니다(1:5, 7, 10). 핍박하는 자는 반드시 환난으로 갚으시고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복음에 순종치 않는 자는 형벌이 있을 것임을 또한 알려줍니다(1:6, 7~9). 이 부분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재림의 확실성을 강조합니다(1:7, 10). 현재의 고난은 장차의 영광과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참고, 롬 8:18).

셋. 바울은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1:11~12): 첫째,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 삼아달라; 둘째, 그의 능력으로 이들이 모든 선을 행하는 일과 믿음의 역사를 (온전히) 이루게 해달라; 셋째, 주 예수의 이름이 이들 가운데서 영광을 얻으시고 이들도 주 안에서 영광을 얻게 해달라. 이 기도는 이들로 그 어떤 흔들림도 없이 그리스도인의 길을 온전히 가게 해주시길 간구하는 바울의 목회 기도입니다.

2장. 재림에 대한 오해.
하나. 당시의 데살로니가 교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2:1~12). 이 재림은 전서에서 강조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재림의 때에 대해 오해가 생겼습니다. 주의 재림이 곧 일어날 것이라는 말들(미혹)이 있으면서 이에 동요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2:2~3). 바울은 이 문제를 풀어야 했습니다. 바울은 현재의 문제를 정확히 알고 그 문제를 푸는 목회 사역자였습니다.

둘. 바울은 아직은 주님이 오실 때가 아니며 배도의 일과 ‘불법의 사람‘(‘멸망의 사람‘, ‘대적하는 자‘, ‘불법한 자‘, ‘악한 자‘)이 먼저 나타나 사단의 역사를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을 속임으로 행할 것임을 가르쳐 줍니다(2:3 ~10). 주님께서 강림하실 때 ‘저‘를 죽이실 것입니다(2:8). 그러므로 이 적그리스도가 오기 전에 주님이 오시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셋. 이 부분에서 한 가지 더 강조하고 있는 사실(‘저희‘와 ‘너희‘의 대조)이 있습니다. 그것은 진리를 사랑하지 않음으로 구원받지 못한 이들(‘저희‘)은 거짓을 믿고 불의를 좋아하며 결국은 심판을 받게 될 거라는 것입니다(2:10~12). 그러나 ‘너희‘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았고,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2:13). 결국 복음으로 부르셔서 영광을 얻게 하실 것입니다(2:14). 이 말씀은 큰 위로를 줍니다.

넷. 그러므로 흔들림 없이 굳게 서서 가르침을 받은 바를 지키도록 권고합니다(2:15). 이와 함께 하나님의 위로(격려)와 모든 선한 일에 힘을 더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바울은 기원합니다(2:16~17).

3장. 마지막 부탁과 권면.
하나. 바울은 이제 데살로니가 교회에 기도를 부탁합니다(3:1~2). 주의 말씀이 계속 잘 전해지고 그 말씀이 존귀하게 되도록, 그리고 바울(팀)을 악한 무리의 핍박으로부터 건져주도록 기도할 것을 요청한 것입니다.

둘. 또한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전합니다: 미쁘신(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너희를 굳게 하시며 악한 자에게 지키실 것이다(3:3);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길 원한다(3:5). 데살로니가 교회에 대한 확신도 있습니다: 우리의 명한 것을 너희가 행할 줄을 확신한다(3:4).

이 부분(3:1~5)은 하나님과 ‘우리‘(바울 팀)와 ‘너희‘(데살로니가 교회)의 상호적인(삼각의) 협력 사역이 이뤄지는 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 바울과 데살로니가 교회에 역사하셔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회의 기도가 바울에게 필요합니다. 또한 바울의 권면과 위로(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기원)가 그들에게 필요합니다.

셋. 바울의 추가적인 권면이 있습니다. 첫째, 규모 없이(게으르게) 행하지 말고 수고하여 자기의 양식을 먹을 것을 권합니다(3:6~12). 바울은 이미 이 일에 본을 보인 바 있습니다(3:7~9). 게으른 자들을 책망합니다(3:6, 10~12). 이 이슈는 임박한 재림에 대한 오해로 인해 데살로니가 교회 안에 일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사람이 생겼고, 서로를 사랑하고 필요를 채우고 했던 일로 인해 안타깝게도 그 안에 게으른 사람이 생긴 때문일 것입니다. 둘째,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 것을 권합니다(3:13). 셋째, 말씀(편지)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을 부끄럽게 할 것을 권합니다(3:14~15). 귀를 막는 그들의 행동이 파멸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넷. 마지막으로 평강의 주님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하고(3:16), 친필 편지임을 밝히며(3:17), 그리스도 은혜의 축원으로 편지를 마칩니다(3:18).

바울의 초기 서신은 우리 목회에 어떤 것이 중요한지 알려줍니다. 본질적인 면이 등한히 되고 교회의 외적인 것이 초점이 될 때, 교회의 영성은 약해지고 세상이 힘을 얻어갈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목회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정신이 철저히 밑바닥에 깔려 있는 사려 깊은 사역입니다.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가 교회다움을 잃을 때, 이단과 사이비가 창궐하게 되고 교회의 정체성이 무너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납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목회 정신이 말씀으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1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