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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마지막 추수의 날'을 기억하라
성경의 절기를 통해 본 추석의 종말론적 의미
2006년 10월 04일 (수) 00:00:00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너희 중 모든 남자는 일년 삼차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보이되 공수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릴찌니라”(신 16:16-17).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큰 절기가 1년에 세 번 있었다. 곧 유월절(무교절), 오순절(맥추절, 초실절, 칠칠절), 초막절(장막절, 수장절)이다. 유월절은 출애굽을 기념하는 해방절이고, 오순절은 그로부터 50일 후에 십계명을 받아 언약백성이 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며, 초막절은 일종의 추수감사절, 곧 추석과 같은 의미다. 유대인의 초막절은 음력 7월 15일이고, 우리의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한달 차이가 난다.

대개 성경에서 특별한 명절 이름을 적지 않고 그냥 ‘명절’이라고 하면 초막절, 즉 추석을 가리킨다. 초막절은 성경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절기로 구약 시대에는 이 명절을 8일 동안 지켰다. 첫째 날과 마지막 날을 안식일로 삼았고, 그 기간 안에 일반적으로 지키는 안식일이 끼어 있으면 그날도 안식일로 지켰기 때문에 보통 8일 동안 안식일이 세 번씩 있었다. 신약성경을 보면 예수님이 성전에 올라가서 “목마른 자들아 내게 와서 마시라”,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들은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흐를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이처럼 중요한 예언 말씀을 예수님은 바로 추석날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초막절은 우리에게 대단히 뜻 깊은 명절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오신 이후 성도들은 유월절 대신 부활절을 지킨다. 유월절 ‘어린양’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또 오순절을 성령강림절로 지키는데, 십계명을 주신 오순절에 성령께서 강림하셔서 마음속에 하나님의 법을 새겨 주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막절은 마지막 때의 추수, 마지막 심판, 마지막 때의 천국을 표시하는 미래의 명절이다. 곧 부활절이 과거에 구원 얻은 것을 의미하고, 오순절이 오늘날 성령을 받아서 날마다 구원을 완성해 나가는 것을 뜻한다면, 초막절은 구원받은 것 안에서 끝까지 충성하여 마침내 예수님이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부르시게 될 것을 기념하는 것이다.

따라서 추석 잔치는 영원한 잔치를 뜻하며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의미한다. 이 잔치가 ‘추수’로 인한 축하와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하기 위해서는 성경이 말하는 ‘농작’과 관련한 다양한 진리들을 기억해야 한다.

첫째,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않을 것이다(창 8:22).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성실한 사랑으로 순종하며 나아가는 백성들에게 “네 몸의 자녀와 네 토지의 소산이 복을 받을 것”(신 28:4)이라며 풍성한 추수를 약속하셨다. 물론, 만약 그렇지 않다면 “네가 씨를 뿌려도 추수하지 못할 것”(미 6:15)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둘째, 최상급의 포도나무는 감미로운 포도 열매를 생산해 낼 것이다(사 5:2). 우리가 만약 육체에 씨를 뿌리면 타락을 추수할 것이며, 영에 씨를 뿌리면 영생을 추수할 것이다. 성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 씨 뿌린 대로 열매를 얻게 된다(갈 6:7).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고후 9:6).

물론, 땅을 개간하는 것은 중노동이며 땀과 고통의 행위이다. 그러나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추수할 것이고,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올 것이다(시 126:5~6). 병든 무화과나무는 거름을 주어 생산력을 높여야 하며(눅 13:8), 포도나무는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한다(요 15:2).

셋째, 농부에게는 인내심이 요구된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인데, 때가 이르면 거두게 되기 때문이다(갈 6:9). 열매는 맺히는 시기가 있으며(시 1:3), 인간의 힘으로 앞당길 수 없는 일이다.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는데(고전 3:6~8), 이것은 농부에게 신비로운 일일 따름이다.

성장과정이 너무 느릿느릿 이루어지기 때문에 물주는 자와 거두어들이는 자가 다를 수도 있다. 바울은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고전 3:6)라고 말한다.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요 4:37)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사역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물론, 경작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보상을 받아야 할 것이다.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이다(딤후 2:6).

추수한 것을 볼 때 우리의 마음에는 감사가 넘쳐난다. 하나님께서도 마지막 추수하실 때에 충성된 모든 종들로 인해 기뻐하실 것이다. 동시에 그 때에는 알곡과 가라지의 대규모 ‘구별’이 있을 것이다(마13:24~30, 36~43). 따라서 지금 우리가 맞는 추석에는 ‘마지막 추수’ 때를 생각하고, 별세한 성도들을 기념하며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 지금은 종말이 가까웠으므로 어쩌면 죽지 않고 들림 받아 죽음에서 부활한 성도들과 함께 공중에서 만나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살게 될지도 모른다.

   
▲ 신천지예수교의 수장절 기념집회 장면

오늘날에도 “유월절을 지켜야 구원받는다”고 주장하는 안상홍증인회하나님의교회(교주 안상홍)와 “이곳에서 성경의 ‘실상’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같은 이단단체의 포교활동이 맹렬한 것을 보면, 지금은 성경적인 절기의 의미가 더욱 강조되어야 할 시기이다. 마지막이 가까울수록 추수 때가 되어 우리를 보고 “잘 하였다”고 하시는 하나님의 칭찬을 듣는 사람이 되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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