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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도 일종의 유형이 필요하다
2006년 08월 30일 (수) 00:00:00 장경애 jka9075@empal.com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중에서
빌 하이벨스 지음/ 김성녀 옮김/ IVP 펴냄

기도 습관을 단련하는 것은 신체를 단련하는 것과 비슷하다. 즉, 불균형을 피하기 위해서 기도에도 일종의 유형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일정하게 짜여진 순서가 없으면 우리는 아마도 “하나님 제발”이라는 함정에 빠질 것이다. “하나님, 제발 이것 좀 주세요. 하나님 제발 도와주세요. 하나님 제발 숨겨 주세요. 하나님 제발 해결해 주세요.”

아! 때로는 감사하다는 말 몇 마디를 하늘로 올려 보내기도 할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좀 좋은 일이 생기게 해주셨다는 것을 깨달을 때는 말이다. 때로 뭔가 잘못한 일이 있을 때는 순간적으로 올바른 판단력을 잃어버렸노라고 고백하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어쩌다 한 번씩 우리 자신이 정말 영적이라고 느껴질 때는, 우리의 기도 속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말도 몇 마디 집어넣을 것이다. 물론 성령님이 이끄시는 대로만.

내 말이 너무 비꼬는 투로 들리는가? 사실, 균형 잡히지 않은 기도에 관해서라면 내가 모르는 게 없기 때문에 그렇다. 이 분야에 관한 한 나야말로 권위자다.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상, 이렇게 불균형한 기도의 끝이 어떻게 되는지 나는 말할 수 있다. 우리의 기도가 대충 대충이고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되면, 우리는 기도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 죄책감 때문에 마음이 약해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결국 기도하지 않게 된다. 기도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다 보면, 조만간 기도를 쉬게 된다.

이제 나는 당신이 따라하면 좋으리라고 생각되는 기도의 한 가지 유형을 제시할 것이다. 이 유형이 유일하다거나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유형인 것만은 사실이고, 기독교계에서는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유형이기도 하다. 이 유형은 균형 잡혀있고, 활용하기 쉽다. 당신이 기억해야 할 것은 단지 ACTS 라는 단어이다. Adoration(찬미), Confession(고백), Thanksgiving(감사), Supplication(간구)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사도행전이 영어로 ACTS이므로 그렇게 의미를 연상해서 기억해도 좋겠다-역주)

찬미는 기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우리는 찬미를 함으로써, 우리가 지금 누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인지, 누구의 임재 속으로 들어가는 건지. 누구의 관심을 끌고 있는 건지를 되새기게 된다. 우리의 문제와 시련과 필요들이 너무도 절박하게 느껴져서, 기도가 그만 소원목록표로 전락해 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우리가 찬미로써 기도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으면, 우리는 기도의 속도를 늦추고 하나님께 관심을 집중하게 된다.

우리는 교회에 들어가면 그 분위기에 잠시 사로잡힌다. 그래서 이렇게 혼잣말을 한다. “여기는 거룩한 곳이다. 집중을 하고 여기서 진행되는 일에만 초점을 맞추어야지.” 마찬가지로, 기도를 찬미로 시작하면서 우리는 하나님과 만날 만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찬미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누구시며 성향은 어떠신 지를 상기하게 된다. 그분의 속성을 죽 나열하고 그 성품과 인격을 높여 드리다 보면,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더 확실히 이해하게 된다.
나는 종종 “당신의 전능하심을 경배 드립니다”라는 말로 기도를 시작하곤 한다. 이렇게 말하노라면, 내가 보기에는 내 문제가 아무리 어려워 보여도 하나님은 능히 나를 도우실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된다.

나는 또한 하나님의 전지하심을 경배하기도 한다. 하나님을 혼란스럽게 하는 문제는 없다.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하나님이 이해를 못해서 머리를 긁적거리실 일은 전혀 없다.
나는 하나님의 편재하심에 대해서도, 경배를 드린다. 내가 어디서 기도를 하든지 간에 - 비행기 안에서건 자동차 안에서건 혹은 한적한 섬에서건 - 하나님은 그 자리에 계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 외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의로우심, 정의로우심, 자비하심, 은혜로우심, 공급하심, 우리말에 귀 기울이심, 변치 않으심 등을 찬미할 수 있다. 하나님의 속성들을 음미하면서 찬미의 분위기에 젖다 보면, 이내 마음 깊은 곳에서 이런 생각이 들게 된다. ‘내가 정말 엄청난 분께 기도하고 있구나.’ 그리고 그런 생각은 우리가 계속 기도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

찬미는 기도하는 사람을 깨끗케 한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 지를 찬미하는 데 몇 분을 보내다 보면, 우리의 영이 부드러워지고 우리의 기도 제목도 바뀌게 된다. 숨이 넘어갈 듯 다급하게 하나님께 아뢰려 했던 문제들이 좀 덜 중요하게 여겨진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우리의 좌절감도 사그라지고, 우리는 정말로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된다. “하나님, 제가 당신 자체를 기뻐합니다. 이것이 제 영혼에 좋습니다.” 찬미는 우리의 영혼을 깨끗이 씻어 주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준비를 시켜 준다.

하나님은 찬미 받을 만한 분이시다. 우리는 기도 중에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르고 나면, 이 믿을 수 없는 기적이 너무도 경이로워서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 잠시 멈추게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베푸셨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기의 자녀라 일컬어 주셨으니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전능하시고 전지하시고 편재하신 하나님, 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지켜보시며 우리에게 좋은 선물을 주신다니. 놀랍지 않은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우리의 경배를 받을 만한 분이시니, 기도의 첫 시작부터 그분께 경배를 올려 드리자.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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