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의 보혈을 상징해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잠실교회 전경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의 잠실교회(원광기 목사)는 최근 창립 30주년 기념음악회 및 임직식을 갖고, 세계선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고려대학교 등 학원복음화에 관심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잠실교회는 하늘 문이 열려 주의 음성이 선포되고 이웃, 형제, 자매가 모여 감사와 사랑의 대화가 넘쳐 나는 교회를 희망하고 있다. 또한 피곤한 현대인을 위하여 소망과 기쁨과 평화를 함께 나누며 교육과 봉사의 센터로 성장해 나간다는 의지를 새롭게 했다.

잠실교회는 1976년 1월 4일, 서울 잠실동 주공 아파트 362동 505호에서 원광기 전도사가 노량진교회의 지원으로 남자 18명, 여자 20명이 모여 설립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됐다. 그 후 교회 학교 아동부와 중·고등부가 시작되었으며, 통합총회 전도부 추천으로 미 연합 장로교 총무단이 모범 개척 교회로 선정, 방문하기도 했다.

해외선교는 하와이 한인 기독교TV 지원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영국런던, 뉴욕 한미장로교회, 뉴욕 롱아일랜드교회, 인도 까나다까주, 볼리비아, 모스크바 장로회신학교, 중국, 필리핀, 일본 등지에서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잠실교회 수양관에서 드리는 외국인 예배 모임은 우리나라를 찾은 몽골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자는 인식에서 지난 2000년 6월 첫째 주일부터 시작했다. 찾아가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찾아온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교인들이 공유한 결과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잠실교회 수앙관은 보는 이마다 감탄하는 수앙관이다. 수양관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수려한 산들 주위에 흐르는 맑은 계곡물과 신선한 공기, 주변환경과 조화를 잘 이루는 건물 등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아름답고 깨끗하여 처음 방문한 성도들 중에 간혹 화장실에 신을 벗고 들어가는 이가 있는가 하면 '여기는 수양관이 아니라 호텔이야, 호텔!'하며 칭찬하는 곳이 잠실교회 수양관이다. 꿈많은 잠실교회, 아름다운 잠실교회의 수앙관답게 영성 함양과 선교 및 사랑의 공동체로서의 교회 수양관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수양관 옆에는 휴식처 및 수련장을 갖춘 ‘사랑의 동산’이 자리잡고 있다.

수양관 부근에 산재한 회사와 공장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하는 열리는 예배모임이 외국인 예배다. 처음에는 몽골,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세 나라 근로자들이 참석하였으나 그 해 7월 25일부터 몽골인들만 모여 예배드리고 있다. 근면, 성실하고 매사에 협조적이며 순종적인 몽골인들, 우리와 종족 및 언어의 뿌리가 같아 쉽게 마음 문을 여는 몽골인들만을 상대로 사역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담임목사의 뜻이 반영된 것. 그 동안 저녁식사대접, 이·미용 봉사 및 의료 봉사, 선물과 기념품제공, 컴퓨터 교육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필요를 충족시켜 줬기 때문에 많은 몽골인들이 수양관을 찾아 왔고 수양관에서는 사명감에 불타는 여러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비교적 손쉽게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하는 특수사역인 데다 외진 곳에 있는 수양관에서의 사역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는데 가장 큰 애로 사항은 예배 참석자들의 평균출석기간이 아주 짧다는 것. 몽골성도들은 거의 다 수양관 부근에 있는 공장에 근무하고 있는데 이곳 공장들의 보수수준이 낮고 근무조건이 열악하며 교통이 불편하여 근무조건이 조금이라도 좋은 일터나 서울 등 대도시에 일자리가 생기면 미련 없이 떠나가 버린다. 일단 이곳을 떠나면 그들에게는 승용차가 없기 때문에 산골짜기에 있는 수양관을 다시 찾아오기가 아주 힘들다는 것이 원 목사의 설명이다.

봉사자들이 외우기 힘든 이름을 익히고 정들만 하면 훌쩍 떠나가 버리고 새 사람이 옴으로 그들에게 복음을 지속적으로 전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이러한 가운데서도 잠실교회 수양관 몽골교회학교는 지금까지 총 14명의 몽골 성도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이와 관련해 원광기 목사는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고 하신 주님의 선교명령을 받들어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잠실교회 수양관의 몽골인 선교사역이 아름다운 열매를 풍성하게 거둘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 잠실교회 목양실에서 만난 원광기 목사

이외에도 잠실교회의 주요 부서로는 미디어부, 누가회, 경조부, 바나바사역 등이 있다. 미디어(media)부는 2001년에 발족된 부서로서, 교회내의 각종 행사 촬영과 편집, 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과 관리, 예배 시 필요한 방송실 (영상과 음향, 조명)의 운영, 담임목사의 설교 테이프 제작 등의 교회 영상, 음향의 전반적인 사역을 담당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교회내에서 예배의 첨단화와 전문화, 세계를 향한 선교의 중심부서로서 발전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용선교부는 2003년 발족하여 미용으로 성도들을 섬기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매월 셋째주일에 잠실수양관에서 몽골인들을 위한 무료봉사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잠실교회 누가회는 2000년 가을 잠실교회 수양관에서 몽골인을 상대로 김홍진 장로가 진료를 시작했다. 2002년 9월, 15명의 의사들로 누가회가 정식으로 발족되었으며, 현재 8명의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8월, 우수리스크 의료선교를 계기로 역사와 간호사가 누가회에 가입하여 지금은 총 11명의 회원들이 매달 몽골인들과 일부 교인들을 진료하고 있다.

또한 바나바회가 바나바사역 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97년도 상반기부터다. 금년이 9년차로서 그동안 많은 성도들이 바나바회의 역할과 중요성을 깨닫고 동참하여 헌신하고 있다. 현재 69명이 매주일 1부 예배부터 4부 예배는 물론 각종 교회행사마다 잠실교회를 출입하는 모든 성도님들을 항상 웃는 모습으로 맞이하여 안내하고 있다. 특히 새 가족들이 교회에 쉽게 뿌리내리도록 돕고 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바나바는(행4:36) 사도들이 지어준 이름으로서 사람들을 위로하고 칭찬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바나바는 착한 사람으로(행11:24) 기록되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중보자(행9:26) 이었다. 또한 바나바는 긍정적인 사람(행9:26-27)이었으며, 행동하는 사람으로서 늘 마음에 느끼고 판단되는 것을 행동으로 옮겨 열매를 맺는 사람이었다. 또한 바나바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 사람(행4:36, 행11:22-26), 동역하는 사람으로서 교회와 모든 이웃으로부터 인정을 받았으며,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언제나 함께 나누어 동역하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잠실교회 바나바 사역자가 되려면 위와 같이 헌신 하고자 하는 성도들 가운데 새신자 가족을 잘 안내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성도로서 소정의 바나바사역자 교육을 이수한 후 바나바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경조부는 2002년 발대식을 갖고 잠실교회 교우들의 애, 경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며 내게 능력주시는 자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리라는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은혜 받는 삶임을 알고 모두 예수의 이름으로 봉사에 임하고 있다. 특히 애사가 있는 가정에 믿음의 손길이 필요할 때 모두가 참여하여 아픔에 동참하고 슬픔을 위로하며 사람의 손길로 돕고 있다. 상을 당한 교우가정에 조문객 접대, 입관, 발인, 하관 예배를 담당목사와 함께 드리고, 관 운구도 돕고 있다.

잠실교회는 해외선교 외에도 여교역자 안식관, 고대안산병원교회, 국군청평병원, 맹인선교부, 실로암안과 등 장애인선교와 국내기관 선교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제일실업학교를 비롯해 국립경찰병원, 성지연구소, 정유한양선교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교도소 문서선교회, 인하대부속병원, 한국성서학연구소, 방파선교회, 대륙선교회, 베트남선교협회, 성동구치소, 고목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별히 원 목사는 2006년 고려대학교 출신 목회자와 기독교우들이 고려대학교 복음화를 위해 설립한 ‘고목회’에 회장으로 선임돼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교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 13, 14일 양일간 잠실교회 수양관과 제주도에서 ‘2006년 세계대회’를 개최해 세계적 네트워크를 통한 복음전파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정기기도회를 조찬기도회로 갖고 고대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기로 하는 한편 2007년 고려대에 지도목사를 파송키로 했다.

▲ 고려대 조찬기도회에서 고려대학교 재학생들이 특송을 하며 선배들과 복음화를 위해 동역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또한 고대발전과 학원복음화를 위해 노력한 교우에게 매년 ‘자랑스런 고대기독인상’을 제정하여 연말에 시상키로 했다. 아울러 기독교 교육학과 및 종교음악과의 신설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이를 위하여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고대발전과 세계 속의 고대를 위하여 교수, 목사, 장로 등 선배지도자들이 앞장 서 모교후배들의 인성 및 영성교육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결의문에 따라 제2회 조찬기도회가 7월 7일 안암동 교우회관 강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원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잠든 도성을 깨우는 기도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광기 목사는 1941년 1월 16일, 서울 생으로 고려대 철학과,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대원, 아세아 연합신학대학원, 미국 Fuller 신학교(목회학 박사 취득)를 졸업하고, 서울 강동노회 증경 노회장, 경신고교 이사,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이사, 모스크바신학교 이사, 장로회신학대학교 이사장, 우크라이나 키에프 신학교 이사장, 재단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노회 유지재단 이사, 서울 장로회 신학교 강사, 서울 성서신학원 원장, 총회세계선교부 부장 등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