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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일교 분파, '멸공' 넘어 기독교에 포문
간판 바꾸고, 전국 교회에 책자 발송…공격적 포교 활동
2006년 03월 17일 (금) 00:00:00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공산당이 성경에서 말하는 적그리스도’라고 주장하는 여호와새일교.

이단 여호와새일교가 교주의 사망 이후에도 소멸되지 않고 여러 분파를 형성하고 최근 기성교회를 향해 공격적 포교활동을 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유활천 씨가 이끄는 새일중앙교회가 전국 5만여 교회에 <조직신학 강의>라는 책자를 발송하고, 축호 방문 포교를 시작했다. 이는 그동안 ‘멸공 차량’에 확성기로 하던 노방전도 이외의 새로운 방법이다.

   
▲ 지난 2월, 새일중앙교회 신도들이 전국 교회에 배포할 책자를 옮기고 있다. 원 안은 발송된 전도책자

유활천 파, 5만여 교회에 교리서 배포, 축호전도 시작

“예수께서 재림하게 될 때 나는 마지막 사명의 종으로서 예수를 맞이하게 된다. 그때까지는 절대로 나는 죽지 않는다. 나를 따르는 14만4천의 무리는 함께 영광의 반열에 서게 될 것이다. 우리 교회는 여호와께서 새 일을 이루는 새일교회이다. 우리야말로 다림줄의 진리를 가진 교회이다”라고 큰소리치던 새일교의 교조 이유성(이뢰자) 씨는 1972년 8월 7일 계룡산 계곡에서 목욕하다 익사했다.

교조 사후 새일교는 사분오열(四分五裂)되어 곧 소멸될 것으로 보였으나, 2006년 현재 전국적으로 크게 5개 이상의 분파를 형성하고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 가운데 대외적인 포교활동이 가장 활발한 분파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유활천 씨의 새일중앙교회다.

일명 부활파로도 불리는 이 단체가 올해로 창교 41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3월 13일부터 18일까지 지교회인 대명새일교회를 중심으로 가가호호 방문하며 포교하는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새일중앙교회의 공식홈페이지(www.newthings.org)를 살펴보면, 신도들이 이번 포교활동에 대해 “드디어 한국교회 방문 활동이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거짓선지자와 교권과의 싸움이 시작될 것 같다”고 써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그에 따른 구체적인 활동지침에는 남자들과 여자들의 역할이 정확히 분담되어있다. 남자들은 주로 교회의 목회자들을 만나 새 일의 진리를 소개하는 것을 중점으로 활동하고 다음 교회로 이동하면서 전도문을 배포하면서 이동한다. 여자들은 주로 가정, 상가 등을 방문하여 새 일의 진리를 조용히 변론하는 것을 중점으로 활동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이때 신도들이 사용하는 전도책자는 새일교의 교조 이뢰자(본명 이유성)가 직접 하나님이 들려주신 음성을 기록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인간의 종말>, <조직신학 강의>, <아름다운 소식> 등이다.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 따르면, 새일중앙교회가 이런 포교활동을 하는 이유는 한국 교회의 교권 마귀를 없애고 마지막 새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에 따라 신도들은 “하나님이여, 오늘부터 동방에 나타난 멸공진리운동에 생명을 바치고 나서는 종들을 무조건 도와주시고 주의 천사같이 해 주셔서 백전백승의 돌진의 걸음을 걸어서 저 산을 넘어 하나같이 안식의 새 땅의 왕권을 받는 축복을 내려 보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고 있다.

   
▲ 그동안 말세복음부흥단으로 활동하던 새일교의 전도단이 멸공진리운동본부로 이름을 변경했다

새일중앙교회는 이같은 포교활동의 사전 준비작업으로 지난 2월, 전국의 5만여 교회에 자신들의 교리서인 <조직신학 강의>를 발송했다. 우편료만 수 천 만원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이었다. 뿐만 아니라 신도들은 돌아가며 릴레이 40일 금식기도를 하는 등 이번 포교활동에 단체의 사활을 걸고 있는 듯하다.

전국의 교회에 교리서를 배포해 관심을 끌고자 했던 이들의 포교 방법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새일중앙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연일 “당신들 이단 아니냐?”,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교회 얼굴에 먹칠한 게 당신들이었냐?”는 항의성 글과 함께 “새 일이라는 게 뭐냐?”는 진지한 질문도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단의 공지사항들에 따르면 새일교는 국민행동본부(회장 서정갑 대령) 등과 같은 우익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시위 현장이나 3.1절, 광복절 같은 기념일엔 자신들이 단지 ‘애국 애족하는 단체’임을 내세우며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행사장에 모이신 분들이 일반 국민들보다는 국가에 대한 관심과 멸공의식이 좀 더 높은 분들이라 전도 효과도 높을 것”이라며 여타의 이단들과 같이 종교성을 감추고 포교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전국 20여개의 지교회 가운데 서울의 새일중앙교회를 중심으로 적극적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활천 씨의 부활파는 사실 1960년대 새일수도원이 설립되었던 충남 계룡산을 성지로 여기고 있다. 단체의 창립일이 있는 5월이면 신도들은 이뢰자 씨의 산소와 엘리제단, 비밀굴 등을 방문 하기도 하는데, 그 구체적인 위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문제선 파, ‘대한예수교장로회’ 이름으로 포교활동

새일교 분파 가운데 가장 시대에 발빠르게 대처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포교하고 있는 곳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소재한 문제선 씨의 예루살렘교회이다. 여주성산기도원 혹은 선지사명자훈련원이라는 이름으로 교계 신문에 집회 광고를 자주 내는 문 목사는 여타 새일교의 다른 분파들과는 달리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생명수교회, 경기도 광명시의 영광중앙교회, 경기도 하남시의 소명선교교회, 대구시 달서구의 대구중앙교회 등과 같이 교회 이름만으로는 기성교회와 구별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또, 문 씨의 신도들은 “우리 교회 목사님이 예언서와 계시록을 강해한다”며 인터넷 미니홈피, 카페 등을 이용해 집회에 초청하는 등 포교활동에 인터넷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설교테이프를 무료로 보내준다는 말에 현재 정통기독동아리 학생들도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어 경계가 요구되고 있다. 이 단체는 전국 7개 도, 13개 도시에 20여 개의 지교회가 있다.

문 씨(59)는 충남 부여의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6살 때부터 예장 합동측 교회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진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로 올라온 그는 1974년 상경해 당시 새일교의 영향을 받은 사람 중 하나인 김화복 씨(서울중앙교회) 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말세론을 접하게 되었고 신앙생활에 큰 전환기를 맞게 된다. 김 씨가 계룡산의 이뢰자로부터 배워 온 주장을 문 씨에게 그대로 전수 했고 그는 김 씨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포천에 교회를 개척하고 예장 호헌 총회신학교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대전, 부산, 광주 등지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 활동을 하던 문 씨는 1980년 초 김 씨의 교회에 다시 들어가 부목사로 시무하게 된다. 1986년 기독교복음공제회의 회장직을 맞고 있던 문 씨는 의료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게 되면서 김 씨와는 결별했다. 3년간 복역한 문 씨는 자신은 양심상 떳떳하다면서 잘못이 있다면 세상 법을 몰랐던 것과 사람을 믿은 죄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출소 후 평양신학교 김○○ 목사의 권유로 그 밑에서 목회 활동을 재기한 문 씨는 모 군소 교단 부총회장, 함북노회장, 평양신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1991년에 송파동에 자신의 교회를 개척하고 1993년 잠실로 옮겼다가 현재 삼성동에 예루살렘교회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이후 1995년 3월 20일 경기도 여주에 선지사명자훈련원을 세우고 2006년 현재까지 106차 이상의 계시록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연건평 약 1000여 평에 지하1층, 지상7층짜리 ‘선지학교’ 건립을 위해 신도들의 건축작정헌금이 한창이다. 50억 예산에 현재 5억여 원이 모였다고 한다.

<말세진리총론>, <요한계시록강해>, <이사야강해> 등 예루살렘교회에서 발행한 문 씨의 서적들은 1980년대 중반, 당시 예장 호헌측의 부총회장의 직위에서 새일교와 같은 교리를 주장해 논란이 되었던 김화복(서울중앙교회) 씨의 서적과 대부분 일치한다. 사명자를 길러낸다는 훈련원 역시 ‘예루살렘’으로 같은 이름을 사용하며, 찬양집 또한 <영광의찬미>로 일치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문 씨의 신도들은 기성교회의 찬송가 100여 곡에 문 씨가 계시받은 노래들 140여 곡을 함께 섞어 노래집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문 씨는 예루살렘교회 공식홈페이지(www.jerusalem.or.kr)를 통해 다음과 같은 교리를 주장하고 있다.

“예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다. 그러나 예수를 믿고 중생을 받아야만 구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십자가 우편 강도는 중생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지 죽음 바로 앞에서 예수의 이름을 부르고 시인하면 구원을 받는 것이다. 또, 은혜시대의 구원은 예수를 믿음으로 육체는 죽고 영혼이 낙원으로 옮겨지는 영혼 구원이고, 환난시대의 구원은 예언의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들이 주의 재림 때 영과 육이 죽음에 이르지 않고 구원 받게 되는 영육구원이다.”

“종된 자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인을 이마에 맞은 종이며, 천년 왕국에 들어가서 왕권을 받을 종이다. 예수님과 함께 시온산에 강림하여 심판자리에 참여할 종으로, 예수님의 신부로 택함 입은 종이다. 하나님의 인 맞은 종들이 다시 예언할 때 전세계적으로 능히 셀 수 없는 무리가 환난 가운데서 나와 구원받게 된다. 백성된 자들은 인 맞은 종들의 인도를 따라 환난 가운데 예비처로 인도되어 후삼년 반이 끝나고 천년 왕국이 이루어질 때 그 나라의 백성이 된다.”

“천년왕국은 일곱번째 나팔 불 때 이루어지는 나라로, 예수님이 심판주로 이 세상에 강림하셔서 저주 받은 세상나라를 심판하신 후 천년왕국 그리스도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천년왕국에 들어갈 자는 순교자와, 하나님의 인 맞은 종과, 하나님의 인 맞은 종들이 다시 예언할 때 따라 나온 백성들이 들어가게 된다.”

“말세에 우리는 기름과 등불을 준비해야 한다. …기름은 말세사명자의 머리위에 내려주시는 기름과 같은 성령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보혜사 성령이 우리의 심령에 내주하지만, 주의 신부로 주의 재림을 맞이할 종에게는 다윗과 같이 머리에 기름과 같은 성령을 부어 주신다. …등불은 더 확실한 예언의 말씀 요한 계시록을 말한다. 등불이 밝아지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기름같은 성령을 받아야 한다. 기름과 등불을 준비해서 공중에 오시는 재림의 주님을 맞이 해야만, 후삼년반 수정통치시대에 들어가지 않게 된다.”

“지금은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를 가질 때이다. 성경은 양심시대(아담-노아), 언약시대(노아, 아브라함-모세이전), 율법시대(모세-예수이전), 은혜시대(예수-지구땅 1/3공산화:1917년), 환란시대로 구분(지구땅 1/3공산화-심판까지)되고 각 시대마다 구원얻는 방법이 다르다. …때를 따라 시대에 맞는 양식을 나눠줄 자가 복이 있다. 나는 영원한 복음을 나눠주는 것이다. 예수님이 오기 6개월 전에도 세례요한이 있었던 것처럼, 이제는 죽어서 영혼만 낙원을 통해 가지 말고, 살아서 바로 무궁천국으로 가자는 것이다”(2005년 1월 10일 설교 중).

새일교 분파 현황

1972년 교조 이뢰자 씨가 사망하자 새일교는 크게 5개 파로 분열되었다.
첫째, 총회장 구완대 씨를 중심으로 새일수도원에 남아 부르짖으면 이뢰자에게 주었던 권세를 자신들이 받게 될 것이라고 믿었던 강경파.
둘째, 이완만 씨 등을 중심으로 이뢰자의 잘못을 시정하고 성서의 말세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던 대한예수교성결선교회 파. 이후 이완만 씨는 예장 합동측으로 복귀했다.
셋째, 자신이 여선지, 여종님, 스룹바벨이라며 7영을 받았다고 주장했던 수원 북문 근처 성신기도원을 운영한 김인순 씨 파.
넷째, 계룡산 남쪽 후암동에서 이뢰자의 역사는 끝났고 모든 역사는 자신들에게 전해졌다고 주장한 두 감람나무라는 김인영, 김호복 여인과 정진화 씨 등 3인의 세계순금등대교회 파.
다섯째, 이뢰자 씨의 부인 정명백 씨가 자신의 동생 정대광 씨와 송진모 씨, 박능도 씨 등과 함께 계룡산 북쪽 백암동에 자리잡고 이뢰자 씨의 부활을 기다렸던 부활파. 이들은 200미터 가까운 거리의 순금등대를 향해 마귀파라고 불렀으며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새일교에서 분파된 교회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화복 씨의 서울중앙교회, 최대광 씨의 새일중앙교회, 안전대 씨의 새일중앙교회

그러나 현재 새일교의 법통을 이어받은 분파는 유활천 파와 여기서 갈라져 나온 안전대 파(서울 신길동 소재. 새일중앙교회. 전국 40여개의 지교회)로 나뉜다. 이외에도 이뢰자 씨가 죽기 전에 새일수도원에서 사상을 물려받은 최대광 파(서울 노량진 소재. 새일중앙교회, 스룹바벨선교회)와 김화복 파(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소재. 서울중앙교회)가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최대광 씨는 시온산의 나규성 씨에게영향을 끼쳤다.

유활천 파와 안전대 파는 서로를 정통이 아니라며 인정하지 않으며 교조 이뢰자 씨에 대한 부활을 믿는 만큼 지도자를 목사라 하지 않고, 전도사라 칭한다. 양 단체 모두 ‘말세복음부흥단’이라는 단체명으로 활발한 ‘구국 멸공’의 전도활동을 벌이며, 푸른색 바탕에 흰 십자가 기호를 사용하고 있다(유활천 파는 2006년부터 '멸공진리운동본부'라는 이름으로 변경해 활동하고 있다). 게다가, 새일교 교리인 말씀의 칼, 인간의 종말, 조직신학강의 등이 들어있는 <아름다운소식>과 ‘새일성갗 75곡, ‘새일교교리신조’ 12개 항, ‘새일교단 법규’ 등은 이뢰자 씨가 계시받은 동일한 것을 쓰고 있어 같은 교리를 따르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러나 새일교 계열 즉 최대광 씨, 나규성 씨, 김화복 씨 등은 모두 교리적으로는 새일교와 비슷하다고 하나 이뢰자 씨의 위치에 자신을 꿰어 맞춘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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