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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희생도 감수하고 주님 영광 보길 원하는가
2005년 11월 02일 (수) 00:00:00 장경애 jka9075@empal.com


<하나님께 굶주린 예배자> 중에서
토미 테니 지음, 배응준 옮김
규장 펴냄

당신이 "하나님을 원한다“라고 말 할 때, 무엇을 구하고 있는 것인지 정말로 알고 있는가? 나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거짓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정말로 그 모습을 나타내실 때, 당신 역시 하나님의 임재라는 현실을 맞이할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을 마주하는 장면을 종종 묵상하면서 ‘나도 그런 체험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감히 꿈을 꿔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나는 하나님께서 어떤 장소에 임하시는 것을 느낀 적이 있었고, 어떤 장소를 지나가시는 것을 감지한 적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영광이 어떤 장소를 충만하게 채운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어느 주일 아침, 내 친구 목회자의 교회에서 하나님의 임재가 말 그대로 방을 가득 채우는 일이 벌어졌다. 이미 그곳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고 있었는데, 마치 신부가 결혼식장에 입장한 뒤에 결혼식 행렬들이 연달아 따라 들어오듯이 하나님 임재의 영광이 그곳을 가득가득 채우는 것이 느껴졌다. 하나님은 분명 그곳에 계셨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하나님의 영광이 그곳으로 계속해서 들어왔고, 마침내 이사야서 6장에서처럼 그 방을 그득 채우는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그 날, 한 가지 일이 발생했다. 하나님께서 모습을 나타내신 것이다. 그런 일이 발생할 때에 당신이 보이게 될 최초의 반응은,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신 것을 보았을 때에 보였던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는 영혼 깊은 곳에서 울부짖었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종 이사야 선지자는 영광의 왕을 뵈었다. 그 순간, 그가 깨끗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과 거룩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부정한 넝마처럼 보였다. 아마 그는 ‘나는 그 동안 하나님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난 이렇게 충만하게 임재하시는 하나님은 알지 못했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 날 아침, 하나님께서 너무 급작스럽고 강하게 그곳에 오셔서,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일을 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하시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겁에 질려 아무 것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하나님은 내 친구의 교회에 늘 임재하고 계셨지만, 우리가 그 날 아침에 체험했던 것처럼 무겁고, 강력하고, 충만하게 임재하신 것은 아니었다. 그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 자리에 얼어붙어 벌벌 떠는 것뿐이었다. 우리는 너무 두려워 하나님의 분명한 허락 없이는 헌금조차 걷을 수가 없었다. 나는 하나님의 유형적 임재의 압도적인 무게에 짓눌려 다음과 같은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바로 깨닫게 되었다.

구약의 대제사장들은 지성소에 들어가기 전에 제사장들에게 “내 발목에 밧줄을 묶어라. 왜냐하면 내가 하나님의 영광이 거하는 곳에 들어가려 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일을 다해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죽을지 모르니 그런 일이 벌어지면 너희가 밧줄로 내 시신을 끌어내거라”라고 말하곤 했다. 나는 대제사장들이 그렇게 말한 까닭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을 사랑한다. 그러나 또한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한 것들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경외한다. 고백하건대, 그런 경외심이 없었다.

지금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 과연 나는 이 일을 하기에 적합한 사람인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이 시대에 교회가 생각해야 할 게 바로 그것이다. 지금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그것이 속해 있는 곳으로 다시 운반하려 애쓰는 지점에 도달해 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타작마당에 있는 진동하는 장소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이제 질문해야 한다. “우리가 정말 그 일에 합당한 사람인가? 우리가 진정으로 그것을 하기를 원하는가? 모든 대가와 희생을 감수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할 것인가? 하나님의 거룩한 것들을 다루는 법을 새로 배울 각오가 되어 있는가?”

거룩한 방지턱에 부딪혔을 때, 우리는 우리의 방법이 더 이상 효력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것을, 더 이상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마 우리는 거룩한 방지턱을 만나기 전까지 완벽하게 만족할 것이고, 편하게 춤추고 노래할 것이고, 전통적인 것들을 고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을 그것이 있어야 할 적절한 곳으로 옮기겠다고 일단 결단하면, 우리는 거룩한 방지턱을 만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갑자기, 불쑥 나타나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몇몇 육체를 칠 것이다.

참된 회개란 두 눈을 멀쩡하게 뜨고 지켜보기 어려울 정도로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생명을 바쳐야 하는, 감히 감내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것이요, 대가를 지불하기 어려울 만큼 값비싼 희생을 요하는 것이다. 어떤 희생을 치러야 할지 계산해본 적이 있는가? 만일 모든 희생을 감수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원한다면, 당신은 하나님의 영광에 굶주린 예배자이다.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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