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목사/ 아름다운교회, 월간 <교회와신앙> 편집인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신자의 모든 삶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실제로
우리의 생각까지 바꾸어 놓아야 한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하나님되심,
인간의 죄악됨,
구원의 도가
성경에 의해서 바로 이해되어야 한다.
인간 삶의 모든 분야가
성경에 의해서 기준을 잡고,
역사가 성경에 의해서 조명되어야 한다.
신앙 생활도 체험도 간증도 모두 다
성경에 기초해야 한다.
만약 영적인 부분에서 성경이 침묵하고 있으면
우리도 그러해야 한다.
그것을 우리의 경험이나
세상적인 지식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예수 그리스도가 마귀에게 시험을 당하실 때
그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항하였다.
어떤 시련을 당하든지
반드시 "기록되었으되"하고
인간의 손을 통해서 쓰여진 성경 구절을 주었다.
우리도 이것을 본받아야 한다.
우리가 시험을 당할 때나 평안할 때나
"기록되었으되"는 우리의 양식이 되고
우리의 의식 구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병이든 가난이든 슬픔이든 좌절이든 위기를 당할 때
우리는 조용히 기도하는 가운데
성경이 나를 위해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가를
명상해야 하며,
그 말씀은 하나님 자신임을 깨달아야 한다.

저가 믿는 자들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을 자녀로 삼아서 자신의 모든 축복을 전수하심을
성경 말씀을 통해서 믿는 것이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에서
자신의 자녀됨과 자녀의 권세가 있음을 안다.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것보다 큰 것도 하리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위대한 능력을 절감한다.
"믿는 자에게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병자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모든 은사는
말씀을 믿음으로 우리의 것이 된다.
환상을 보고 음성을 듣고 나서
우리에게 특별한 은사가 임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너무도 주관적이다.
은사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다.
그분은 자신이 신자 안에 들어와
역사하신다는 말씀을 믿는 자에게
은사를 나타내신다.
그리스도가 죄를 용서하셨다는 말씀을 보고
신자는 죄 용서를 확신하고,
능력을 주셨다는 말씀을 보고
능력을 깨닫는 것이다.
이것은 절대로 느낌이나 기분이 아니다.
그런 것들과는 관계없이
그저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따라 그분의 말씀을 믿어
자신의 의식이 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언제나 말씀을 통하여 능력을 행하신다.
즉 말씀을 주시고
그 말씀을 이행하심으로
하나님의 일이 시작된다.
아니 하나님은
자신을 말씀으로 표현하시기까지 한다.
그러므로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요 10:35)라고 하였다.
신앙은 울고불고 애원하여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때
신앙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 된다.
그렇게 됨으로써
하나님의 생명과 능력과 모든 축복은
우리 안에 거하게 된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9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