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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띠 대신 복음으로 사회개혁
새벽이슬 / 농촌 봉사·세미나 통해 실질적 대안 제시
2005년 07월 15일 (금) 00:00:00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 4.19 기념 묘소 방문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일까지 충북 보은군 산외면 원평리와 대원리 두 마을에는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50~60대면 젊은 층에 속할 만큼 노령화가 심한 농촌 마을에 40여명의 20대 초반의 젊은 청년들이 마을을 헤집고 다녔다. 그들의 손은 굳은살 하나 없는 매끈한 손이지만, 최선을 다해 담뱃잎을 땄고, 잡초를 제거하면서 일손이 부족한 마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줬다. 이들의 정체는 ‘복음적 사회선교를 위한 새벽이슬’ 회원들이었다.

헌신적 활동 주민들도 감동

새벽이슬(대표간사 이은창, www.socialmission.net) 회원들이 이곳 산외면에서 농촌봉사를 한지도 벌써 5년째. 이제 마을 주민들은 새벽이슬 청년들이 이웃사촌이나 다름없다. 그래서인지 새벽이슬 농활팀은 교회가 아닌 마을회관에 숙소를 마련했다. 그만큼 마을 주민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실제적으로 매년 농촌봉사를 오기에 주민들이 농활팀을 대하는 태도는 매우 호의적이다.

   
▲ 새벽이슬 농촌봉사는 노동이 주된 사역이다.
새벽이슬이 이번 농활에서 주로 한 일은 담배 수확. 그리고 농촌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유기농장의 김매기, 원평교회 교육관 마무리 공사 등이다. 매년 그렇듯이 이번에도 일만 실컷 했다. 자체 프로그램은 밤 시간에 두 번 가지는 특강이 전부다. 축호전도나 지역교회 성경학교 봉사 등 할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이토록 일만 하다 오는 이유는 바로 농촌에서는 일손이 가장 필요하다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을 통해 직접 농촌을 경험하면서 그곳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복음을 통한 본질적인 농촌 선교를 꿈꾸고 있다. 또 노동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통해 교회에 대한 호감도를 증폭시키려는 목적도 있다.

새벽이슬의 대학 새내기 회원들은 이번 농촌봉사를 통해 평소에 가지고 있던 농촌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 공기 맑고, 과수원이 즐비한 평온한 농촌이 아니라 고령화가 심해져서 곧 초등학교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해있고, 소득이 감소해서 가구당 겨우 삶을 영위할 수준의 영세민들이 사는 곳이라는 사실을 몸소 깨우쳤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농촌의 열악한 상황이 좋아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 농활에 참가한 새벽이슬 회원들은 그들의 얼굴에 희망이 없음을 직접 확인했다.

   
▲ 매년 같은 장소로 농촌봉사를 오는터라 회원들은 마치 자신의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농촌 구조적 문제 교회가 풀어야"

농활 전 세미나를 통해 고민했던 농촌의 문제점과 눈으로 확인한 실제적인 문제점들. 새벽이슬 회원들은 이러한 문제를 교회가 풀어야한다고 결론짓는다. ‘종신토록 수고하여도 그 소산을 먹지 못하는’ 것은 성경에 반하는 것이기에 교회가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새벽이슬의 총무를 맡고 있는 임왕성 간사는 “직접적으로 정부와 기업이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는 무책임한 태도를 버리고, 기업은 자신들의 생산품을 위해 농산물 개방이 됐다면 수익의 일정량을 농촌으로 환원하는 양심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교회가 나서서 정부와 기업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임 간사는 “도시의 큰 교회가 자신들의 기도원이나 수양관이 필요할 때 새로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농촌교회를 활용해야 한다”며 “농촌교회는 유지와 관리, 도시교회는 이용과 재정지원을 하며 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농촌교회 생존의 방안을 제시했다.

새벽이슬은 1997년 시작된 청년학생운동이지만, 개혁 단체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새벽이슬은 ‘기독교 지성운동’과 더불어 ‘복음에 기초한 사회참여운동’과 ‘한국교회를 개혁하는 운동’을 단체의 목표로 하고 있기에 분명 개혁단체이다. 하지만 붉은 띠와 투쟁구호로 무장한 단체는 아니다. 현재 새벽이슬의 사역들을 꼼꼼이 살펴보면 여전히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는 청년운동 모임임을 알 수 있다.

올해는 내부 결속력 다지는데 최선

앞서 언급한 농활 외에 새벽이슬은 겨울과 여름에 한차례씩 수련회를 가진다. 지난 겨울에는 ‘사회선교수련회’란 제목으로 수련회를 가졌으나, 이번 여름 수련회는 자체 수련회로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가질 예정이다. 자체 수련회를 가지는 이유는 올 한해를 새벽이슬 내부의 힘을 키우는 해로 정했기 때문이다. 지금껏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높이면서 그들의 용량보다 큰 덩어리를 감당하다보니 에너지가 소진됐다. 따라서 내부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올 한해 동안은 교육과 단결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새벽이슬을 이끌어가는 중심이 되는 사역은 바로 ‘금요철야모임’이다. 매주 금요일 7시 30분부터, 방학 중에는 오후 4시부터 시작해 새벽 3~4시까지 계속되는 금요철야모임은 예배와 기도회, 간사들의 강의와 독서토론회 등으로 진행되는 새벽이슬의 기본적인 역량을 키우는 기초가 되는 모임이다.

   
▲ 매주 금요일 모이는 금요철야모임에서 회원들은 새벽이슬의 정체성을 확립해 간다.
이외에도 주중에는 각 캠퍼스별 모임이 있고, 1년간의 강의와 세미나 등의 결과를 모아서 <개혁과 부흥> 자료집을 발간한다.

특히 올 후반기에는 교육적인 사역이 많이 눈에 띈다. 오는 8월 29일부터 31일까지는 ‘개혁과 부흥 컨퍼런스’가 일산 빛과소금교회에서 성령론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또 9월 5일부터 9주 과정으로 ‘개혁과 부흥 아카데미’가 연세대학교에서 개강한다. 정치와 경제 등 사회 전반적인 영역의 개혁에 기독교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리는 ‘아침이슬 아카데미’는 성경적 관점과 대안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복음의 역동성' 회복이 개혁 원동력

새벽이슬은 매사 부정적인 시각으로 사회와 교회를 바라보는 개혁운동을 지양한다. 대안 없는 비판의 위험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복음의 회복운동’을 통한 개혁이 바로 새벽이슬이 추구하는 개혁방법이다.
이를 위해 새벽이슬은 무엇보다 ‘복음의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임왕성 간사는 “교회의 개혁정신이 현실에 너무나 무기력하다”며 “복음적 대안이 사회가 변화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교회가 사회 개혁에 힘을 잃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저희 새벽이슬은 복음의 역동성을 회복하여 성경적 대안을 제시하는 기독학생운동이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진리가 살아 있는 한 반드시 그런 날이 올 것입니다. 이런 사역들로 인해 현실 속에 세워지는 하나님 나라를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기독청년들이 움직이고 있기에 새벽이슬은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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