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중에서
존 엘드리지 지음/  윤은실 옮김
좋은씨앗 펴냄 

당신이 놀란 만한 이야기가 있다. 기독교는 우리를 도덕적인 사람으로 초대하는 종교가 아니라는 것이다. 기독교는 우리를 조화시키거나 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기독교는 우리 삶에 굉장한 영향력을 미치지만, 변질되고 나면 우리 마음의 다른 어떤 것들에 의해 뒤로 밀려나고 만다. 기독교의 핵심은 우리를 갈망으로 초대하는 데서 시작한다.

예수님께서는 지친 자에게 쉼에 대해 말씀하신다. 길 잃은 자에게 길 찾는 법을 말씀하신다. 그분은 거듭거듭 그들을 그들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으로 데려가신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7:7). 이 얼마나 엄청나고 정신이 번쩍나는 단어들인가?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이 단어들은 우리를 갈망으로 초대하고 우리 안에 있는 갈망을 불러일으킨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독교의 초대를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기독교는 보통 앎과 실천에 관한 형태로 드러난다. 먼저 우리에게 많은 사실들이 주어진다. 우리는 블레셋 사람들이 어디에 기원을 두었는지, 1드라크마가 오늘날로 치면 얼마인지, ‘당시 헬라인’에 관한 온갖 사항들을 배운다. 그런데 그러한 정보가 우리가 지닌 깊은 갈망과 그리 연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런가 하면 우리는 우리의 행동을 일정 기준에 맞추어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어느 교회를 가든지 늘 암묵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들(보통 장황하기가 쉽다)과 해야 하는 일들(대개 ‘해서는 안 되는 일들’보다는 간단한데, 전반적으로 우리의 깊은 갈망과는 관련이 없고, 단지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종교적 행위들)이 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복음’이란다. 옳은 일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행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에서 생명을 느끼는가? 그런 일들을 알고 행하는데도 신나지도, 흥분되지도 않으면, 우리는 그런 자신을 그다지 영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그런 노력을 한 사람이라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것이다. 우리에게 더 많은 사실은 필요하지 않다. 해야 할 더 많은 일들도 분명히 필요하지 않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생명이다. 낙원을 잃어버린 후로 죽 찾아왔던 그것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한때 낙원에서 살았다는 사실을 완전히 묻어두고 있지는 않다. 완전히는. 인류는 아름다움과 친밀함과 모험이 가득 찬 세상에서 살았다. 우리 마음은 그러한 곳에 살도록 지음 받았다. 그림 같은 삼 마우이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석양을 바라본다고 생각해 보라. 거기엔 고통도 슬픔도 괴로움도 없이 참된 행복만이 있다. 인간의 이야기는 죄가 아닌 기쁨의 동산에서 시작되었다.

그것은 영광과 선함으로 가득 찬 우리 마음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함께 신나는 탐험을 떠날 수 있는 세상에서 말이다.
우리 마음 속에 갈망들은 이것이 사실이라고 우리에게 말해 준다. 우리는 현재 지내고 있는 삶보다 더 나은 삶이 있다는 것을 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고 말한다(전 3:11). 그러므로 우리는 가던 길을 멈추고,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영원은 우리 마음 어디에 쓰여 있는가? 바로 당신의 ‘갈망 속’이다.

과학자이자 철학자인 블레이즈 파스칼은 물었다. “사람이 행복이라는 것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면, 아주 희미한 흔적으로 남아 있을지언정 끊이지 않는 이 열망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믿지 못했다. 에덴 동산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가가지 말라고 말씀하신 한 그루의 나무가 있었다.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은 그것 단 하나였다. 사탄은 우리 마음에 깊은 의심을 속삭였다. “하나님께서 네게 비밀로 하고 계신 것이 있어. 그분은 실제로 네 행복에는 관심이 없지. 그러니 매사를 알아서 하고 조정하고 네 행복은 네가 꾸려가야 할 걸.” 우리는 그 거짓말을 믿었고, 그 결과 낙원을 잃어버렸다. 우리 또한 타락하고 본향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우리 등에 무거운 짐을 지우려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참된 아버지에게로, 참된 집으로 되돌아가게 하기 위해 오셨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하신 것이라”(요 10:10).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