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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미술 미래를 책임진다
기독교미술연구회
2004년 05월 19일 (수) 00:00:00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기독교미술연구회(기미연, acromission. com)는 기독교적 세계관에 근거한 문화예술 및 조형관을 찾고 신앙과 삶과 작업의 일치를 도모하고자 하는 모임이다. 현재 회원수는 150여 명. 하지만 매주 갖는 모임에 참석하는 핵심 회원은 15~20명 안팎이다. 매주 모이는 인원치고는 적지 않은 인원을 자랑하는 기미연은 각 분기별 주제를 설정하여 초청강의와 회원들의 발제, 관련 작품 감상, 토론 및 예배, 그리고 회원 간의 교제로 운영된다.

기미연은 기독미술을 교회와 일반에게 미술사적, 문화적 변화의 동인으로 새롭게 조명하고 제시하여 앞으로의 기독미술에 대한 인식전환과 기독세계관에 근거한 창작과 감상의 지평을 열고자하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나아가 이런 연구를 통해 나온 결론은 미술전시와 미술캠프, 공연, 삶 등을 통해 실천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기미연은 1994년 신림동에서 소그룹 스터디로 시작됐다. 이후 기쁨의 집, 한수경 갤러리 등 여러 번 모임장소를 이동하면서 체계를 잡아갔다. 현재는 매주 월요일 7시 신설동에 있는 진흥아트홀 내 올리브트리에서 정기모임을 가지고 있다.

   
▲ 기미연은 일년에 한번 캠프를 통해 회원들간의 침목을 도모한다.
사진은 2003년 여름캠프
현재까지 기미연이 연구한 주제들을 살펴보면 기독미술 전반적인 면을 범위로 하고 있다. 1996년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심리학을 주제로 한 스터디를 시작으로, 동양사상과 한국인의 미의식, 21세기와 기독교미술, 현대 기독예술인으로서의 한국적 정체성 탐구에 이어 지난 해에는 ‘크리스천 예술가와 소명’을 주제로 개념 정립과 대안을 모색했다. 올해는 ‘창조성 회복과 나눔’을 대주제로 삼고, 다양한 소주제를 매주 연구하고 있다. 창조성을 잃어버려 도래한 단절의 시대를 미술이라는 장르를 통해 극복하기 위함이다.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회원들의 연령대는 대략 대학생부터 35세까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중 절반이 대학생이라는 점이다. 기독미술단체 중 구성원들이 비교적 젊다는 것이 기미연의 큰 특징 중 하나다. 모두들 미술, 디자인, 무용 등 미술 관련자들이지만, 회원이 되는 데에는 특별히 갖추어야 할 요건은 없다.

기미연은 정기모임 외에도 연중 한 차례가지는 여름캠프와 연말 전시, 연합사역 등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한다. 여름캠프 때 회원들은 3박4일 동안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며 더욱 심화된 학습과 공동창작을 통해 친목을 다진다. 올해 여름캠프는 7월 둘째 주에 열릴 예정이며, 초청강사로는 라브리 공동체의 성인경 목사로 정해졌다.

기미연은 한국의 기독미술의 업그레이드를 꿈꾸고 있다. 지금은 다소 좋아졌지만,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교회에서 미술이라는 것은 소위 ‘적자취급’을 받아왔다. 기독작가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과연 우리는 교회에서 필요한 존재인가?’라는 정체성의 문제였다. 따라서 기미연은 한국의 기독미술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을 비롯한 기독작가들의 정체성 확립이 시급하다고 한다.

구자천 총무는 “교회가 대우해 주기를 바라면 안 된다”며 “작가 개개인이 정체성의 뿌리를 ‘하나님께 영광’에 맞추고 실력을 쌓아가야 교회 안팎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구 총무는 “교회 안에서, 특히 신학교에서 문화에 대한 홀대가 아쉽다”며 “신학교에서는 신학과 말씀만 강조할 뿐, 기독문화에 대한 투자는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문화에 대한 이해력이 없는 교역자가 많이 배출되는 이유가 바로 신학교에서부터라는 진단이다.

기미연 회원들은 매주 계속되는 모임으로 인해, 준비하고 참석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또 기미연은 회원의 회비로 운영되기에 재정적 부담도 만만찮다. 하지만 그들은 중국 옌민 작가의 전시회를 기획해 줬고, 구족작가를 돕는 등 연합사역에도 힘쓰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기미연은 활발한 연구활동과 작품활동을 꾸준히 해 나갈 계획이다. 또 많은 기독작가들이 기미연을 통해 기독미술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기미연 회원들은 이 작은 모임에서 작가를 배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작가, 혹은 강사를 파송할 수도 있는 국제적 기독미술 네트워크를 결성하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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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 예술의 시작이죠”

   
인터뷰 /  구자천 총무
기미연은 총무를 비롯해 서기, 회계, 웹, 기획 등의 기본적인 분야를 비롯, 중보기도팀, 예배팀 등 독특한 분야까지 모든 스텝이 해마다 바뀐다. 하지만 간사는 2년제로 전임행정간사로 섬기게 된다.

올해 총무를 맡게 된 구자천 씨는 ‘편안한 쉼이 있는 기미연’을 올 한해 사역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올 초반에 과중한 연구 업무로 스텝들과 회원들이 지쳐있었습니다. 쉼을 통한 회복이 필요한 시기였죠. 또 서로 다른 이들이 모인 곳이기에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경우 많았습니다.
따라서 한해 동안은 우리의 모임이 회원들 간에 서로 잘 알고, 삶을 드러내고 나눌 수 있는 진솔한 나눔의 모임이 될 수 있게 노력중입니다.”

또 구 총무는 “우리 모임이 예술의 시작”이라며 “그림뿐만 아니라 작품활동을 통해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임을 꿈꾸고 있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어쩌면 기미연 회원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모습을 발견하는 동시에 창작의지를 불태워 연말에 있을 기획전시로 결실을 맺는 기독미술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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