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덕영 목사

 “오늘 학교에서 진화론을 배웠어요. 원숭이가 인간의 조상이라고 하던데 그럼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셨다는 것은 거짓인가요?“

선뜻 대답하기 곤란한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신학‘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이지만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니 어쩐지 마땅히 반박할 논리도 없는 것 같다. 정말 ‘신학‘과 ‘과학‘은 물과 기름처럼 별개의 영역으로 취급해야 옳은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해 참기쁜교회 조덕영 목사(47)는 “근대과학을 발전시킨 과학자들은 기독교인이었습니다.

과학도 신학에서 나온 학문이죠. 결국 모든 과학적 현상은 성경적으로 해석될 수 있어야 옳은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신학이 모든 학문 중 가장 뛰어난 학문이라 자신하는 조목사. 그는 본지 2호(1993년 11월)에 한국창조과학회 간사로 소개된 바 있다. 8년만에 다시 만난 조목사는 97년부터 서울 신림동에 참기쁜교회를 개척하고 목회활동에 전념하고 있었다.

그가 목사 안수를 받은 것은 3년 전. 비록 뒤늦게 목사가 됐지만 그는 언제라도 하나님이 부르시면 목회현장으로 뛰어들 결심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하지만 그 동안의 목회활동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작년에는 집중호우로 교회가 완전 침수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이 감당해야 할 일이고 또 가야할 길이기에 좌절은 없었노라고 말했다.

현재 조목사는 한국창조과학회 활동은 중단했지만 목회와 더불어 과학과 관련된 강의활동도  왕성하게 전개하고 있다. 그 이유는 세미나를 통해 창조의 확신과 성경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서다.그는 바쁜 시간 속에서도 틈틈이 시간을 쪼개 현재까지 약 100여 회 이상 강연회를 진행했다. 또 안양대와 서울신학교에서는 신학생을 대상으로 ‘창조론과 과학‘이라는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더 많은 곳에서 강의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저는 예비 목회자들에게 과학의 두려움을 없애고 성경의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목사. 하지만 자신은 늘 부족한 사람이라고 겸손하게 고백한다.

“아직 학문적으로 미흡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단지 이 분야의 개척자일 뿐입니다. 앞으로 후발 주자들이 이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2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