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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위한 부부의 자세
2000년 04월 01일 (토)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공보길/ 명지대학교 상담심리학·기독교 신학과 교수

Q. 집에 늘 있는 주부입니다. 남편보다는 이웃집에 사는 아줌마와 대화를 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죄책감을 느끼는데 남편과 대화의 회복의 길은 없는 것일까요?

A. 흔히 있는 문제이면서 동시에 가정에 미치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자녀들은 분명히 부모의 삶을 닮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어린 자녀에게 성 역할은 교육의 기회가 되는데, 부모가 서로 대화를 하기보다는 동네 아줌마들과 어울리며 남편과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텔레비전만 보다가 문제가 생기면 대화가 아닌 다툼만을 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자녀들도 평소에는 친구관계에서는 아무런 문제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생길 때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모델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늘 자녀들은 평소와 다르게 극단적인 방법으로 친구와의 관계를 해결하려는 삶의 양식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동네 아주머니들과의 대화는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거의 시간을 소모하는 주제가 많다고 합니다. 더 발전하려는 의지보다는 그저 안주하려는 심리가 그것을 지배하게 되는데 그것은 남편과의 사이가 점점 더 멀어지는 과정을 가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남편은 아내의 대화를 통한 지지를 받기를 원하는데 아내는 그것을 남편이 잘난 체 한다고 생각을 하게 되면 결국 가정으로 돌아오려는 남편은 밖으로 돌게 되어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나타나는 현상의 흔한 일은 자식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일을 서슴지 않고 하게 되면서 자녀는 여성과 남성의 성 역할의 혼란을 가져 오게됩니다. 또한 부모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면서 자기 할 일은 하지 아니하고 부모를 조정하는 일에 자신의 머리를 쓰기 때문에 공부에 지장을 초래하기가 일수라고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사내아이는 여자에 대하여 반감을 가지게 될 것이며 여자아이는 남자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을 호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청년기에까지 많은 영향을 주게되어 결혼에 대한 흥미를 잃게되어 마지못해 하게되는 결혼을 치르게 되는 것입니다. 하고싶은 결혼을 하지 못했기에 그 결혼생활은 부모의 대화가 없는 것과 똑같은 생활을 하게되는 것입니다.

 부모가 말없이 사는 모습은 자녀들에게도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지를 알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과 너무나 같은 결과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대화를 통하여 부모가 자신의 소중한 사랑을 서로 나누는 모습보다는 돈이 최고의 선이라는 것을 보여주게 되면서 타인의 삶의 깊은 이해가 없기에 무슨 짓을 하여서라도 돈만을 벌면 된다는 물질 만능주의적인 삶을 갖게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부부간의 대화는 그 어느 누구와의 대화보다 더 중요한 것입니다. 부부의 대화의 장애물은 무엇인지를 반드시 알아 가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사랑보다는 물질이 자신의 삶의 안정감을 주고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해결을 하고 지나가야 하는 심각한 것입니다.

 물질은 일시적인 인간의 욕망을 채워줄 수는 있으나 그것은 인간의 타락의 원인이 되는 가장 강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 것입니다.

 부부사랑의 확인은 오로지 대화의 장을 가정에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남편과 대화를 나누기 위하려면 남편이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남편이 하는 일의 도움이 되는 자료를 모아서 남편에게 내어놓으면 남편은 반드시 아내와의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좋은 기회를 만들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목회자 사모라면 늘 남편이 다른 집사나 전도사와 다니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면 남편인 목사님께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져다 주게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남편과의 대화의 기회를 잃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류화 할 수 있는 통계자료를 만들어 주게되면 그것은 정말 목회에 필요한 좋은 용기를 주는 것이 됩니다. 부부대화는 어떠한 노력을 하지 않고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감정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보다는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해결하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가장 소중한 결과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편하게 살려면 그 대신의 많은 것을 희생을 하여야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동네 아줌마와의 대화를 하면서 본인이 죄책감을 느꼈다면 대화의 상대인 그 분에게도 똑같은 마음이 들고 있는지를 확인을 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면 그 부부는 오로지 물질로 뭉쳐진 부부라 생각을 하여도 지나치지 않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생각이 육신을 지배하는 삶은 주님이 원하는 길이 아닙니다.

어린 시절에만 좋은 친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성인이 돼서 만나는 친구도 많은 영향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물질에의 풍족함이 이 세상의 기쁨을 줄 수는 있으나 분명한 것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기쁨의 열매가 중요한 것입니다. 남편과의 대화는 먼저 느끼는 쪽에서 만들어 가는 노력을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대화의 회복이 자녀에게도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좋은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남편은 아내와의 대화 속에서의 지지를 필요한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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