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건강하게 성장해야한다. 몸집만 크게 살찌는 비만은 건강한 성장이 아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고용수) 박수암 교수(신약학)는 3월 29일 서울교회(이종윤 목사)에서 열린 제25학기 목회자 신학세미나에 참석해 한국교회의 대형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초대교회 회개운동과 교회부흥’이란 주제로 발표한 박 교수는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폭발적인 교회 성장의 역사는 1980년대 이후 급격한 퇴보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한국교회를 향해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즉, 한국교회는 자꾸만 커져서 터지기 직전의 고무풍선 같다는 것이다.

그는 이처럼 교회성장이 감소하는 본질적인 이유로 ‘성경적인 교회론의 부재’를 꼽았다. 즉, 개교회주의, 물량주의, 기복신앙의 추구, 지역사회에 대한 무관심이 대표적인 사례다. 때문에 박 교수는 초대교회의 회개운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회개’란 용어는 협의적 의미가 아닌 보다 넓은 의미로 사용해야 하며, 부흥을 위해 넓은 의미의 회개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정한 의미의 회개는 하나님의 뜻에 전인적으로 복종하기로 결단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회개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죄를 뉘우치거나 자복하는 것을 넘어, 인간 스스로 왕이 되어 자기 주장과 고집대로 살겠다는 입장을 뉘우치는 인격적인 전향을 뜻하는 것이다.”
그는 더불어 부흥운동은 하나님에 대한 자세의 재정립, 신언의 선포와 복종 등 “이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신자들이 다시 한 번 구원을 체험해 열정적인 신앙생활을 하려는 교회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경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부흥모습을 지적한 박 교수는 교회가 천국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 하나님은 교회를 부흥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예배 뿐 아니라 교육도 중요하다. 선포가 있은 다음에는 공부가 뒤따라야 한다. 특별히 성경공부는 하나님의 의도를 알게 하고 그것을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