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식 목사/ 안산 상록교회, 월간 <교회와신앙> 편집위원

Q.예수 그리스도께서 1844년에 지성소에 들어가셨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A.안식교인들은 예수께서 1844년에 지성소에 들어가셨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그 전에는 성소에 계셨다는 것입니다. 즉, 구약시대에 성소와 지성소가 있었듯이 하늘에도 성소와 지성소가 있는데, 예수께서는 1844년 전까지 성소에 계시다가 1844년이 되어서야 인류의 대속죄를 이루시기 위하여 지성소에 들어가셨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안식교는 "이 해는 곧 주후 1844년이니 하늘 성소가 깨끗하여지기 시작한 해이다. 예수께서 1844년에 지성소에 들어가사 조사심판을 시작하셨다"(최대의 책의 문답, p.183)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

 그들의 이러한 주장은 성경에 근거가 없는 비기독교적인 교리입니다. 이렇듯 잘못된 교리를 어거지로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들은 1844년의 시한부 재림운동이 실패한 후 그 잔류파가 모여 안식교를 창설하게 되었는데, 잘못된 종말론 운동에 의하여 발생된 안식교를 변명하고 합리화하기 위한 것으로 그런 교리를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조사심판 교리는 안식교의 중요한 교리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안식교의 조사심판 교리가 비성경적인 것이라는 것은 다음의 몇 가지로 반증될 수 있습니다.

 첫째, 성경에 근거없이 화잇의 환상에 근거한 교리라는 것입니다.

 안식교의 이 교리는 성경에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신구약 전체를 망라하여도 1844년에 예수께서 지성소에 들어가셨다는 구절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기독교 역사에 초대교회의 사도들이나 교부들, 어떤 학자들도 이러한 주장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그들이 선지자로 여겼던 화잇의 환상에 근거한 것입니다.

 둘째, 성경은 예수께서 이미 지성소에 들어가셨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1844년에 하늘의 지성소에 들어가신 것이 아니라 승천 즉시 지성소에 들어가셨다고 성경은 명백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성소의 제도와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에 대하여 잘 소개하고 있는 신약 성경 히브리서는 증거하기를 "그리로 앞서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쫓아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가셨느니라"(히6:20)고 했습니다.

 히브리서는 주후 70년 안에 기록되었는데, 이미 우리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지성소에 들어가셨다고 증거하는 것입니다. 안식교가 이렇게 명백한 성경의 증거를 부인하고 1844년에야 예수께서 지성소에 들어가셨다고 주장하는 것은 비성경적인 오류일 뿐입니다.

 셋째, 그리스도의 속죄가 이미 완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지성소는 속죄의 완성을 이루는 곳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지성소에 들어가셨다는 것은 속죄의 사업을 이루셨다는 말이 됩니다. 안식교인들의 말대로 1844년에야 그리스도께서 지성소에 들어가셨다는 것은 1844년까지 아직 속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의 속죄는 1844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승천 즉시 이루어진 것임을 분명히 증거하고 있습니다(히10:10, 12,14).

 그래서 그리스도는 속죄를 이루시기 위해 1844년에 지성소에 들어가신 것이 아니라 승천 후 이미 지성소에 들어가셔서 속죄를 이루셨음을 성경이 분명하게 증거하기를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9:12)고 하였습니다.

 이로 보아 예수께서 1844년에 지성소에 들어가셔서 속죄 사업을 시작하셨다는 안식교의 교리는 비성경적이며 비기독교적인 오류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5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