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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셉 스미스와 찰스 피니의 유사점 비교
1999년 06월 01일 (화)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김성훈 목사(편역, 월간<교회와신앙> 미주 특파원)

본 논단은 미국 기독교 이단종파연구소인 ‘파수꾼 친교회‘의 집필자 폴 데렌고스키 씨의 글을 편역한 내용이다. <필자 주>

몰몬교의 시조이자 그들의 ‘선지자‘인 조셉 스미스(Joseph Fielding Smith)의 체험 배경은 몰몬교의 존립상 엄청난 중요성을 갖는다.

사실 몰몬교 신앙 구조 자체가 그의 체험 진술 내용과 직결돼 있고, 스미스의 체험 내용을 받아들이느냐 않느냐에 추종자의 구원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J. F. Smith: 구원의 교리-Doctrines of Salvation 제1권 189쪽). 거기 중간노선은 있을 수 없다. 문제는 스미스의 ‘첫 환상‘으로 알려진 영적 체험이 과연 믿음과 구원을 좌우할 정도로, 유일무이하게 독특하냐는 것이다.

휴 니블리의 ‘조셉 스미스 스토리 검열‘이란 자료의 기록에 따르면, ‘첫 환상‘ 설화는 1838년까지 아직 쓰여지지 않았고, 1842년까지는 출판되지 않았었다. 또한 이 ‘첫 환상‘ 이야기의 여러 가지 상호 모순된 버전들이 있다.

조셉 스미스의 범상치 않은 영적 체험과 같은 유의 체험이 그의 당대에 흔했다는 사실은 그의 스토리의 비독창성을 느끼게 해준다. 더구나 그의 ‘첫 환상‘은 미국의 대 부흥사 찰스 피니(Charles Grandison Finney)의 개심 과정과 뚜렷한 유사점을 갖고 있어 의혹을 더해준다. 몰몬교가 프리메이슨리(Freemasonry)의 의식이나 회교의 일부다처제 등 주변종교로부터 잡다한 요소를 따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초기 배경과 영적 투쟁
조셉 스미스는 1805년 미국 버몬트주 샤론에서 태어났고, 그후 가족이 뉴욕주 서부의 팔미라로 이주했다. 19세기 초의 뉴욕주 중서부는 갓 정착한 해외 이주민들이 지역사회를 급속히 넓혀 가는 확장 ‘붐‘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므로 당시 분위기는 종교 부흥을 위한 옥토와도 같았다고 할 수 있다. 침례교와 회중교회, 감리회와 장로교는 이곳에서 종교적 영역을 넓혀가던 교파의 일부에 불과했다.

이러한 종교적 경쟁의 열기 와중에서 조셉 스미스는 자신의 ‘영적 운명‘의 방향에 대해 혼동을 겪고 있었다. 어느 교파에 가담해야 할지 막연했다. 그래서 그는 1820년 봄, 야고보서 1:5을 읽고 어느 교파가 옳은지 하나님께 물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H. 마이클 마콰트, 웨슬리 월터즈 등은 당대의 어떤 신문 기사나 종교 간행물, 교회나 사적인 문서에도 1820년경 팔미라에서 모종의 종교 부흥 역사가 있었다는 기록이 없음을 보고했다. 이와 가장 가까운 연대라면 1824~1825년일 것이다. 바로 이 점에서 스미스의 이야기는 피니를 본 땄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찰스 피니는 1792년 커네티컷주 리치필드 카운티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에 뉴욕주 동부로 이주했다. 그는 지역의 한 장로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자로 봉사했지만, 목회자에게 귀기울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기독교인들의 도그마나 행위를 비웃기까지 했다.
그러다가 29세 때 심각한 영적 절망을 체험하게 되고 그 결과 하나님을 갈망하게 됐다. 이것이 1821년 10월에 일어난 일이었고, 당시는 그가 뉴욕주 애덤즈에서 변호사보로 있을 때였다.  

‘작은 숲‘
조셉 스미스 일대기 관련 문서에 따르면, 어느 맑은 봄날 아침, 그는 자신의 종교적 딜레머에 관하여 하나님을 찾기 위해 자기 부모의 농장 서쪽 ‘작은 숲‘으로 들어갔다. 주위를 둘러보고 혼자임을 안 그는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자기의 진정을 아뢰었다. 이것은 젊은 스미스가 목소리를 내어 기도를 한 첫 헌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롭게도, 찰스 피니 역시 애덤즈 북부에 있는 한 작은 나무숲을 알고 있었다. 그는 어느 날 아침 일을 하기 위해 일어났다가 하나님을 영접하지 않고는 죽을 것 같은 심경이었다.

모든 사람들의 주의를 피해 혼자 있고 싶었던 그는 예정을 바꾸어 그 작은 숲으로 갔고, 거기서 기도로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을 쏟아놓았다. 스미스와 피니 모두 자기 헌신의 기도 장소를 큰 수풀이나 나무들 아래가 아닌 ‘작은 숲‘(grove)이라고 묘사했고, 두 사람 모두 남들에게 방해받지 않기 위해 그곳으로 갔다고 진술했다.

헌신 기도의 유사점
스미스가 기도를 시작했을 때 ‘원수‘(몰몬교 예언자중 하나였던 스펜서 킴볼은 이 원수가 다름 아닌 루시퍼 즉 사탄 자신이었다고 주장했다)가 그를 억압했다고 한다. 그의 혀가 묶여 말을 할 수 없었다. 숲에서 인기척이 나 스미스는 누군가 근처에서 걸어오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 그는 하나님께 여러 차례 자신의 요청을 아뢰었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젊은 스미스는 자신이 영적 파괴에 직면한 절망적 상황이었고 그런 초자연적 힘을 느껴본 일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찰스 피니도 자신이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놓으려 해도 기도를 할 수 없었음을 발견했다. 그가 기도하려 했을 때 입이 막혀 할 수 없었다.  나뭇잎의 부스럭거림이 누군가 그의 주변에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했다. 결국 그는 어떤 사악한 인격체가 자신을 제어하려 들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여러 번 기도하려다가  실패해 좌절에 빠졌다. 그는 “엄청난 나락과 실망이 나를 감쌌고, 무릎을 꿇고 있기엔 너무 약하다고 느낄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고상한 빛의 존재
원수의 마수에서 놓여났을 때, 스미스는 한 ‘빛의 기둥‘이 자기에게 내려와 그를 감쌌다고 진술했다. 그때 그는 하나님의 영으로 채움 받았고 말못할 기쁨에 잠겼다고 한다. 바로 이때 성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가 동시에 나타나자 스미스는 어떤 종파가 옳으며 내가 어디 속하면 되느냐고 물었고, “아무 데도 참여할 것이 아니니 모든 종파가 다 잘못됐느니라(!)”는 답을 얻었다고 한다. 이 체험은 약 한 시간 동안이었다.

찰스 스미스 역시 빛의 존재를 느꼈으나, 성경을 통해서였다. 예레미야 29:12, 13을 읽다가 그 구절이 빛의 홍수처럼 그의 마음에 쏟아져 들어왔고, 바로 이것으로 하나님을 영접하는 그의 헌신을 확신케 됐다. 그는 영적 황홀감 속에 숲을 떠나 마을로 돌아왔다.

식사 후 그는 다시 하나님께 삶 전체를 드렸다. 그의 변호사 상담실은 이미 어두웠으나 완전한 빛 가운데 있었다. 그 빛 가운데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와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하여 뵈었다. 둘 사이에 아무 말도 없었으나 피니는 주님의 발아래 무릎을 꿇고 자신의 마음을 쏟아놓았다.

잠시 후 피니는 강한 성령의 세례를 받았는데 그는 그것을 ‘전기의 흐름‘ 또는 ‘사랑의 물결‘ 같았다고 묘사했다. 이 체험은 늦은 저녁까지 계속됐다.

두 사람 다 예수 그리스도를 뵈었다고 했고, 형언 못할 기쁨에 차있었다고 진술했다. 피니는 그후 1820년대 말에서 1830년대까지 (조셉 스미스가 이주해 있던) 뉴욕주 팔미라 주변인 중서부 일대에서 장로교를 중심으로 대부흥을 일으켰고 1831년에는 직접 팔미라에서 설교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스미스는 1832년 ‘첫 환상‘ 체험 기록 이전에 팔미라에서 피니의 간증을 접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배척 경험
조셉 스미스는 하나님이 ‘잘못되고 부패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하셨다는 바로 그 교인들에게 자신의 환상 체험을 나누다가 “놀랍게도 업신여김 당했다”고 주장했다. 젊은 소년에 불과한 그는 자신이 본 환상과 계시가 환영받지 못함을 알았고 언론이 대중들을 부추겨 그를 대적하도록 함으로써 심한 박해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스미스는 환상을 봤다는 것으로 만족하고 몰몬경 번역과 몰몬교회 창설에 들어갔다.

찰스 피니도 역시 박해받은 경험을 토로했다. 동네 이웃 부모들은 피니가 “종교에 대해 대단히 경솔한 젊은이”라며 자식들에게 그를 피하도록 경고했고, 피니와 한 패가 되는 것은 곧 진정한 교회에서 멀어져 감을 의미했다. 그를 몽환적 또는 광으로 보는 주위의 태도는 피니로 하여금 한때 자신의 영원한 안전까지도 의심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거듭난 후 하나님의 큰 사랑을 체험하게 된다.

결론
몰몬교 역사에 있어 조셉 스미스의 위치는 낮게 평가될 수 없다. 그는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LDS)의 설립과 그 추종자들의 ‘구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미스에 관한 스토리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1820년 어느 봄날 아침 뉴욕주에서 봤다는 ‘환상‘의 증언이다. 언뜻 보기에 그의 체험은 비범한 것처럼 보이지만, 좀더 깊이 관찰해 보면 흥미롭게도 당대인들의 체험과 유사한 점이 많다. 더구나 찰스 피니가 그보다 앞서 쓴 기록들이 스미스의 증언 내용과 유사한 점을 볼 때, 스미스 스토리의 독특성 내지 비범성은 감소되고 있다.

과연 조셉 스미스가 자신이 주장한 대로 천상적인 환상을 보았을까? 하나님만이 아시겠지만, 사람들에 따라서는 조셉 스미스가 사실상 아무것도 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결론까지도 내릴 수 있다. 그가 많은 이들의 체험을 추려내어 자신의 것으로 만든 흔적이 있는 데다, 젊은 나이 때 찰스 피니와 너무도 닮은 스토리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그러하다.

그렇다면 스미스는 타인의 체험들을 짜깁기해서 자신의 ‘첫 환상‘ 스토리를 엮어내지 않았을까?

(월간<교회와신앙> 1999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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