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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도 상담공부 해야 돼요”
김영애 가족치료연구소
2005년 05월 11일 (수) 00:00:00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가족치료’는 195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2차 대전 후 전쟁으로 인한 가정파탄과 전쟁고아의 발생 등으로 인해 정신치료를 받는 이들이 많아지게 되었는데, 정신과 치료를 받은 뒤 귀가한 후 일정시간 뒤에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결국 개인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 한명에게 국한되어서는 불충분함이 밝혀졌고, 개인의 문제는 곧 그 가족의 문제임을 알아내면서 가족치료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 1기 수료자들. 앞줄 가운데가 밴맨 교수와 김영애 소장
버지니아 사티어는 가족치료를 추구한 초창기 멤버 중 한사람이었다. 당시 가족치료를 연구하는 그룹에는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가 주를 이루었는데, 사회복지사 출신으로 행려자와 알콜중독자를 상담하던 사티어는 정신분석만으로는 이들의 완전한 치료가 불가능함을 알게 되었다. 사티어의 가족치료는 여성이며 목회자였기에 당시 학계로부터는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본인이 직접 세계를 다니며 가족치료를 알리기 시작했고, 얼마 후 전 세계에 가족치료로 영향력을 끼친 이로 사티어가 손꼽히게 된다.

사티어 가족치료 모델은 우선 인간은 선하고 무한한 자원을 가지고 있기에 현재 발생한 문제는 환경에 대해서 반사적 반응일 뿐임을 전제로 하고 있다. 즉 사람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가진다. 사티어 모델은 우선 개인 심리의 내적인 부분을 다루고, 나아가 의사소통과 대처방식으로 가족치료를 다룬다. 결국 지금 발생한 개인의 문제는 자신이 자라는 동안 부모와 가족의 역동성에 의해서 영향받은 것이라는 분석으로 해결책을 발견해 나가는 방식이다.

사티어 모델에서 제시하는 인간의 심리의 구성을 보여주는 ‘인간 내면의 빙산’에는 가장 아래쪽에 ‘영성’이라는 항목이 있다. 즉, 인간의 가장 내면에는 창조주와의 만남, 바로 신앙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국사티어연구소’는 2003년 9월에 개설됐다. 소장 김영애 박사는 미국에서 사티어 과정을 공부하고 국내에 사티어 가족치료 모델을 도입했다. ‘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www.familycounseling.co.kr)’는 ‘한국사티어연구소’의 또 다른 이름이다.

김영애 소장은 미 클레어먼트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목회상담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한국사티어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또 한국가족치료학회 지도감독자와 가정법원 가사조정위원, 여성의 전화 및 기독교여성상담소 전문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는 상담과 교육프로그램으로 내담자의 가족치료를 돕고 있다. 우선 ‘한국사티어 부부·가족상담사 훈련과정’을 통해 가족상담사를 양성하고 있다. 총 2년 반 과정의 사티어 부부 가족상담사 훈련과정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5단계 훈련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2기 수료를 마친 상태이며, 총 45명의 가족상담사를 배출했다.

특히 연중 2회 봄, 가을에는 사티어 박사의 제자인 밴맨 교수가 방한하여 직접 강의한다.  
‘사티어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과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은 한국사티어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수강자 중에는 기독교인들이 유난히 많다. 따라서 목회자나 군목 등 상담사역을 위해 수강하는 이들에게는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상담업무는 김영애 소장 외 전문 연구위원들이 함께 담당하고 있다. 상담시간은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이며, 김 소장은 주중에 강의로 바쁜 경우 주일에도 상담업무를 감당하고 있다.
최근 상담의 대부분은 부부갈등과 자녀문제이다. 연구소는 가족 갈등의 원인을 급격하게 변화하는 가치관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과, 경제적 위기를 겪으면서 오게 되는 문제들로 구분해서 보고 있다. 기독상담학을 전공하고 현재 연구소에서 전문 연구위원과 강사로 활동 중인 한혜욱 상담사는 이혼율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결혼 후 3년 간은 조율기간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연예시절에는 나와 다른 것이 매력이지만 그것이 갈등의 시작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서로 타협과 조율, 양보하면서 새로운 가족의 규칙을 이루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연구소는 목회자들에게는 상담공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성도들을 상담할 때 목회자들이 간혹 자신의 신앙관으로 인해 내담자를 율법으로 묶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목회자나 장로들은 삶의 지혜를 바탕으로 상담하기 때문에, 세상은 급변하고 있어 본의 아니게 방법론적인 미숙함으로 상처 주는 경우도 가끔 발생한다고 한다.

연구소의 가장 큰 행동 지침은 바로 상담자와 내담자가 함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어떠한 행동으로 문제가 된 이들을 사람과 그 행동을 분리해서 판단함으로써, 상담자와 내담자가 함께 그 행동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내게 된다. 사람의 아픔을 해결해 주는 것은 그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는 교회 안에서도 가족상담과 갈등의 치유에 대한 준비와 공부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교회 내 가족상담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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