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도들의 필요를 팀목회로 채워가는 세광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면서 전통적 목회방법을 가지고는 오늘날 성도가 갖고 있는 상처와 갈등을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본질을 찾고 성숙을 기하는 21세기의 적합한 목회 형태를 개발했습니다. 그것이 총체적 목회(Team Ministry)입니다.”

황해국 목사는 총체적 목회의 모티브를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시니”(마 4:23)라는 말씀에서 찾았다고 한다.
‘가르치는 교육’을 통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영혼 사랑을 배우게 하고 ‘천국복음의 전파’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선교와 전도의 일꾼을 세우고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시는’ 돌봄의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황 목사는 이런 총제적인 일을 혼자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영성과 성숙, 헌신의 욕구,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욕구들을 이 분야와 관련된 전문 사역자들과 나눠야 한다는 얘기다.
세광교회는 이런 사역을 나누고 세우는 조직을 잘 세워나가고 있다. 교회 안에 전문 사역자는 물론 평신도 사역자를 지도자로 세워 교육시키고 전문가로 거듭나게 해서 교인들의 욕구를 직접 채우도록 하는 것이다.

세광교회는 원래 동천교회라는 이름으로 1993년 11월 일산신도시 상가를 임대해 개척했다. 개척 5년만에 5백여 명의 성도가 출석하게 되자 더 이상 성도를 수용할 수 없어 이사를 가기 위해 자리를 물색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현재 자리에 있던 세광교회와 뜻이 맞아 교회가 통합했다. 교단이 다른 동천교회와 세광교회가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연합한 아름다운 통합이었다.

세광교회는 예배와 영성, 가정사역, 건강한 생활, 교육, 복지, 선교적 헌신 등 6가지 필요를 조직화하여 목회를 펼치고 있다.
복음을 전하는 데 초점을 두기 위해 해마다 단기선교를 실시한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선발하여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중국의 선교 현장에 보낸다. 물론 비용은 교회에서 부담한다. 현지 선교사를 도우면서 현장 경험을 하는 것은 장래의 전도자를 발굴하는 효과 있는 교육이기 때문이다.

세광교회의 사역 중에 널리 알려진 사역이 문화사역이다. 이 사역은 1994년 10월 24일 교회부설 기독교문화원을 발족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30여 평 월세건물에서 영어 일어 중국어 회화와 한국화 서예 등 다섯 강좌를 열어 실시했다.
지금은 40개 과목에 어린이반과 어른반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이런 활동은 교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사랑을 실천하는 장으로서 교회가 균형있게 성장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 세광교회 교인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목사의 지나친 ‘독재’ 없어야죠”    황해국 담임목사 인터뷰 “목사가 성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목사 스스로를 지치게 합니다. 팀워크를 이루어 전문 사역자들이 각 분야의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게 하는 길입니다.” 자신은 설교와 교인의 영성에 대한 부분을 담당한다는 황해국 목사는 교회가 살아있게 하기 위해서 목사의 지나친 독재는 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정 상담은 가정 상담 전문가에게 맡기고 병든 교인이 있으면 전문인에게 의뢰해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 물론 목사가 자기 일이 아니라고 나 몰라라 하지는 않는다. 총체적인 틀 안에서 통제하고 조율하지만 지나친 간섭은 배제하는 것이다. 최대한 자율을 보장하고 문제가 있으면 개입하는 것이다.  “구역예배의 헌금은 구역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구역 자체에서 선교사나 지역 사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거죠. 교인 스스로 성장하면서 봉사하고 그 안에 보람을 느끼며 성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성탄 헌금을 무명으로 해서 구제하는 데 쓰자 헌금에 대한 시비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오히려 헌금이 많아졌다고 한다. 황 목사는 안에서 만족하지 않고 내적 충실을 통해 밖으로 나가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하는 것이 건강한 교회라고 말한다. “문화원 운영은 기존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실패할 수 있습니다. 이미 교회보다 더 좋은 시설과 좋은 강사들이 즐비하기 때문입니다. 개교회의 환경에 맞춘 목회 원리를 개발, 복음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섬김과 봉사, 사랑의 실천을 꾸준히 한다면 지역사회에 좋은 교회로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