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문화 | 감동이 있는 한대목
       
남녀평등 넘어 ‘남녀 중용’의 시대다
2002년 10월 16일 (수) 00:00:00 장경애 jka9075@empal.com

<여성, 그대의 사명은 > 중에서
폴 투르니에 지음, 홍병룡 옮김, I V P 펴냄


이제 우리가 사는 20세기에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갇혀 있었던 여성들이 문을 박차고 나온 여성 해방이 바로 그것이다. 이 해방은 물론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매우 크게 진전되어, 현재 문명 진화의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가 되었다.

여성들이 점차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함에 따라, 여성의 영향으로부터 변화가 올 것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여성 해방 운동이 장차 이룩할 모든 것은 르네상스 때 형성된 남성적인 체제에 여성을 합류시키는 결과밖에 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중세 말기에 접어들면서 여성은 고대 이래 가졌던 열등한 지위로부터 벗어나 위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르네상스의 대 혼란 속에서 정지되어 로마법으로 되돌아가고, 남자가 여자를 지배하고 객관성 및 힘과 같은 남성적인 이념이 승리하는 방향으로 급회전한 것이다. 이제 여성은 자기 권리를 되찾는 일을 다시 시작했다. 바로 그것이 여성에게 하나의 의무를 부여했다고 생각한다. 그 의무는 우리의 문명을 더 안정되게 하기 위하여 문명 발전의 방향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

여성들이여, 그것이 결코 쉽지 않은 사명임을 명심하라. 남성들이 지난 사백 년 동안 모든 결정을 독점한 이상 그 습관을 깨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남자들은 여성들이 잠잠하기만 한다면 이제 남자들이 하던 일에 여자를 참여시킬 의향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어떤 남자도 여자로부터 - 어떤 여자이든 간에- 조언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심지어 자기 인생에 대해 함께 책임을 지고 있는 여자의 충고도 듣기 싫어한다. 나는 이를 수 없이 체험했다. 아내가 내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면 나의 첫 반응은 보통 그녀의 의견은 잘못되었고 내 의견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아울러 이것을 입증할 만한 모든 논리적 근거가 즉시 떠오르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생각을 거듭한 후에야 - 또는 종종 홀로 묵상하는 중에- 아내가 옳을 지도 모르니 조용하게 좀더 검토해 보자는 생각이 떠오른다. 아울러 아내의 말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경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러나 그 때 나의 남성적인 허영심이 마귀처럼 그 못된 머리를 쳐들고는, 하나님이 직접 나에게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무엇 때문에 아내를 통해 말씀하시겠는가 하고 아내의 의견을 묵살해 버린다.

그런 실수를 저지르는 남자는 나만이 아니다. 사실은 남자들이 지난 수세기 동안 홀로 전력을 다해 질주해 온 것이다. 남자들은 자기의 용맹과 기술을 과시하기 좋아한다. 그들은 매년 4퍼센트의 성장률을 달성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그러한 성장이 사백 년 후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를 예측했어야 했다. 남자는 숫자에 밝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단지 과도한 성장뿐이다.

남자로 하여금 자신을 알도록 한 자는 여성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남자들은 주체보다도 객체, 곧 세상을 더 알고 싶어한다. 그래서 달까지 여행하기에 이른 것이다. 나는 인간이 이룩한 놀라운 업적을 깎아 내리려는 의도는 없다. 그것은 실로 굉장한 발전이다. 한 가지 필요한 것은 사물의 과학 기술(남성의 원리)에 신경을 쓰는 만큼이라도 인격 감각(여성적 원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 여성들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시점에서 여성의 사명은 이 문명 사회에서 여성을 위한 정의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정의로운 중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닐까?

여성들은 어떤 자세를 취하든지 간에 자율적인 인간이 되는 것보다는 안정되고 깊고 성공적인 대인 관계 맺는 것을 더 좋아한다. 또한 의존적인 존재가 되기보다는 자신이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대인 관계를 더 열망하고 잇다. 프랑스 퀘레가 정곡을 찌르는 말을 했다. 남자에게는 자유가 자율을 의미하지만 여자는 성공적인 대인관계 속에서 자유를 경험한다.

그러므로 여성에게 이 고독(군중 속의)을 용납하도록 권유하기보다는 우리의 고독을 치료해 달라고 부탁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즉 객관성이 지배하는 이 얼어붙은 세계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고, 이 기계화된 사회에 생기를 넣어 달라고 여성에게 호소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여성들에게 제안하는 여성의 사명이며, 여성 해방 운동이 지향할 목표라고 생각한다.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

 

장경애의 다른기사 보기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중국산 이단 동방번개, 유학생
<통합 6> 인터콥 ‘참여자제 및
합동, 인터콥 교류단절, 김성로
합신, 인터콥 · 변승우 각각 이
한기총, 전광훈·김노아 이단성 조
‘마하나임뉴스’는 통합 교단 허무
통합 신학자 106명 “명성교회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