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답이 없는가
 필자가 지난 94년 2월 호 <교회와신앙>에 '안식교는 과연 이단인가?'라는 주제로 문제를 제기한 후, 안식교측의 김상래 목사가 본인의 문제 제기에 대한 변증을 자청하여 몇 번의 지상 토론이 진행된 바 있다. 교회사적으로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주목될 만한 것이었다.

 그러나 안식교측의 김상래 목사의 변증이라는 것이 형식상의 문제 몇 가지를 지적한 것외에 필자가 제기한 교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동문서답', '동문서문'식의 논쟁이 그치고 말았다. 즉 성경적인 답변을 한 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식교측 김상래 목사는 그렇게도 자신만만하던 논쟁을 웬일인지 중지하고 말았다. 이에 필자는 안식교측에서 이 논쟁에 계속 응해 줄 것을<교회와신앙> 95년 1월 호를 통해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안식교측에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왜 안식교측에서 답을 하지 못하고 있을까? 자청하여 답변을 해 왔던 처음의 용기는 어디로 갔을까? 혹 변증에 나섰던 안식교의 김상래 목사 자체가 필자와의 지상 토론을 통하여 안식교의 모순을 깨닫고 갈등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는 필자의 바라는 바이며, 감상래 목사뿐 아니라 이 글을 읽고 있는 많은 안식교인들도 안식교의 모순을 발견하고 진리 가운데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이다. 아무튼 그간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는 안식교측의 김상래 목사에 대하여 궁금할 뿐이다.

 안식교 한국연합회에 공개토론을 요구한다
 필자와 안식교측 김상래 목사의 지상 논쟁이 안식교 김상래 목사의 이해할 수 없는 중도 하차로 흐지부지되었고 더 이상 지상 논쟁의 의지도 없어 보이는 관계로 필자는 이제 안식교측 본부인 한국연합회에 지상 공개 토론을 요구하는 바이다. 표면적으로 자신들도 진리를말하고 나아가 자신들의 교리가 우월함을 내세우는 입장에서 이 공개토론 제의를 거절할 어떤 명분도 없다고 본다.

 안식교가 공개적인 토론은 회피하면서 연약한 사람을 은밀히 미혹하는 일을 계속한다면, 안식교의 교리가 객관성을 잃은 편협하고 비성경적인 이단 교리인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진리는 드러나야 하기 때문에, 안식교의 교리가 진리라고 주장한다면 마땅히 공개적인 교리 논쟁에 당당히 응해야 할 것이다. 안식교는 속히 진리를 위한 논쟁의 마당으로 나와 지상 공개토론에 응해 주기를 바란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5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