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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 레이더 2 >/ 늘어난 액션, 떨어진 완성도
2003년 08월 13일 (수) 00:00:00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전편 <툼레이더>에서 아버지가 숨겨두었던 시간과 우주의 열쇠를 찾아 모험을 떠났던 라라 크로프트(안젤리나 졸리)가 2년만에 더욱 커진 스케일과 강해진 액션을 선보이며 <툼레이더2: 판도라의 상자(Lara Croft Tomb Raider : The Cradle of Life)>로 관객들을 다시 찾았다. 컴퓨터 게임 속의 주인공을 영화화했다는 것과 여전사가 종횡무진 모험을 펼친다는 것으로 주목받았던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개봉한 후편도 <인디아나 존스>시리즈로 대표되는 액션 어드벤쳐 영화의 계보를 잇고 있다.

   
    ▲ 영화 <툴레이더 2> 중에서
하지만 <툼레이더 2>는 액션의 분량과 제작비가 늘어난만큼 완성도와는 반비례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감독은 여주인공의 비키니 패션과 무자비한 총질에만 초점을 맞추었을 뿐, 황당무계한 설정과 개연성 없는 전개로 인해 전체적인 스토리는 설득력을 잃고 말았다.
또 영화의 소재자체가 그리스 신화가 역사적 사실이었음을 기본바탕으로 하고 있어 더욱 눈에 거슬린다.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 왕이 내려준 판도라의 상자를 악당으로부터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는 주인공은 ‘생명의 요람’이라는 곳에서 상자를 발견하는데, 영화는 그곳이 바로 생명시작의 근원이라 묘사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신화 속의 신이 진정한 창조주였음을 은연중에 말하고 있다.

누구나 갖고 있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통쾌한 모험을 즐기는 주인공을 통해 마치 놀이동산에 온 듯한 즐거운 환상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은 어드벤쳐 영화를 좋아한다. 하지만 <툼레이더 2>는 설득력 떨어지는 이야기 전개와 신화를 사실로 묘사한 무리한 설정으로 인해 관객들을 더 이상 모험의 세계로 초대하지 못하고 있다.

<툼레이더 2>는 1편과 3편에서 구약시대 법궤와 예수님의 성배를 찾으러 다니다 결국 신의 위엄과 섭리를 느낀다는 내용의 <인디아나 존스>시리즈와는 완성도와 주제면에서 여러모로 비교된다. 하나의 장르에서 세계최고의 영화로 인정받기가 쉽지 않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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