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주 박사 / (주)이롬 대표

지금은 많이 계몽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흔히들 생식이라고 하면 뱀이나 개구리를 잡아 생으로 먹는 것을 연상했다. 사실 생식은‘생명식’의 약자이다. 그래서 나는 생식보다는 생명식이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자연의 생명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식사가 곧 생식이다.


생식의 역사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로부터 절에서 수양하던 스님들이 주로 생식을 했었다고 한다. 당시의 생식이라야 콩가루와 솔잎가루를 섞은 것이지만 생식의 초기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생식 개발이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 예로부터 많은 분들이 이미 나름대로 개발한 생식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들어 생식이 상용화된 것에는 동결 건조라는 식품 공학의 테크닉이 대두되면서부터이다. 동결 건조라는 방식이 도입되어 식품의 구성 성분이 파괴되지 않고 제품화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하게 된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그야말로 자연과 과학이 결합한 것이다.


병원을 찾아온 한 목사님의 소개로 뜻밖의 기회에 생식을 접한 나는 처음 순간 ‘이것이야말로 식사 혁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암 전문 클리닉의 의사로 진료하면서 가장 마음 아팠던 것은 환자들의 고통이다. 특히 무엇을 먹어야 좋을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환자들을 돕고자 하는 열망이 생겼다. 그래서 나름대로 국내외 의사들이 추천하는 건강 식품들을 처방해보기도 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특히 나는 대학교수 시절 국내 굴지의 건강식품회사 과학 고문으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추천할 만한 제품이 없었기에 당황하기도 했다.


그러나 생식은 뭔가 나를 끄는 매력이 있었다. 그런데 유럽 여행 중 내가 체험했던 생식의 진가로 인해 본격적인 생식 개발에 착수했다. 병원 지하실에 연구실을 차려 시작했던 작업은 마침내 이롬 황성주생식의 전신인 자연생식을 탄생시켰다. 생식 개발의 핵심은 어떤 재료를 어떤 비율로 넣느냐이다. 여기에 예방의학자로서 건강에 대한 학문적 식견과 의사로서의 임상적 경험이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생식이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예비한 ‘태초의 식사’라는 성경적인 근거(창세기 1장 29절)와 다니엘서 1장 12절,16절에는 생채식의 신진대사 촉진효과를 알 수 있는 기록도 있으니 생식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식임이 분명하다.


창세기1장 29절
“내가 온 지면에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식물로 주노라”


다니엘1장 12절, 16절
“~시험하여 채식을 주어 먹게 하고~ 그들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하여 왕의 진미를 먹는 소년보다 나아 보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