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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복과 저주'의 진리는 균형있게 강조되어야 할 성서적 진리
‘가계저주론’ 이윤호 목사의 반론(1)
2003년 05월 14일 (수)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소위 ‘가계저주론’을 주장해온 이윤호 목사가 본지에 글을 보내왔다. 그 동안 교계에서 제기돼온 비판에 대한 일종의 반론 성격을 띤 것이다. 본지는 월간 <교회와신앙> (99년 8월, 10월, 2000년 3월호)에서 가계저주론의 비성경성, 비신학성에 대해 심층분석 보도한 바 있다. 이 목사의 글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들어가는 말

성경에 38번이나 복과 저주란 단어가 동일한 구절에 동시에 등장하듯이, 복은 저주의 상응하는 개념으로, 복과 저주는 동전의 앞, 뒷면과 같이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진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축)복을 받는다”는 말에는 상당히 익숙해 있고, 한국교회는 물질 (축)복, 건강 (축)복, 자손 (축)복만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우리는 “저주를 받는다” 혹은 “저주를 내린다”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좋지 않은 기분을 느낀다. 죤 스타트가 주장하는 대로, “저주하는 하나님보다 축복하는 하나님을 생각하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가계의 저주에 대한 견해는 사람들에게 “자못 생소하게 심지어는 잔인하게 들린다”(<갈라디아서 강해>, 94면). 사실상, 가계의 복과 저주에 관한 진리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한국교회는 부모가 순종할 때 자녀들이 받는 (축)복에 대해 누누이 강조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진리를 신학화한다면 ‘가계의 (축)복’이다. 해마다 추수감사절이면 각 교회마다 어김없이 오늘날 미국의 부강을 청교도들의 신앙덕분이라고 설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신앙 덕분에 후손들이 복을 누리고 나라가 부강한다면, 불신앙으로 인해 후손들이 저주(재앙)를 당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 아닌가? 이와 마찬가지로, 조상들의 순종과 믿음/헌신으로 인해 백성과 후손이 받는 축복이 진리라면, 조상들의 죄와 불순종으로 인해 백성과 후손이 받는 저주(재앙) 역시 진리이다.

따라서, ‘가계의 복’이 존재한다면 ‘가계의 저주’ 역시 존재한다는 신학적 설명만으로도 가계의 복과 저주의 신학적 정당성이 충분히 입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복과 저주’의 진리를 성서적/신학적 관점에서 상고해 보고자 한다.


가계의 복과 저주에 대한 성서적 기초

1. 하나님의 영적/도덕적 법칙의 관점에서 본 ‘가계의 복과 저주’
하나님은 선을 행하며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상급으로 보응하신다(룻 2:12; 잠 22:4; 롬 2:7; 사 40:10; 62:11). 반면에, 하나님은 악을 행하며 불순종하는 사람들의 죄에 대해 심판으로 보응하신다(사 3:11; 골 3:25). 한 개인의 순종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상급과 심판은 한 개인의 현세 및 내세에 이루어지고, 또한 그들의 후손에게 주어진다.

‘가계의 저주’와 관련하여, 하나님은 조상의 죄를 후손에게 갚으신다: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여손 삼 사대까지 보응하리라”(출 34:7).

성경 역시 조상의 죄로 인해 후손이 받게 될 심판에 대해서 증언한다: 출 20:5; 34:6~7; 레 26:39; 민 14:33; 욥 5:3; 18:19,21; 21:21; 시 21:10; 37:28; 109:9~15; 잠 14:11; 사 14:20~22; 렘 32:18; 애 5:7; 롬 5:7,12. 반면에, 성경은 조상의 믿음과 순종의 삶으로 인해 후손들이 받게 될 집단적 축복에 대해 언급한다: 창 12:1~ 2,4,5; 18:23~32; 출 20:6; 32:13,26; 신 28:1; 왕상 11:11~ 13; 15:4; 왕하 19:34; 시 18:50; 28:8; 128:1~6; 잠 3:9,13,16.

   
 
▲ 이윤호 목사의 책에 수록된 도표: 죄의 네가지 원인(편집자 인용)
 

2. 출애굽기 20장 5~6절에 대한 해석
출애굽기 20장 5~6절은 가계의 복과 저주를 동시에 설명한다: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물론, ‘아비의 죄를 자손 3~4대까지 갚는다’는 본문은 난해한 구절이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는 아비가 아니라, 조상의 영향을 받아서 조상의 죄와 같은 죄를 짓는 사람들에 임하는 하나님의 진노”라고 본문을 해석한다.
 
이러한 해석은 죄에 대한 책임을 한 개인의 책임으로만 간주하려는 억지적 해석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출애굽기 20장 5절 말씀 외에 ‘가계의 저주’에 대해 언급하는 성경의 수많은 구절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여손 삼 사대까지 보응하리라”(출 34:7; 레 26:39; 민 14:18; 14:33; 신 5:9; 욥 5:3; 18:19,21; 21:21; 시 21:10; 37:28; 109:9~ 15; 잠 14:11; 사 14:20~22; 65:6~7; 렘 32:18; 애 5:7; 단 9:16). 종교 개혁자 칼빈은 출애굽기 20장 5절의 말씀을 에스겔 18장 20절 및 예레미야 32장 18절의 말씀과 연관시키면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처벌이 너무 엄중해 현세의 범주에 국한시킬 수 없기 때문에 부모의 죄를 후손에게 치르게 한다… 하나님의 저주는 죄를 진 가장(家長) 당사자에게 뿐만 아니라 그의 후손 모두에게 공정하게 임한다”라고 해석했다(<기독교강요>, 제 2 권, 332면). 이에 대한 성경의 좋은 예는 사울이 기브온 사람을 죽인 죄로 인해, 다윗왕 때 왕 자신이나 이스라엘 백성의 죄와 전혀 무관하게 3년 동안 기근을 당한 일이다(삼하 21:1~14).
 
이와 같은 진리는 한 개인의 죄와 죄의 결과가 ‘집단성/연대성’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잘 반영한다. 아간의 범죄로 인한 아이성의 공격 실패(수 7:2~20), 다윗의 인구조사 죄로 인해 70만 명의 이스라엘 백성이 당한 재앙(삼하 24장)은 이에 대한 좋은 실례이다.
 
이와 반대로, ‘가계의 저주’와 상반되는 출애굽기 20장 6절이 증언하는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는 ‘가계의 (축)복’ 역시 후손의 순종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된다.

이에 대한 좋은 예는, 참으로 불경건한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왕의 신앙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당장 받는 것이 연기되었다(왕상 11:9~12). 위의 모든 성경의 예는 후손의 신앙/불신앙과 관계없이 ‘가계의 복과 저주’가 전가되고 있음을 확증한다.
성서주석학자 이상근 박사는 “회개치 않은 자손에게, 아비의 죄를 답습하는 자손에게, 혹은 아비의 죄를 채우고, 거기에 자신의 죄를 더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임한다는 해석은 “모두 완화된 해석이고, 본문을 일단 문자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라고 결론지었다 (<출애굽기 주석>, 243면).

맺는 말

‘가계의 복’이 존재한다면 ‘가계의 저주’ 역시 존재한다는 신학적 설명만으로도 가계의 복과 저주의 신학적 정당성이 충분히 입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이에 대한 신학화 작업을 시도하였다. ‘가계의 복과 저주’의 말씀의 목적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저주받지 않고,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복을 받는 것이다.

이는 불신자들에게 ‘지옥’의 말씀을 증거하는 목적이 그들이 ‘지옥’에 가지 않도록 경고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필자는 ‘가계의 복과 저주’의 핵심적 진리는 ‘가계 저주론’이 아닌 ‘가계치유’를 통한 ‘가계 축복론’임을 천명하고 싶다.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가계의 복과 저주 전쟁에서 승리하라>는 필자의 책과 <목회와신학> 2001년 6월호에 실린, “가계의 복과 저주의 진리를 성서적/신학적으로 입증한다”는 필자의 글을 참조하시고, 본고에 대한 토론을 환영합니다. godheals@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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