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관심입니다. 사람들이 어떤 정보를 기억하는데 있어서 이미지를 많이 이용하므로 그 이미지를 디자인으로 표현할 필요성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어떻게 하면 자기 회사의 이미지를 보편적으로 확대시키고, 사람들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 시킬 것인가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사회 기관들이 이미지와 디자인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습니다. 이런 보편적인 흐름 가운데서 교회는 어떻습니까? 사실 솔직한 이야기지만, 교회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세상의 디자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교회 디자인의 인식의 변화를 요구하는 책이다.

저자는 교회의 디자인 체계가 근본적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발전되지 못한 것은 교회 디자인에 대해 한국교인들이 사려 깊게 생각하지 않은 결과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교회와 관련단체에서 영감 있는 디자이너들을 양육해야 함을 촉구하고 있다.

 저자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교회에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의 영역이 언급돼야 할 시점이 이르렀음을 강조하면서 현재 실력과 신앙을 겸비한 전문가를 찾기 힘든 시기라고 주장한다. 문화가 이 시대의 중요한 코드로 자리잡은 이때,  문화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디자인을 통하여 복음을 새롭게 소개해야 하며,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소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오랫동안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디자인 사역을 펼치기 위해 애를 쓴 저자의 노력이 엿보인다.

첫 장에서는 읽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요구한다. 진정한 디자이너의 태도와 디자인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법을 소개한다. 2장에서는 교회 디자인의 현실을 설명하고 앞으로 교회 디자인이 변화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3장에서는 구체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을 지적하고, 4장에서는 디자인을 통한 복음전파를 강조한다. 5장에서는 교회 디자인이 해야 할 소명을, 마지막 6장에서는 교회 및 선교기관의 디자인 개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부록으로 교회 관련기관 디자인 개발 모음도 실려있다.

저자인 전은호는 건국대 산업디자인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왕성교회, 금란교회, 목동지구촌교회 등 다수의 교회 디자인 개선작업에 실질적으로 참여했다. 현재 디자인 회사 올커뮤니케이션 이사로 재직중이다.        

 전은호 지음
예영커뮤니케이션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