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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목사는 과연 정통신앙을 가졌는가?
이목사측의 답변에 대한 반론
1995년 10월 01일 (일) 00:00:00 최삼경 목사 sam5566@amennews.com

1. 이재록 목사 측의 반론을 보고

 본인은 본지 1995년 7월호에서 "이재록 목사의 이단성"이란 글을 통해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의 이단성을 밝힌 일이 있다. 그 후에 이재록 목사측으로부터 "사람에게서 난 것이면 무너질 것이로되 하나님에게서 났으면 무너뜨릴 수 없겠고"란 제목의 글을 보내옴으로 그것을 수정 없이 본지 9월호에 게재하게 되었다.

 먼저 다음과 같은 것을 전제하며 이재록 목사의 글에 답하는 바이다.

 첫째, 위의 글은 비록 만민중앙교회 당회원 이름으로 왔지만 본인은 그 글을 이재록 목사의 글로 보겠다.

 본인은 이재록 목사 개인에 대하여 비판하였는데도 답은 이재록 목사 개인의 이름이 아닌 만민중앙교회 당회원의 이름으로 온 것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그 동안 본인의 경험에 의하면 이단논쟁을 할 때에 대리자를 내세워 논쟁을 하다가 잘못이 생기면 대리자의 책임으로 전가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경우도 그런 경우가 아닐까하는 염려가 있으나 본인은 위의 글을 이재록 목사 개인의 글로 보기로 했다.

 그 이유는 이재록 목사가 당회원의 이름으로 답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요, 이재록 목사도 당회원의 한 사람이기 때문이며, 오히려 그보다 당회원의 이름으로 보내온 것이 이재록 목사 개인의 이름으로만 보내온 것보다 더 공적 의미가 크다고 믿기 때문이다.

 둘째, 본인의 관심은 이재록 목사의 이단성에 대한 것이다.

 본지 9월호에 보내온 이재록 목사측의 글은 형식적으로는 본지 7월호 본인의 글에 대한 답변이지만 그 대상이 본인이라기보다 예성 교단이라고 보여지며 어떤 점에서 자신의 이단성에 대한 변호라기보다 예성측 교단에 대한 정치적 성토로 보여진다.

 물론 그 글에는 신학적인 요소도 숨어 있고 간접적으로 본인에게 대답하는 요소도 있다. 그러나 비교적 예성측에서 이재록 목사 자신을 정당하지 못한 절차에 따라 이단으로 규정했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본인은 그런 정치적인 요소에 대하여 언급할 마음이 없다.

 그 이유는 첫째, 본인은 예성측 교단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요, 둘째는 사건 자체를 잘 모르기 때문이요, 셋째는 교단 측의 잘잘못과 상관없이 중요한 것은 이재록 목사에게 이단성이 있느냐 없느냐라고 보기 때문이다. 혹 교단측에서 부분적으로 또는 형식적으로 어떤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있는지는 모르지만) 만일 이재록 목사에게 이단성이 분명히 있다면 이단성의 문제 앞에서 나머지는 아무런 문제가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용의 잘못과 형식의 잘못이 같은 것일 수 없음은 간에 생긴 암과 발가락에 생긴 무좀이 같을 수가 없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2. 이재록 목사는 과연 정통신앙을 가졌는가?

 이재록 목사가 이단이 아니라고 하는 답변 속에 나타난 스스로의 모순  과 잘못은 무엇인가?

 본지 전호에 보내온 글은 비록 예성 교단이 이재록 목사 자신을 교권남용에 의하여 이단으로 하였다고 그것을 성토하는 내용이 핵심을 이루고 있지만 그 속에서 부분적으로 자신이 이단이 아니라고 변호하고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다. 본 호에서는 그것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이재록 목사가 드러낸 스스로의 잘못과 모순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다음에는 그에게 어떤 비정통적인 신학과 신앙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지적하도록 하겠다.

  자신의 이단성을 밝힌 자료가 신학서적도 아니요 설교집도 아닌 간증문의로 쓰여진 '죽음 앞에서 영생을 맛보며'라는 책이기 때문에 잘못이라는 말이 잘못이다.

 1) 이재록 목사의 주장
 이재록 목사의 말을 직접 살펴보자. "설교집이나 신학서가 아니고 개인적 체험의 기록인 간증수기를 중심으로 이단시비의 자료로 삼았다는 것은 조사보고서 자체에 객관성이 없음을 시인하는 것이요, 간증수기 내용을 부분적으로 인용함으로 본서가 전하고자 하는 원 뜻을 무시한 채 내용을 오해토록 비판, 정죄한 것은 명백한 교권남용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본지 95년 9월호 p 144)

 위의 말을 분석해 보자면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예성측에서 간증수기를 이용하여 이단을 운운하는 것은 조사보고서 자체가 객관성이 없다는 말이요, 둘째는 예성 측에서 이재록 목사가 간증문으로 썼다는 "죽음 앞에서 영생을 맛보며"라는 책을 부분적으로 인용하여 자신을 비판했다는 것이다.

 본인은 예성 측의 비판과 본인의 비판이 혹 유사하거나 같은 것이 있더라도 본인이 비판하고 지적한 내용에 대해서만 책임을 질 수밖에 없음을 밝혀둔다. 그러나 이재록 목사는 예성교단에게 했던 것과 같은 비판을 본인에게도 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미리 변호할 필요를 느낀다. 그 이유는 본인도 이재록 목사의 이단성을 밝힐 수 있는 여러 가지 자료 가 있는데 그 중에 위의 책이 핵심적인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2) 무엇이 잘못인가?
 첫째, 신학서적도 설교집도 아닌 간증문을 인용하여 이단성을 찾아냈다는 말에 대하여.
 일반인에게 설득력이 있는 말처럼 들릴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재록 목사가 자신에 대한 비판이 신학서적이였느냐 아니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신학적이였느냐 아니였느냐를 따졌다면 말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비 교리적이고 비 신학적인 것으로 이단논쟁을 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단논쟁이란 신학적이고 교리적이고 성경적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재록 목사는 신학서적도 설교집도 아닌 간증문으로 이단논쟁을 했으니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재록 목사의 말에 의하면 간증문만 써내고 신학서적이나 설교문만 써내지 안는다면 이단논쟁을 일으킬 수 없다는 말이 될 것이다. 아마 이재록 목사의 말이 맞다면 이 땅에 이단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지 않겠는가? 위의 말이 얼마나 진실된 의미에서 나온 변호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재록 목사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이단논쟁이란 신학서적이나 설교문은 물론 간증문 아니라 전도지 한 장에서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예컨대 간증문에서도 얼마든지 예수님의 신성이나 인성을 부정할 수도 있고 또는 인성이나 신성을 제한할 수도 있다. 심지어 하나님을 부정할 수도 있는 것이다. 간증문에서는 이단논쟁이 안 생긴다는 말을 어떻게 바른 신학을 한 사람이라면 할 수가 있겠는가?

 그 동안 본인의 경험에 의하면 이단자들은 거짓말을 잘하기 때문에 공적인 신학 서적에서는 이단성을 교묘히 은폐시키고 간증문에서 이단성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간증문이 실제적인 교리를 보일 수 있는 더 좋은 자료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이재록 목사의 말과는 반대로 간증문이 이단연구에 더 정직하고도 객관적인 자료가 됨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이재록 목사가 이단이 아니려면 내용에서 비 신학적이고 비 교리적이고 비 성경적인 내용들을 찾아서 그것도 신학적으로 교리적으로 성경적으로 하나씩 비판하고 반증했어야 객관적인 변증이 될 것이다.

 오히려 자료가 간증집이였느니 신학서적이 아니였느니 하는 것은 그 간증집에 의하면 이단성이 있다는 말이요 아니면 최소한 최대한 이단적으로 보이는 요소가 들어 있다는 말로 들리는 것이다. 만일 그 간증집에 이단성이 전혀 없고 이단 논쟁을 일으킬 요소가 하나도 없다면 이런 말조차도 불가능할 것이 아닌가? 세상의 모든 간증집이 이단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결코 아니지 않는가? 그 간증집에 이단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물론 다음에 더 깊이 있게 살펴볼 것이지만 스스로도 그 책에서 이단성을 느끼지 않는다면 내용에 대한 변증만 하면 될 일이지 자료에 대한 변증이 필요 없을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둘째, 자신의 책을 부분적으로 인용하여 비판했다는 말에 대하여.
 이 말은 논리적으로 가능한 말이다. 고의적으로 또는 모르고 왜곡시켰을 어떤 경우에도 말이 가능하다. 고의적으로만이 아니라 모르고도 그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말이 가능하려면 반듯이 그 내용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은폐성 내지는 회유성 발언에 불과할 것이다. 내용을 부분적으로 인용했다는 말은 하면서 그 내용을 밝히지 못한다면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사람에게 고의성이 있는 것이요 모함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왠일인지 이재록 목사는 부분적으로 인용하여 비판했다는 말은 하면서 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부분적으로 인용했다는 말은 이 목사가 쓴 책 전부를 다 인용해야 한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 어차피 인용이란 부분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단 인용된 부분이 결론적인 부분이 아니거나 핵심적인 부분이 아닐 때 가능한 말일 것이다. 그런 내용이 있다면 이재록 목사는 그 대상이 누구든지 그 내용을 밝혀 그를 비난해야할 것이다. 더욱이 그것이 의도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총회든 개인이든 아무리 많은 비난을 받아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본인에게 그런 내용이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라도 밝혀주기 바란다.

 3. 이단은 하나님께서 판단하실 일이라고 하는 주장이 잘못되었다.

 이 말처럼 이단들이 많이 사용하는 말은 없을 것이다. 먼저 그의 말을 직접 인용해 보고 비판하겠다.

 1) 이재록 목사의 주장.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살아 역사하시는 분이시니 만일 사람에게서 났으면 결국은 무너질 것이요, 하나님에게로 났으면 어느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 더 이상 이단성의 시비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나 비생산적인 변론이나 논쟁으로 선교사역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본지 전호 p143)

 특히 이재록 목사는 사도 바울도 이단소리를 들었으나 이단이 아니였던 것처럼 자신도 비록 이단 소리를 듣고 있지만 이단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이단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말인 것이다. 특히 통일교가 이 말을 하면서 그런 의미에서 자신들은 이단이 되어야 한다고까지 말한다. 이 목사의 말을 직접 더 들어보자.

 "이방인 선교의 선두 주자인 사도 바울은 열심히 복음을 전파하면서도 '이단의 괴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면 과연 사도 바울이 이단이었습니까? 이단이란 '옳지 아니한 도' '자기가 믿는 이 외의 도'라는 뜻이며 성경적인 이단이란 '사신 주를 부인하는 것'(벧후 2:1)입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이나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기 전에는 이단에 대한 내용이 없고 예수님 자신도 이단에 관하여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도행전 24장 5절을 보면 당시 사람들은 자신들이 믿는 이 외의 도를 무조건 이단이라 하며 사도 바울을 '나사렛 이단의 괴수'라 하였습니다. 그러자 사도 바울은 이에 대하여 사도행전 24장 14-16절에서 '나는 저희가 이단이라 하는 도를 좇아 조상의 하나님을 섬기고 율법과 및 선지자들의 글에 기록된 것을 다 믿으며 저희의 기다리는 바 하나님께 향한 소망을 나도 가졌으니 곧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으리라 함이라 이것을 인하여 나도 하나님과 사람을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노라'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행전 5장33-39절에 나와 있는 가말리엘의 권면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당시 사도들이 사역을 할 때에 이들이 없이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바리새인 교법사로서 모든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는 가말리엘은 어떻게 권면하였습니까? '이스라엘 사람들아 너희가 이 사람들에게 대하여 어떻게 하려는 것을 조심하라... 이 사람들을 상관말고 버려두라 이 사람의 소행이 사람에게로서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서 났으면 너희가 저희를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고 말했습니다."(같은 책 p 143)

 위의 글을 본인 편에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은 말로 요약 이해된다.
 
첫째, 어떤 사람이나 집단이 하나님에게서 났으면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으며 사람에게서 났으면 무너질 것이니 사람이 이단이다 아니다 하지 말고 이단 문제는 하나님께 맡겨야할 일이다는 것이다.
 둘째, 그런 점에서 오히려 이단논쟁을 하거나 이단을 규정하는 것은 복음을 방해하는 것이요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 된다.
 셋째, 사도행전 24장에 보면 사도 바울을 이단의 괴수라고 했지만 사도 바울이 이단이 아니였다.
 넷째, 그래서 구약에도 이단에 대하여 말하지 않았으며, 예수님도 이단에 대하여 말씀하시지 않은 것이다.
 다섯째, 사도행전 5장 33-39절에 나와 있는 가말리엘의 권면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즉 "만일 하나님께로서 났으면 너희가 저희를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이재록 목사를 내버려두어도 하나님에게서 나지 않았으면 망할터인데 왜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사람이 하느냐는 말이다.

 2) 무엇이 잘못인가?
 첫째, 성경적으로 잘못되었다.
 성경에서는 이재록 목사의 말처럼 이단의 문제는 하나님께 맡기고 그냥 두라고 하지 않았다.
 하나만 예를 들겠다. 요한은 이단과는 인사도 말고 집에 들이지도 말라고 하였는데(요이 1:10)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단을 판단할 수 없도록 하셨다면 하나님 스스로 모순되는 말을 하신 것이다. 이단이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누가 이단인지 알고 이단과 인사도 하지 말라는 말인가? 분명히 우리가 이단을 알아야 하고, 알 수 있기 때문에 주신 말씀이 아니겠는가?

 물론 궁극적인 판단은 하나님께서 하신다. 정통교회는 이것을 부정하기에 이단을 규정한 것이 결코 아니다. 그러나 정통교회가 이단을 규정하는 것은 진리를 따라서 하는 일이요 그것이 성경이 교회에 요구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성경 기자마다 이단을 경계하지 않았는가? 특히 요한계시록에 보면 이 점이 더욱 선명할 것이다. 이단에 대한 판단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라면 우리는 이단을 알 수도 없으니 따라서 경계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이 목사의 가르침은 이처럼 성경의 가르침과 다르다.

 둘째, 교회사적으로 잘못되었다.
 교회사적으로 볼 때 이재록 목사의 말은 맞지 않는다. 만일 이재록 목사의 말이 맞다면 기독교 자체가 존재할 수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천년 동안 기독교는 이단논쟁으로 발전되었기 때문이다.  정통교회가 먼저 정통 신학을 말하고 그 후에 이단이 이단 교리를 가르친 것이 아니라 이단이 먼저 이단의 교리를 가르침으로 이단에 대한 변증의 필요가 정통신학을 낳은 것이다.

 이재록 목사의 말에 의하면 정통교회는 니케아 종교회의를 비롯하여 많은 종교 회의를 통하여 이단을 규정해 왔는데 이는 다 잘못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의 말이 맞다면 예컨데 아리우스나 아볼로나리우스나 에비온파나 유디키안이나 사벨리우스 등 누구든지 교회사적으로 이단으로 규정된 모든 사람들이 이단으로 규정될 이유가 없고 오히려 그들을 이단으로 규정한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큰 죄를 지은 것이 되지 않겠는가?

 본인은 이재록 목사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이 목사는 통일교나 전도관이나 영생교나 다미선교회 등을 이단으로 보는지 보지 않는지 알고 싶다. 그리고 교인들에게는 어떻게 가르치는지 알고 싶다. 만일 그들을 이단으로 본다면 어떻게 그들이 이단인줄 알 수 있는가? 하나님께 직접 물어봐서 알 수 있는가 아니면 한정애 전도사의 계시를 받아야 알 수 있는가? 아니면 모른다고 하겠는가? 이재록 목사는 하나님이 판단하실 일이니 통일교나 전도관이나 영생교를 이단이라 할 수 없는가? 교인들에게 이단문제는 하나님이 판단하실 것이요 사람에게서 났으면 무너지고 하나님에게서 났으면 무너지지 않을 것이니 이단이니 아니니 하지 말고 그냥 지켜보라고 하겠는가? 위의 이단들도 자신을 이단이라고 하는 사람에게 같은 말을 하여 변증하는 것이 상례인데 이 목사는 그들에게는 무엇이라고 대답하겠는가?

 셋째, 논리적으로 잘못되었다.
 이재록 목사의 말에 의하면 이단을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이 하실 일로서 우리가 누구를 가리켜 "이단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의 권한이 아니요 나아가 하나님에 대한 월권이라고 보는 것같은데 이는 성경적으로 교회사적으로 잘못되었지만 논리적으로도 잘못된 말이다.
 "누가 이단이다"라고 하지 말아야 한다면 똑같이 누구를 "이단이 아니다"라고도 말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단문제는 하나님만이 판단하실 일이라면 이단이 아니다는 말도 역시 하나님만이 판단하실 일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이단이 무엇인지 모르는데 무엇이 이단이 아닌지도 모를 일일 것이다. 이 목사의 말에 의하면 우리에게는 그런 권리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이재록 목사는 자신을 이단이라고 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 맡기라고 교훈하면서 자신은 이단이 아니라는 변증은 자신이 하고 있는가? 이단이 아닌 것도 하나님께 맡겨야할 것이다. 이 목사를 이단이라고 하는 자도 하나님에게서 났으면 무너지지 않을 것이요, 사람에게서 났으면 무너질 것이니 말이다.

 4. 자신의 교세가 큰 점을 이단이 아닌 증거로 삼으려는 자세가 잘못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리가 힘과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예배당이 크고 교인 수가 많고 돈이 많이 있으면 하나님이 함께하는 증거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단들은 언제나 숫자를 자랑하고 자신들의 업적과 활동을 나름대로 열거하기에 바쁘다. 그리고 그것으로 이단이 아닌 것을 증거를 삼으려 한다. 그리고 이것은 성공주의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큰 효과를 거두는 것 같다.

 이 목사는 어떠한가? 그의 말을 들어보자.

 "지난 8월 2일자 기독저널 신문은 <한국교회 21세기 차세대 주역>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앞으로 한국 교계를 이끌어갈 대표적인 인물로 10인의 목회자를 선정하여 평가 기사와 함께 실었습니다.... 선정된 10명의 목회자 가운데는 만민중앙성결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도 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설명을 보면 '이 목사는 한동안 교단 내 문제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교권에서 발생한 문제였고 교리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지어졌으며 현재 약 3만 명의 성도로 급성장한 교회의 목회자로서 개인적으로는 차분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한껏 자랑하고 있는 목회자다. 이 목사는 교계 연합 사업에 매우 적극적인 반면 대부분의 시간을 한적한 기도원에 가 기도와 말씀 연구로 보낸다는 것이 다른 목회자들과 차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본지 전호 p140-141) 

 "그 결과 개척 13년만에 등록인원 2만 8천 명에 이르는 대형교회로 성장하게 되었으며 특히 3년 전에는 미국 '크리스천 월드지'가 발표한 세계 50대 교회에 포함되기도 하였습니다('93년 2월 8일자 조선일보 등 국내 주요 일간지 인용보도)."(위와 같은 책 p141)

 "그 동안 만민중앙교회는 교회 자체의 발전을 넘어서 각종 교계 연합사업에 적극 협력하여 한국 교계의 일치와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왔습니다. 본 교회가 소속된 교계 단체로는 세계복음화협회(총재 피종진 목사), 세계 복음화 중앙협의회(총재 신현균 목사), 광복 50주년기념 평화통일 희년대회(총재 임 옥 목사, 이만신 목사), 민족통일운동협의회(총재 신현균 목사), 전국 교화협의회 기독교 연합회(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기독교 세계부흥선교협의회(대표회장 이종만 목사) 등이 있으며 당회장 이재록 목사는 부총재, 상임회장, 실무회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이재록 목사는 교계의 언론 및 방송 발전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 민족복음화 타임즈 사장, 워싱턴 기독교 복음방송 이사장으로 수고하고 있습니다. 그리여 만민중앙교회는 상기 단체들이 주관하였던 '92 세계 성령화 대성회(여의도 광장),'94 세계 성령화 대성회(잠실체육관), 민족통일기원 임진각 대성회, 크리스천 여성지도자 성회(잠실체육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 금식기도 성회(용산 국방부 전쟁기념관 광장), 광복 50주년기념 평화통일 희년대회(여의도광장,'95. 8.12.)에 본 교회 일반 성도들은 물론 성가대, 닛시 오케스트라, 안내위원, 봉사대원 등이 적극 참여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큰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또한 1995년 2월에는 한국 교역자 기도동지회(회장 한만수 목사) 주최로 제149차 전국교역자 세미나가 당회장 이재록 목사를 강사로 본 교회에서 열렸는데 전국의 1천여 목회자들이 모여 본교회의 부흥사례에 관한 세미나를 경청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행사 외에도 법무부 갱생보호 전국 기독교 연합대회, 사랑의 성경보내기 운동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해 온 본 교회는 앞으로도 교계발전을 위하여 연합 사업에 적극 참여함은 물론 더욱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에 정진할 것입니다.(위와 같은 책 p146-147)

 이 목사는 이 외에도 기타 많은 그의 사역들을 열거하며 그것이 이단이 아닌 증거라도 되는 양 말하고 있다.(본지 전호 참조)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은 말이 될 것이다.

 이재록 목사는 교세가 3만명이나 되고, 기독저널이 선정한 10대 목사 중에 한 사람이요, 미국 <크리스챤 월드>지가 선정한 세계 50대 교회에 속한 교회요, 신현균 목사와 피종진 목사와 임옥 목사와 이만신 목사와 또는 이종만 목사 등이 대표자로 되어 있는 단체에 소속되어 있고 또 그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니 이단일 수 없다는 말이요, 또한 교계의 언론 방송 등에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이단이 아니요 정상적인 목사라는 말일 것이다.

 위의 말 중에 어떤 것도 내용에 대한 변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 목사가 열거한 사람 중에는 이재록 목사의 이단성을 모르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요, 이단에 대하여 별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요, 때로는 이단에 대하여 순간적으로 또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판단과 잘못된 신학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요, 최악에는 본인도 이단적 요소가 있거나 이단과 상부상조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예를 하나만 들어보자. <기독저널>이 이재록에게 교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 평가가 무엇인가? 예컨대 그 언론은 한국의 많은 교단으로부터(예장 통합, 예장 합동, 예장 고신, 기독교성결교, 기독교감리교, 침례교 등) 이단으로 규정된 김기동 씨를 이단이 아니라고 주장했던(1995, 7, 26일 자) 언론이란 점을 볼 때 그 언론의 시각은 정통교회의 시각과 그렇게도 다른데 어떻게 기독저널이 선정한 10대 목회자라고 해서 이단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필자가 통일교를 이단이 아니라고 하면 통일교가 이단이 아니겠는가? 아닐 것이다. 본인이 이재록 목사였다면 기독저널 같은 언론에서 이단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한국교회가 이 목사를 더 이단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까 염려했을 것이요 그런 점에서는 오히려 수치스럽게 여겼을 것이다.

 이제 이재록 목사가 언급한 교계지도자들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 보자. 본인으로서는 어떤 이유로도 이재록 목사와 함께 일하는 교계 지도자들을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함께 일하는 사람이 다 이재록 목사를 이단이 아니라고 여겨서 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만일 위의 언급한 교계 지도자 중에 이재록 목사의 이단성을 직접 나서서 변호할 진실과 용기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가 누구든지 그와 이 목사의 이단성에 대하여 변론할 수 있음을 밝혀둔다.

 그러니까 이 목사도 "누가 나와 일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단이 아니다"는 식의 논리나 "우리 교세가 이렇게 크다. 그러니까 이단이 아니다"라는 식의 유치한 말을 하지 말고 "이러이러한 교리는 이러이러해서 이단이 아니다."라는 논증을 펴주기 바란다. "나는 대통령의 아들이다. 그러므로 나는 거짓말을 안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는다. 가룻 유다가 "나는 예수님이 선택한 제자다. 그리고 나는 예수님과 함께 먹고 함께 일하고 함께 지낸다. 그러므로 내가 예수님을 판 것은 옳다"는 말이 가능한가?

 다시 말하겠다. 천만번 말해도 진리는 힘과 비례하지 않는다. 성경을 보면 오히려 말세에는 많은 사람들이 영적으로 음행과 배도의 길을 갈 것을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천만 마리 오리 떼가 지나가면서 한 마리 닭에게 우리가 닭이요 너는 오리라고 한다면 닭이 오리되고 오리가 닭되겠는가? 노아 시대에는 하나님 편에 선 사람이 8명밖에 없었고 나머지는 다 하나님을 등지고 서 있었는데 이재록 목사의 말에 의하면 노아는 진리의 사람이 아니요 나머지가 진리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5. 예수님도 이단에 대하여 말씀하시지 않았다는 말을 하는 목적도 의미도 잘못되었고 이단에 대한 정의도 잘못되었다.

 이재록 목사는 "이단이란 '옳지 아니한 도' '자기가 믿는 이 외의 도'라는 뜻이며 성경적인 이단이란 '사신 주를 부인하는 것'(베드로후서 2:1)입니다."라고 이단을 정의하면서 이어서 "그래서 구약성경이나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기 전에는 이단에 대한 내용이 없고 예수님 자신도 이단에 관하여 말씀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함으로 마치 구약이나 예수님도 이단이란 말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자신을 이단이라고 하느냐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먼저 구약에도 이단이란 말이 없고 예수님도 이단을 말하지 않았다는 말부터 변증해보자. 성경에는 구약이든 신약이든 "이단"이란 말이 많지 않다. 그런데 이재록 목사는 "이단"이란 말이 있어야 이단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구약에도 수도 없이 이단을 경계하고 있고 그보다 예수님만큼 이단을 많이 경계하고 이단에 대하여 많이 비판하신 분이 없으신데도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 목사는 이단을 정의하기를 "이단이란 '옳지 아니한 도' '자기가 믿는 이 외의 도'라는 뜻이며 성경적인 이단이란 '사신 주를 부인하는 것'(베드로후서 2:1)입니다."(본지 전호 p143)라고 말하였다. 그가 이단을 정의하면서 사용한 성구는 다름 아닌 베드로후서 2장 1절이다. 그 내용은 이렇다. : "그러나 민간에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저희는 멸망케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

 그렇다면 위에는 "이단"이란 말이 있어서 이단에 대하여 말한 것이 되는 것이라면 이제 요한이서 1:7을 보자. "미혹하는 자가 많이 세상에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임하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것이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라고 되어 있다. 이 목사의 말에 의하면 여기 "미혹하는 자"는 이단이 아니고 이단과 구별되는 의미의 "미혹하는 자"라고 보아야 하는가? 결코 아니다. 여기 "미혹하는 자"는 이단이란 말을 쓰지 않았지만 분명히 초대 교회의 최대의 이단자였고 많은 교부들에 의하여 이단으로 공격받았던 "도케티즘" 즉 "가현설주의 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예컨대 마태복음 24장 24절에 나오는 "거짓 그리스도"나 "거짓 선지자들"도 이 목사의 말에 의하면 이단을 가리키는 말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이단을 경계하신 말씀이다. 골로새서도 마찬가지이다. 그곳에는 이단이란 말은 한마디도 없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유대교의 율법주의나 헬라 철학주의적인 이단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록 목사가 알아야할 것은 오히려 초기에는 "이단"이란 말을 우리가 사용하는 것처럼 가치를 부여하여 사용한 것이 아니였다는 점이다. 단지 분파를 가리키는 말로서 "이단"이란 말을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교회사적으로 갈수록 "이단"이란 말은 가치가 첨가된 용어가 된 것이다. 우리가 "삼위일체"란 말이 성경에 없다고 성경에는 "삼위일체"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위의 말로 하면 이 목사는 삼위일체란 말이 성경에 없으니 삼위일체도 부정해야 할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이재록 목사가 얼마나 성경을 모르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이단의 정의에 대한 말도 그렇다. 베드로후서 2장 1절은 성경이 이단에 대하여 가르치고 있는 중요한 말씀 중 하나이다. 그러나 그 성구 하나만으로 이단을 정의한다는 것은 잘못이다. 역사적으로 정통교회가 어떻게 이단을 규정해 왔고 이단과 싸워왔는지를 안다면 이런 소리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6. 사람에게서 났으면 무너지고 하나님에게서 났으면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을 잘못 이용하고 있다.
 이 말은 제한된 의미에서 맞다. 그러나 이 말을 적용하는 이재록 목사의 말이 잘못이다. 예를 들어보자. 천부교(구 전도관)의 전성기에는 그 힘과 세력은 대단했다. 이 목사의 말대로라면 그 때는 하나님에게서 났기 때문일까? 천부교가 쇠퇴할 때에는 사람에게서 났기 때문일까? 아니 처음부터 사람에게서 났는데 하나님이 기다렸다가 망하게 했을까? 결과론적으로 망했으니 사람에게서 난 것을 알았고 알 수 있다면 그 전에 박태선이를 통하여 지옥으로 간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많은 교회가 미리 그를 이단이라고 하고 대처를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박태선 이단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 아닌가?

 통일교는 지금도 어떤 의미에서 번창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통일교도 하나님에게서 난 집단인지 아니면 사람에게서 난 이단인지 마지막 종말까지 지켜보아야 한다는 말인가?

 그리고 이재록 목사의 말에 의하면 자신이 실제적으로 이단이라고 하더라도 이단이라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판단에 맡기고 있으라는 말로 들리는데 그렇다면 이재록 목사를 이단이라고 하는 자도 하나님이 판단하실 터인데 그것도 하나님께 맡기고 있어야지 왜 그것을 변증하고 변호하는가? 이재록 목사의 말처럼 예성 교단이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그것도 하나님께 맡겨야 할 것이 아닌가? 사람에게서 났으면 그 교단도 망할 것이니 말이다. 이단에 대하여는 하나님께 맡기고 이단이라고 하는 자의 잘못은 하나님께 맡기지 말고 직접 나서서 공격하라고 성경이 말하였는가?

 만일 이재록 목사가 자신이 이단인지 아닌지도 하나님이 하실 일로서 누가 자신을 이단이라고 하던지 말던지 상관하지 말고 그야말로 하나님께 다 맡기고 자신의 일만 한다고 하더라도 그의 말은 틀린 말이지만 그렇게 했다면 그는 주관적으로는 정직한 사람으로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본 호에서는 이재록 목사의 이단성을 그 자신의 모순점을 지적하는 소극적인 방법으로 변증해 보았다. 다음에는 그의 반응을 보고 적극적으로 내용에 대한 비판을 하겠다.(월간 <교회와신앙> 199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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