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풍 목사 / 워싱톤 지구촌교회 담임

▲ 김만풍 목사

하나님께서 사람을 그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는 구약성경 창세기 1장 26∼27절 말씀에 관심이 갑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여기서 하나님의 형상이란 우리 인간의 신체적인 특징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만일 그렇다면 하나님이 우리 인간처럼 육체를 갖고 계신다는 말이 되기 때문에 그 답은 “아니오”입니다.

복음주의 신학자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인간의 육체적 특성으로 해석하지 않고 하나님의 본질적 특성으로 해석해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는 말씀의 해석들은 이렇게 종합됩니다.

1. 영이신 하나님께서 인간을 영혼을 가진 존재로 창조하셨다. 2. 인격체이신 하나님께서 인간을 인격적 존재로 창조하셨다. 3. 도덕적 존재이신 하나님께서 인간을 도덕적 존재로 창조하셨다. 4. 이성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인간을 이성적 존재로 창조하셨다. 5. 주권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인간을 주권을 수행할 수 있는 존재로 창조하셨다.

하나님께서 다른 피조물들과는 구별되게 인간을 이러한 존재로 창조하신 목적은 완전하고 자발적인 사랑의 교제를 나누기 위함이었습니다. 인간에게 그의 영광을 누리게 하시고 인간이 그 은혜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원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기도록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함으로써 인간이 진정한 행복을 완전하게 영원히 누리도록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영적, 인격적, 도덕적, 이성적, 주권적 존재로 지음받은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의 위치를 지켜 하나님의 뜻을 추구해 나아갈 때는 평안과 안전과 기쁨과 만족을 누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가 사탄의 유혹을 받아 타락하여 하나님의 형상이 파괴된 이래 우리 인간은 태어나 성장하고 일평생 살아가는 동안에 마음속에 자신의 모습과 위치에 관하여 왜곡된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사람마다 자기 마음속에 자신의 모습과 위치에 관한 그림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자화상(self-portrait) 또는 자아상(self-image)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나 자신의 모습과 위치가 바로 파악된 그림은 건강한 자화상입니다. 나 자신의 모습이 왜곡되고 하나님 앞에서의 위치 파악이 잘못된 그림은 병든 자화상입니다.

병든 자화상은 영적, 정신적, 정서적, 신체적, 인간관계적 문제들과 많은 부작용으로 인한 불행을 초래합니다. 병든 자화상은 그리스도 예수를 구주와 주님으로 믿는 믿음 안에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성장해 나아갈 때 고쳐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