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세대동안 미주 한인들은 한국계 미국인의 자기정체를 규명하는데 노력해 왔다. 이제 미주이민 2세기를 맞이하여 이런 논의보다 한 단계 진보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인들은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이냐?’,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이냐?’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미국문화에 완전 동화될 것인가, 계속 우리만의 문화 속에 안주할 것인가, 아니면 보완적인 문화를 형성해 갈 것인가의 과제를 안고 있다.”

19년째 미국생활을 해 오고 있으며, 이민목회를 하고 있는 저자가 목회와 학업을 하는 과정에서 미주한인으로서 느낀 점을 글로 옮겼다. 저자는 시종일관 한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현재 미국에서 신뢰받고 존경받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이민자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며 자신과의 싸움, 이웃과의 바른 관계, 하나님께 인정받는 생활을 추구하는데 얼마만큼 충실했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저자가 섬기고 있는 미주한인이민교회의 발자취를 설명하고, 이민교회가 현지사회에서 감당하는 역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현재 미주이민교회에서 행하고 있는 예배와 친교, 문화행사, 복지프로그램, 상담 활동 등을 소개한다.

이어서 저자는 미주 한인사회와 한인교회가 현지 사회를 위해 앞으로 감당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한다. 이 부분에서 한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이민생활에 지침이 될 만하다. 또한 그들의 생활습관과 말버릇, 의식 등이 우리의 그것과 어떻게 다른지를 상세하게 비교 설명해주고 있다.

더 나아가 효도사상, 태권도, 전통음식 등의 한인의 좋은 전통과 문화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이며 미국 사회에 어떤 방법으로 정착시킬 것인지 그 방안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인들에게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경우를 알려주고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조언하고 있다.

미국사회에서 신뢰받고 존경받고 사랑받는 한국인이 되고, 앞으로의 한인교회는 제2의 청교도로서 미국에 뿌리내리기를 원하는 저자의 바람이 책의 전반에 걸쳐서 담겨있다.
저자는 연세대와 장로회신학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보스턴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1984년부터 미국에서 목회를 시작하여 현재 프린스톤 한인장로교회를 섬기고 있다. 미주 장로회신학대학 교수와 미주 기독교방송 신앙상담직을 맡고 있다.

윤사무엘 지음
보이스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