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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아침
방동섭 교수의 칼럼
2024년 03월 25일 (월) 13:20:20 방동섭 교수 webmaster@amennews.com

방동섭 교수/ 미국 리폼드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 백석대학교 선교학 교수 역임, 미주한인문인협회 회장

 

   

처음이었다.

하늘과 땅 만물이 창조된 후

부활의 아침을 맞이한 건

아무도 가까지 하지 않았던

처형당한 자의 돌무덤

여인들이 두려운 마음으로

살며시 들여다본다.

 

비어있었다

세마포의 흔적만 남긴 채

“어찌하여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는

음성이 귓전을 때리고

마음을 흔들 때

회개의 눈물 솟구쳐

강물같이 흘러 내렸다

 

믿지 않았다

아니 믿을 수 없었다

세미한 전율 휘몰아치며

온몸에 파고들 때까지

죽음은 현실이고

부활은 아직 꿈이었다.

그러나 부활의 아침이

세상을 열었을 때

머뭇거리지 않았다

 

달렸다

부활의 아침

차갑게 스치는 공기를 가르며

온 세상을 향해

두렵지 않다

죽음이 찾아올지라도

잠시 쉬었다가

영광의 옷을 입을 것을

그 찬란한 날 아침

점점 가까이

조금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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