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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길이다
장경애 사모 칼럼
2024년 02월 01일 (목) 21:26:00 장경애 사모 kyung5566@hanmail.net

장경애 사모/ 최삼경 목사 

 
▲ 장경애 수필가

1960년대,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음악책에 “… 길 가다 다칠라 한눈팔지 말아라. 한 눈 장이 사고 장이 사고 장이 말썽 장이… ” 이렇게 전개되는 <길 조심>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었다. 당시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꽤 높은 우리나라 실정을 보여주는 동요이기도 했다. 노랫말이 재미있어 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노랫말을 기억하며 혼자서 흥얼거리다 보니 노랫말 속에 참으로 심오한 뜻의 교훈이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 그 노랫말의 길은 다니는 길만이 아닌 인생길에도 적용되는 이중 메시지가 있게 느껴졌다. 마치 인생길의 노래 같기도 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을 길이라고 말한다. 그러고 보면 찬송가 가사에도 인생을 길로 표현한 찬송이 많다. ‘괴로운 인생길 가는 몸이…’라든가 또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내 갈 길 멀고 밤은 깊은데’, ‘어둔 죄악 길에서 목자 없는 양같이’, ‘우리가 지금은 길가는 나그네’ 등 찬송가 속에서도 인생은 길임을 보여준다.
 

인생은 길이다.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인생길에 들어선 것이다. 원하든 원치 않든 일단 들어서면 멈추라 할 때까지 계속 가야만 한다. 이 인생길에는 길이 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셀 수 없이 많은 길이 있다. 또한 쉬운 길도 있지만, 좁은 길, 넓은 길, 험한 길, 단순한 길, 가파르고 꼬불꼬불한 길, 위험한 길, 힘든 길도 있다. 때로는 달려가야 할 때도 있고, 걸어가야 할 때도 있다. 또 가다 보면 폭풍도 만나고, 뜨거운 태양도, 혹 사나운 짐승도 만나게 되고 사막 같은 길을 외롭게 혼자 갈 때도 있다. 때로는 포장이 안 된 자갈밭 같은, 늪지대 같은 길을 만날 수도 있다. 찬송가 가사에도 있듯이 험산 준령을 홀로 넘어야 할 때도 있다.
 

문제는 아무리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싫든 좋든 포기하지 않고 그 길을 가야 한다는 점이다. 물건은 사서 맘에 들지 않으면 바꿀 수도 있고, 또 새로 살 수도 있지만, 인생은 그렇지 못하다. 멈추라고 할 때까지 그저 열심히 가야만 한다.
 

로망 롤랑은 “인생은 왕복표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출발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고 했다. 이처럼 인생길은 돌아올 수 없는 일방통행의 길이다. 인생은 한 번뿐이기에 더욱 조심하고,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열심히 가다 보면 어느덧 종착역에 이르게 되는데 그곳에는 걸어온 길에 대한 상과 벌이 기다리고 있게 된다.
 

어떤 길을 택하여 가는가는 개개인의 목표와 개성과 취미와 적성에 따라 다르다. 자신이 선택하여 가는 길에 대해 만족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동시에 두 길을 갈 수 없고, 갈 수 있는 길은 오직 한 길이기에 가지 못한 수많은 길에 아쉬움과 미련이 있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살이 속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하던 일의 성과가 없을 때, 갈등하며 포기했던 일에 대한 미련이 있을 때 다른 사람의 길은 탄탄대로인 데 반해 자신의 인생길은 너무 험난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길을 갈 때 처음부터 자신의 적성에 맞게 가고픈 길을 바르게 선택하여, 잘 닦으면서 갔더라면 후회도 적을 것이고 골인 지점에서의 만족지수도 높을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가는 길은 곧고 바르고 평탄하게 포장된 넓은 길을 원할 것이다. 그러나 너무 곧고 평탄하면 자신도 모르게 과속할 위험도 있고, 심심한 나머지 졸음이 오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험악한 길을 가는 것보다 더 큰 사고가 생길 수도 있다. 그리고 사고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그래서 너무 평탄한 길에는 지정속도를 정해 놓았고 또 과속방지턱을 만들어 놓았다. 글자 그대로 과속을 미리 방지하는 장치다. 또한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다. 자기가 가려는 차선을 따라 신호등 불빛을 주시하고, 과속방지턱도 잘 이용하면서 지정 속도로 목적지를 향하여 가면 된다. 그렇게 할 때 목적지까지 시간이 좀 더 걸려도 무사하고 안전하게 다다를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길도 평탄하고 쉽게 가기를 원하지만 평탄하고 쉬운 길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인생길이 너무 평탄하면 나태와 교만이 따르기 쉽다. 자신의 길에 정진하기보다는 다른 길을 기웃거리다 정말 가야 할 길을 잃고 방황하다가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그래서 인생길에도 마찬가지로 신호등, 과속방지턱, 속도 제한을 잘지키며 가야 한다.
 

다니는 길에서와 마찬가지로 짧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기의 길이 아닌 다른 길에 매력을 느끼고 거기를 기웃거리며 다른 길에서 요행이나 행운을 찾다가 낭패를 당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동요의 가사처럼 한눈을 팔다가 사고를 겪게 되고 이 사고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무서운 결과를 가져와 인생을 망치게도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성도는 삶의 목표가 뚜렷하고 그 목표를 하나님께 두기 때문에 한눈을 팔 수가 없고 또 팔아서는 안 된다. 그것은 너무도 값지고 정확한 신호등인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에 그 말씀 따라 살아간다면 사고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 한눈을 팔 수도 없다. 아니 한눈팔 필요도 없다. 그러니 사고장이가 되는 일은 절대로 없다. 사고장이가 아니니 말썽장이는 더더욱 되지 않는다. 그저 안전하기만 할 뿐이다.
 

“… 길 가다 다칠라 한눈팔지 말아라. 한눈장이 사고장이 사고장이 말썽장이… ” 너무도 교훈이 되는 이 노래 가사를 다시 읊조려 본다. 나는 얼마나 한눈을 팔았으며, 사고는 얼마나 있었는지… 혹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준 말썽장이는 아니었는지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며 남은 인생길은 주님의 손을 잡고 말씀에 의지하여 살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빌립보서 3:14에서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나도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남은 인생길을 달려가리라. 믿음을 지키며 나의 달려갈 길을 잘 달려간다면 디모데후서 4:8에서 말한 것처럼 나에게도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을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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