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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방동섭 교수의 칼럼
2023년 11월 30일 (목) 07:47:52 방동섭 교수 webmaster@amennews.com

방동섭 교수/ 미국 리폼드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 백석대학교 선교학 교수 역임, 글로벌 비전교회 담임

 

이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남는 것이리

모든 아픈 기억

흐르는 물

낙엽에 살포시 얹어

띄어보내고

사라지면 될 것을

고통의 쓰라린 기억

가슴에 안고 남으니

떠남보다

더 큰 아픔은

오히려 남는 것이리

   

이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침묵하는 것이리

할 말 채 뱉지 못하고

침묵으로

누르고 눌러

가슴에 저미어

바람이 일어도

소리 없이 존재하려니

존재보다

더 큰 괴롬은

오리려 침묵하는 것이리

 

이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사랑하는 것이리

미움과 분노로

짓 눌린 응어리

처절한 몸부림으로

갈아 마시고

사랑의 꽃을 피우려니

선혈보다 더 붉은 상처

미움이

맷돌에 갈리고 또 갈리면

사랑이 되는 것인가

미움보다

더 큰 잔인함은

오히려 사랑하는 것이리

 

이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살아가는 것이리

죽음의 유혹

떨쳐버리고

오히려 사는 것은

자기 연민이런가

죽고 죽이는 골짜기

어두움이 내려

숨소리마저 희미해지는데

삶을 추구함은 고독

죽음보다

더 큰 슬픔은

오히려 살아가는 것이리

 

 
▲ 방동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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