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로 인해 일어난 어민과 수산업계의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핵없는세상을위한한국그리스도인연대'(핵그련)는 지난 10월 10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문제와 한국교회의 대응 간담회’를 가졌다.

‘핵없는세상을위한한국그리스도인연대’(이하 핵그련)는 지난 10월 10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문제와 한국교회의 대응 간담회’를 갖고 후쿠시마 방사성 정제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서 이같이 촉구했다.

이번 간담회는 일본 방사성 오염수 문제에 대한 시민사회와 한국교회의 대응활동을 정리해보고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 때 어민과 수산업계의 피해와 고민을 나누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수산업에 종사하는 한 시민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율이 적게는 10%, 많게는 30% 정도 떨어졌는데, 수산물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수산업 종사자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100%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거론을 기피한다. 왜냐하면 매출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수협(수산업협동조합)이나 한수연(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정부를 옹호하는 언급을 많이 했다”면서 “수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정부의 눈치를 보며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인 대결구도 속에서 이야기하면 한쪽 편을 드는 첨예한 구조와 논란 때문에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며 “대변해주는 단체가 없는 상황에서 수산업계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과 종교계가 나서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와 수산물 수입 재개를 요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전해졌다.
 

안재훈 활동처장(환경운동연합)은 “일본은 한국의 후쿠시마 시찰단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요청했다”면서 “만약 오염수 해양투기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되면 전체 수산물 먹거리 안전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 처장은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점 알리며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여론 확대하며 지역과 각계 각층의 대응 및 연대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시민운동의 성과가 있었다”고 알리면서도 “정부와 여당, 보수 진영 내의 반대 참여와 해양투기 반대 목소리가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의 실질적 대응 모습을 알리는 시간도 있었다.

정원진 목사(서울제일교회)는 “2023년 6월 8일에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제일교회가 구글 설문지를 만들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활동에 연대할 한국교회를 모집하여, 7월 1일 정오까지 134개 교회, 11개 단체가 연대했다(현재는 160개 교회, 20개 단체 참여 중)”고 알렸다.
 

정 목사는 “7월 2일(주일)과 8월 20일(주일) 2차례에 걸쳐 주한 일본대사관 앞과 향린교회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반대 기도회’를 개최했으며 9월 5일(화)에는 후쿠시마 핵폐수 투기 중단을 위한 서울지역 도보순례 및 우산시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연대> 깃발을 제작하여 <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행동> 집회에 참석하여 시민사회운동과도 연대했다”고 전했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핵그련)는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인 2012년에 발족하여 현재까지 핵 없는 생명 평화의 세상을 위해 일하는 교계연합단체 및 기독교시민운동단체, 교단 환경담당부서 및 교회, 그리고 기독교 제 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는 기독교계 연대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