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덕종 집사/ 이단연구가(안식일 분석 전문). 이태원대성교회

▲서덕종 집사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행 15:10).

베드로는 안식일 지켰을까 안 지켰을까? 안식일 주의자들은 사도들도 안식일 지켰으니 우리도 안식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위의 본문은 베드로가 예루살렘 총회에서 발언하는 내용인데 율법주의 사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였다. 바울과 달리 베드로는 예수 믿는 순간부터 율법주의 사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특히 음식 문제에서 그렇다. 하루는 베드로가 안디옥에서 이방인과 함께 식사하다가 중단하고 나갔다. 야고보의 제자들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야고보가 직접 오는 것도 아니고 야고보의 제자들을 두려워했다는 것이 뜻밖이다. 그것도 천하의 베드로라는 것을 생각할 때 더욱 의아스럽다. 이 사건에 대해서 바울이 말한다.

“네가 유대인으로서 이방인을 따르고 유대인답게 살지 아니하면서 어찌하여 억지로 이방인을 유대인답게 살게 하려느냐”(갈 2:14).

바울은 본래 유대인은 이방인을 업신여기며 무시했다. 이방인과 식사하는 것은 개와 함께 식사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바울은 이방인을 위한 사도다. 이방인과 함께 식사하는 것은 당연한 너무나 흔한 일이었다. 그런 바울의 귀에 베드로가 이방인과 식사하다 중단하고 일어섰다는 것에 대해서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또 베드로에게 유대인답게 살지 않았다는 말은 안식일을 포함한 율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말도 될 것이다. 실제로 베드로의 고백에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할례와 율법 곧 안식일의) 멍에”(행 15:10)라고 정의한다. 베드로를 비롯한 모든 유대인에게 안식일과 율법은 능히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멍에였다.

루도비코 카라치(Ludovico Carracci) <성 베드로의 참회>

또 다른 사건이 있다. 하루는 기도하는 베드로에게 하나님께서 네 발 가진 짐승과 들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을 잡아먹으라고 했다. 이때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행 10:14). 하며 거절한다. 이 사건 역시 이방인에 대한 얘기다. 하나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개처럼 여기는 이방인에게 복음을 증거하라고 할 때 거절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방인을 깨끗하게 했다고 한다. 고넬료는 할례를 받지 않았다. 안식일도 율법도 지키지 않았다. 그런데 깨끗함을 받았다. 고넬료의 행위로 깨끗함을 받은 것이 아니다. 이처럼 이방인이 깨끗함을 받고 구원 얻는 사건을 경험하면서 율법주의 안식일 사상은 완전히 깨뜨린다. 그리고 예루살렘 회의에서 말하는 것이 위의 본문다. 안식일과 율법은 우리 조상 즉 유대인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방인에게 억지로 지우게 하지 말라고 한다.

일부의 사람들은 베드로에게 무식하다고 한다. 교육에는 정규교육, 비정규교육, 부정규교육이 있다고 한다. 베드로는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예수님을 통해서 복음의 지식인으로 거듭났다. 실제로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함을 보고 그들을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행 4:13)긴다. 베드로가 무식한 줄 알았는데 너무나 유식해서 이상하게 여길 정도다. 베드로는 예수님으로부터 기독교의 정통 신학을 배웠다.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대원의 수업 기간이 3년인 것은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 신대원의 수업은 일주일에 4일에서 방학 등을 다른 이유로 수업일수는 더 줄어든다.

베드로와 사도들은 3년 동안 방학도 없이 합숙하며 공부했다. 새벽과 오전, 오후와 심야수업까지 했다.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며 기사와 표적을 행하시며 복음 증거하는 것을 직접 보고 배웠다. 귀신을 쫓아내며 전도하는 실습도 해봤다. 십자가 사건과 부활 사건, 오순절 성령 사건 등 특별한 체험도 했다. 베드로의 지도교수는 창조주 예수님이다. 수업의 질이나 학습 내용은 피조물인 세상의 학자들과 비교가 불가능하다. 그들의 수업 중에 ‘안식일’ 과목은 십자가로 “다 이루”(요 19:30)시고 마침이 되었다(롬 10:4). 고 배웠을 것이다. 예루살렘 총회에서 그것이 확인된다.

유대교에서 개종한 바리새파 출신 신자들이 이방인에게 할례를 행하고 안식일을 포함한 모든 율법을 지켜야 구원받는다고 주장할 때 가장 먼저 반대한 사람이 베드로다.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이방인들로 내(베드로) 입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오래 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베드로)를 택하”(행 15:7)셨다. 또 “하나님이 우리(유대인)에게와 같이 그들(이방인)에게도 성령을 주”(행 15:8)셨다.

그것은 안식일과 율법이 아니라 “믿음으로 그(이방인)들의 (육체가 아니라) 마음을 깨끗이 하사 그들이나 우리나 차별하지”(행 15:9). 않는다.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아브라함의 후손)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할례와 율법 곧 안식일 등의) 멍에를 제자들(이방인들)의 목에 두려느냐”(행 15:10).

그러나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율법의 행위가 아니고)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행 15:11) 하고 기독교의 신학과 사상과 복음을 증거한다. 과거의 베드로를 생각하면 천지가 개벽할 정도다. 예수님이 바로 옆에 계시는데도 “대제사장의 종”(막 14:47)인 “말고”(요 18:10)의 귀를 자를 정도로 분노를 조절하지 못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달라진다. 1차로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3년동안 신학교육을 받고 2차 오순절에 성령을 받고 3차로 야고보와 고넬료의 사건을 경험까지 했다. 그리고 예루살렘 총회에서 안식일과 율법과 할례를 거부하는데 소름끼치도록 반대한다. 안식일 주의자들의 박해에도 과거처럼 칼을 뽑거나 법적으로 맞서 싸우지 않았다. 그러나 복음에는 한 치도 물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안식일 주의자들의 박해를 당연하게 여기며 호흡이 멈추는 그 순간까지 복음을 증거하다가 순교의 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도 십자가를 거꾸로 지고 (성경에 없음) 말이다. 베드로는 유대교 안식일 주의자로 있을 때나 기독교로 개종한 후에나 유대인답게 살아 본적이 없는 사람이다.

물론 안식일이나 십계명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인도하시는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오순절에 성령을 받으면서 능력 있는 전도자로 거듭났다. 그 뒤로 죽는 순간까지 예수님께서 친히 모본을 보여주신 것을 따라 주일마다 예배를 드렸을 것이다. 베드로가 안식일 주의자들에게 박해를 받고 순교한 것이 그 증거다. 실제로 그가 저술한 베드로 전·후 서에 안식일은 없다. 베드로는 유대교 안식일 주의자로 있을 때의 소망은 물속에 고기만 쳐다보던 세상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가 되면서 “사람을 낚는 어부”(마 4:19)로 거듭났다. 그가 사람의 영혼을 낚는 무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었다. 당신도 베드로처럼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믿음으로 의롭다함 얻기를 축복한다.
 

야고보와 안식일

“야고보에게서 온 어떤 이들이 이르기 전에 게바가 이방인과 함께 먹다가 그들이 오매 그가 할례자들을 두려워하여 떠나 물러가매”(갈 2:12).

본문의 야고보는 예수님의 동생인데 매우 독특한 사람이다. 야고보서를 저술하고 예루살렘 교회의 담임을 하고 초대교회 삼대 “기둥”(갈 2:9)으로 불렸으나 열두 사도의 명단에 없다. 사도의 명단에 들어있는 야고보는 세베대의 아들이며 요한의 형제로 사도중에 최초에 순교한 사람으로 본문의 야고보와 다른 사람이다. 본문의 야고보는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에 극단적으로 메시아를 배척했다.(마 13:57). 예수님의 식구들이 소개될 때 마리아에 이어 야고보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으로 봐서 예수님의 가장 큰 동생인 것 같다. “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 그 어머니는 마리아,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라”(마 13:55). 여기의 식구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의 잉태 전부터 메시아를 알고 믿었다.

그래서 예수님의 모든 사역에 참여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자녀들에게 예수님의 집회에 가자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많은 집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무려 3년동안 말이다.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어느 집에서나 특별하게 엄마를 따르는 자녀가 한 명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마리아를 따라 집회에 참석한 자녀는 없었다. 예수님께서 병을 고치고 기적을 행한다는 소문에도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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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을까? 바리새파 율법주의 안식일 사상 때문이다. 예수님의 형제들은 안식일과 율법을 고집하면서 메시야로 믿을 수 없다고 배척했다. 그 중심에 야고보가 있다. 그 근거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모든 형제가 오로지 기도에 힘쓴다. 형제들이 한꺼번에 움직인다는 것은 누군가 강력하게 통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중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야고보일 것이다. 야고보가 동생들을 통제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는 나이가 많다는 것과 바리새파 율법주의 안식일 사상으로 생각한다. 결정적인 증거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다른 형제들과 달리 “야고보에게 보이”(고전 15:7)신 사건이다. 예수님은 야고보만 깨뜨리면 다른 동생들은 모두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할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율법적인 안식일 주의 사상은 쉽게 버리지 못한 것 같다.

그런 사례가 있다. 하루는 베드로가 안디옥에서 이방인들과 식사하다가 중단하고 자리를 떠난다. 그 이유는 “할례 자들을 두려워”(갈 2:12)해서다. 할례 자란, 야고보의 제자들을 말한다. 천하의 베드로인데 야고보가 아니라 그의 제자들을 두려워했다는 것은 야고보의 율법주의 안식일 사상이 어느 정도로 심각했는지 짐작케 된다. 실제로 유대교 안식일 주의자로 있을 때 냉혈한이었다. 자기 형님이 십자가에 죽는다고 하면 누군가를 붙잡고 살려달라고 애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야고보는 잔인할 정도로 냉정했다. 율법주의 곧 안식일 주의 사상이 그의 심장을 얼음으로 냉동시킨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로 개종하고 기도하다가 성령을 받으면서 (행 1:16) 그의 심장은 뜨겁게 폭발한다. 그 자리에 참석한 120명 (행 1:15) 모두가 성령으로 폭발한다. 오순절에 성령 받은 사람 중에 안식일 주의자는 한 명도 없었다. 안식일 주의는 성령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 후 세월이 지나 예루살렘 교회의 담임이 되고 세계 교회를 지도하는 어른이 되었다. 그가 예루살렘 총회에서 말하기를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게 하지 말라”(행 15:19)고 했다. 유대교 율법주의 곧 안식일 주의자로 있을 때 이방인을 멸시하던 사람이 이방인을 포근하게 감싸는 지도자로 변했다.

또 세월이 흘렀다. 순교하러 떠나는 바울에게 “네가 이방에 있는 모든 유대인을 가르치되 모세를 배반하고 아들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말고 또 관습을 지키지 말라 한다”(행 21:21)는 소식을 들었다. 할례와 율법을 지키지 말라고 가르친 바울에게 책망하는 것이 아니라 감싸며 보호한다. 예루살렘 총회에서 할례와 율법과 안식일을 지키지 말라고 폐기를 선언한 사람이 야고보 자신이다. 야고보는 그 선언에 따라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가르치면서 할례와 율법과 안식일을 지키지 말라고 가르쳤을 것이다. 실제로 그가 기록한 야고보서에 욥, 아브라함, 라합, 엘리야의 행함을 본 받으라고 하면서 안식일이나 율법이나 할례는 언급도 안했다.
 

바울과 안식일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 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행 18:4,5).

바울은 기독교로 개종하고 율법과 안식일을 “배설물로 여”(빌 3:8)기고 버렸다. 안식일을 포함한 율법에 대해서 “우리를 거스르고 불리하게 하는 법조문으로 쓴 증서”(골 2:14)라고 하면서 “초하루나 안식일”(골 2:16)은 “장래 일의 그림자”(골 2:17)에 불과하다. 또 안식일은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갈 4:9)이라했다. 결정적인 것은 “모세를 배반하고 아들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말고 또 관습을 지키지 말라”(행 21:21)고 가르친 것이다. 바울은 안식일 주의자들에게 고소당하여 로마에서 돌 작두에 목이 잘려 순교 당했다고 전해진다.

이는 바울이 안식일 지키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여기는 바울이 안식일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만 말하고 이어서 사역을 통해서 안식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여기에서 줄인다. 

서덕종 집사는 이단연구가이자 안식일 분석 전문가다. 그는 최근 <안식일을 버려라>(서덕종, 한사랑가족상담연구소, 2023)를 출간했다. 안식일주의자들과 직간접적으로 토론과 논쟁을 통해 발견된 그들의 비성경적인 내용은 물론, 올바른 성경의 가르침은 무엇인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본 원고 시리즈는 서 집사의 책 내용을 요약 간추린 것이다(상담 전화 010-7706-1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