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이번 통합 제108회 총회는 총회연금재단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기금 고갈을 염려한 수급자가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도 있으며, 가입자 중 납입 중지 혹은 해약 등의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이창규 사무국장(연금재단)은 연금에 대한 불안을 지적하자 "기부금 활성화 위해 기부금법 받아들여서 정관도 개정했으며 12월 둘째 주일을 연금주일로 지켜 기부금 통해서 수입 증대하는 방안을 진행 중이다"라고 알렸다.

총회연금재단(이사장 김우철 목사)은 9월 19일 저녁 회무 때 진행된 재단 보고 시간에 미처 마치지 못한 보고를 둘째날인 9월 20일 총회 회무 때 보고했다.

총회연금재단은 총자산 현황이 5000억원이 넘으며 가입자의 수는 17,621명이 넘고 그 중 1377명이 연금을 수령하는 수급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109명이 중도해약자해서 55억을 지출했다고 보고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리스크, 연금재단의 특별관리 자산에 대한 질의와 응답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서 이창규 사무국장(연금재단)은 “리스크는 리스크이지, 우리가 받을 수 없는 돈은 아니다”면서 “회계상으로는 손실로 처리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채권회수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린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총회 때 13.9% 감소된 수급률 조정으로도 연금 기금 고갈을 막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서 연금재단은 기부금 활성화 위해 기부금법 받아들여서 정관도 개정했으며 12월 둘째 주일을 연금주일로 지켜 기부금 통해서 수입 증대하는 방안을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이런 가운데 김학수 목사(서울북노회)는 “총 자산이 5천 억이지만 1198억원이 리스크 부실투자이다. 이런 연금재단이 건전하다고 볼 수 있나?”면서 “리스크를 발생시킨 이사를 밝히고 민형사상 책임 물을 의지 있나?”고 질의했다.

김우철 이사장과 이창규 사무국장은 번갈아가며 “대손처리 된 액수 중에서 상당부분 찾은 부분과 찾아가는 과정 중에 있다”고 밝히고 “위원회에서 경찰에 수사의뢰를 진행하고 혐의를 찾아낼 때마다 대처해 나가려 한다”고 전했다.

과거에 발생한 투자 리스크가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리스크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진욱 목사(인천동노회)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3-4년 안에 은퇴하는 데 교단 내 연금가입 목사 중 3500-40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금재단이 불안한 현상을 보이면 은퇴하면 일시금으로 수령할 계획도 있다. 3천명이 1인당 1억만 계산해도 3천억이 순식간에 빠진다. 연금재단이 3-4년 뒤 닥칠 리스크에 대해서 정확히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말해주기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창규 사무국장은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금의 연금이 설계가 됐다”고 밝히며 “베이비부머 세대에 지급액이 많아지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인정했다. 그는 “작년에 수급률을 14.93% 인하해 약 5,000억 정도 절감 효과를 냈다”고 알리며 “지속적으로 기부금을 받고 수급률을 조정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후배 목회자들이 연금을 중도 중지하거나 해약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는 연금 기금의 고갈로 인해서 자신이 수급할 수 없다는 불안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연금재단이 가입자 증가와 중지 및 해약을 하는 가입자가 없도록 관리하고 신뢰를 주는 정책을 알리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연금재단과 관련되 비리도 언급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홍승철 목사(서울강남노회)는 12억 이상의 변호사 비용,리베이트 금액 7억의 행방, 연금재단 전 이사장의 100억 원 무단 지출 등의 비리를 언급하며 징계를 요청했다.

홍승철 목사(서울강남노회)는 “연금재단의 비리를 파헤치고 알리다가 연금재단 이사에서 부당하게 해임당해서 재판을 받았는데 그때 나를 고소한 연금재단의 변호비용만 12억 이상이다”고 발언했다. 홍 목사는 “100회 총회 때 리베이트 금액 7억이 알려졌는데, 그 금액의 행방이 묘연하다”며 연금재단의 이사장과 사무국장이 그 돈의 행방을 알고 있는지 질문했다. 김우철 이사장과 이창규 사무국장은 아는 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전 연금재단 이사장이 100억 원을 무단 지출하고 이사회 결의로 조작한 사건도 언급하며 징계를 요청했다.

이러한 비리 폭로를 총대들이 들은 상황에서 연금재단 이사회와 총회 임원회가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