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선교사의 은퇴 및 재산권 이양과 관련된 선교 정책이 초교파적으로 마련돼 화제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이하 KWMA)와 한국교단선교실무대표협의회(이하 한교선)는 지난 8월 21일 서울 노량진 KWMA 회의실에서 ‘한국 선교 출구전략과 이양정책을 위한 KWMA-한교선 공동 결의서’ 발표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교단선교실무대표협의회(한교선)는 8월 21일 서울 노량진 KWMA 회의실에서 ‘한국 선교 출구전략과 이양정책을 위한 KWMA-한교선 공동 결의서’ 발표했다.

두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교사 은퇴와 재산권 이양 등의 문제들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공동결의서를 낭독하고 그 내용을 실행하기로 다짐하며 서명했다.

강대흥 사무총장(KWMA) “선교사들이 마련한 부동산 처리에 대한 노파심을 교단 총무님들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어서 이번에 한국교회 교단과 정서를 담아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취지를 알렸다. 강 사무총장은 “오늘 결정된 결의서의 내용이 잘 알려져서 선교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선교사의 은퇴에 관심을 갖는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발언과 함께 다른 선교 정책에서도 지속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기를 희망하는 발언이 전해졌다.

홍경환 총무(예장통합 총회 세계선교부)는 “선교사가 70세 정년 은퇴할 때 평생 수고한 사역이 잘 마무리되도록 돕고 들어오는 분들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은퇴 선교사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맞이하려는 준비를 한다는 점에서 한국선교가 성숙됐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태동화 총무(기감 선교국)는 “선교사들이 은퇴를 앞두고 노후 문제 대처에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선교사의 은퇴 후 대책에 대해서 범교단적으로 협력하고 정책적으로 접근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전철영 선교사무총장(예장합동 총회 세계선교회)은 “선교지 재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이유는 한국교회 안에서 공감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라고 주장하며 “선교 현장에서 활동하는 2만여명의 선교사들과 한국교회의 정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교선은 앞으로도 재산권 이양 문제 뿐만 아니라 위기 재난 대응 관리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려 한다”고 알렸다.

이번 결의문이 초교파적으로 선교에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왔다.

송재흥 국장(기성 해외선교위원회)은 “결의문이 초교파적으로 교회를 넘어서 선교단체에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주민호 회장(기침 해외선교회)은 “KWMA와 선교단체들이 좋은 방향을 제시하고, 실제적인 방안을 나누는 계기가 됐다”면서 “선교가 지속될 수 있도록 역할을 감당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알렸다.

이번 공동결의서 발표 이후 구체적인 실천 사항은 앞으로 더 논의하면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교단선교실무대표협의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9개 교단 선교부 실무자들이 선교 정책을 공유하고 협의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다.

아래는 이번에 발표된 결의서 전문이다.

한국 선교 출구전략과 이양정책을 위한 KWMA-한교선 공동 결의서

한국교회와 선교를 섬기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교단선교실무대표협의회(이하 한교선)는 선교사 은퇴와 재산권 이양, 선교현장의 출구전략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 한교선-KWMA의 합의된 가이드 라인의 필요성을 인지하였다. 이에 건강한 한국교회 선교를 위해 기감, 기성, 기침, 고신, 대신, 백석, 통합, 합동, 합신 교단 선교부와 KWMA는 아래와 같이 공동결의서를 채택하기로 결의하였다.

1. 우리는 지난 한국교회의 선교가 많은 부분 돈과 프로젝트가 중심이 되는 힘에 의한 선교에 있었음을 회개하며 앞으로 이를 지양하고 선교지 중심의 건강한 선교로 나아가기를 결의한다.

2. 우리는 선교지에서 형성된 모든 선교적 재산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공적 재산임을 인정하고 앞으로도 그 목적대로 사용할 것을 결의한다.

3. 우리는 한국교회가 그동안 열정적으로 파송하고 일하도록 하였던 선교사들의 은퇴이후의 삶의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인 대안들을 선교사들과 함께 준비할 것을 결의한다.

주후 2023년 8월 21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총무 태동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해외선교위원회 국장 송재흥

기독교한국침례회 해외선교회 회장 주민호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세계선교회(KPM) 본부장 홍영화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세계선교회(DMS) 총무 강종학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총회 세계선교위원회 총무 이수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 세계선교부(PCK) 총무 홍경환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 세계선교회(GMS) 선교사무총장 전철영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총회 세계선교회(HIS) 총무 김충환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 강대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