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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부처럼 살 수 있을까?"
김종선 목사 단상
2023년 08월 24일 (목) 11:18:01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김종선 목사/ 인천 선한교회(예장고신) 담임목사, 개혁주의선교회 이사

   

김종선 목사

지난 2박 3일동안 국내 여러 교회를 둘러보며 지인들을 만났다. 월요일 대구, 부산, 마산을 거쳐 순천에서 하루밤을 자고, 다음날 오전에 보성에 사는 시골 동창 집사님을 만났다. 

박 집사와 남편 김 장로의 장남이 결혼식을 하는데, 그 때가 토요일 늦은 시간이라 결혼식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미리 축의금도 전달하고 축하도 하기 위함이었다.

친구 집사는 남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마침 어제가 친구 집사님 생일이라고 지인들도 내려와 있어서 반갑게 인사를 했다.

식사를 하러 가기 전에 작년부터 목회자들을 위한 휴식과 쉼의 공간으로 꾸미고 있는 선교관 [하은정]을 둘러 보고는 점식 예약을 한 강진으로 이동하여 남도 최고의 한정식집 중 한곳에서 친구부부의 사랑과 정성을 다한 대접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동이 되었다. 

식사를 하고 가까운 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친구집사와 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들 전도사님이 참 요즘 보기 드문 반듯하고 따뜻한 성품을 지닌 목사후보생임이 각인되었다. 

   
 

친구 집사는 남편 장로님과 슬하에 아들 형제를 두고 있음에도 4명의 딸들을 입양해서 키우고 있다. 교회를 섬기는데 있어서도 자신들의 땅을 교회 부지로 내 놓을 정도로 요즘 보기 드물게 헌신하는 부부다. 뿐만 아니라 아들이 신대원에 다니고 있는데도 친구인 나의 학비를 두 학기나 서스럼없이 전해주었고, 평소에도 자주 최선을 다해 목회자를 섬기는 정말로 주를 위해 살고 주를 위해 죽고자 하는 참된 예수 제자로서의 친구부부다. 

헤어지려고 하는데, 보성 녹차 음료와 농사지은 풋고추와 선물을 바리바리 싸주고, 동행한 목사님과 나에게 봉투를 하나씩 건네면서 사모님들께 꼭 전해주시라고 한다. 사모님을 드리라고 해서 거절도 못하고 멋적게 받아들고 말았다. 

돌아오는 차에서 친구 부부를 떠올리며 “과연 내가 목사가 아닌 집사나 장로라고 한다면 나도 이 부부처럼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한없이 부족함을 느꼈다.

친구 부부는 말로가 아닌 삶으로 하나님중심, 성경중심, 교회중심, 주일중심, 목회자중심의 신앙의 원리를 따라 실제로 살고 있었다. 친구부부가 보여준 참 신앙의 모습인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에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나와 우리 성도들도 이 부부처럼 살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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