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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108회 총회 때 ‘부흥회’를 한다고?
세습 문제 희석, 회무 처리 축소, 교단 분열 우려
2023년 07월 28일 (금) 14:56:21 이신성 기자 shinsunglee73@gmail.com

<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예장통합 제108회 총회가 명성교회에서 개최된다. 하지만 회무 처리 일정을 줄이고 1만명 부흥회를 진행한다는 이번 총회에 대한 우려와 의혹이 커지고 있다.

김의식 목사(부총회장)는 지난 7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1만 명의 목사와 장로들이 모이는 대성회를 치룰 수 있는 장소가 명성교회밖에 없다며 총회 개최 장소 선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총대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둘째 날 오후부터 저녁까지 영적대각성집회(부흥회)와 에큐메니칼 예배 일정을 잡아 회무 일정을 일방적으로 축소시킨 것에 대해 교단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총회 기간 중 회무가 아닌 부흥회를 진행하는 것 자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기존보다 훨씬 짧아진 일정 가운데서 부흥회 때문에 거의 하루 일정을 뺀다는 말은 결국 총회 회무가 그만큼 중요하지도 않고 할 일도 없다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다.

   
 명성교회(홈페이지 캡쳐) 

이와 함께 세습을 한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것을 철회해 달라는 교단 내 목회자들과 노회의 목소리에 총회 임원회가 귀를 막은 것에 대한 반발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회에 참석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개진되고 있다.

총회 장소 문제와 세습문제를 이대로 덮고 넘어가려 할 때 교단 분열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언론은 총대권 문제로 예수교장로교총회가 1959년에 승동교회(합동)와 연동교회(통합)에서 각각 개최돼 결국 교단 분열에 이른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명성교회 세습 문제는 총대권 문제보다도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보니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 108회 총회 일정표. 둘째 날 오후 저녁 시간이 '텅' 비었다(붉은 색 박스). 부흥회가 열리는 시간으로 보인다. 그런데 정작 부흥 강사가 누구인지 공개되지 않았다. 혹시 '그분'이 나서지 않을까 우려된다

일각에서는 제108회 총회의 주제가 ‘치유’임에도 불구하고 세습으로 인해서 상처받은 피해자의 입장을 살피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한 명성교회 세습을 위해서 총회에서 수습안까지 마련하더니, 이제는 세습한 교회에서 교단 총회까지 개최해 면죄부를 주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에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번 제108회 총회는 말 그대로 ‘명성교회의, 명성교회에 의한, 명성교회를 위한 총회’라는 말도 나올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역대 통합 총회를 개최한 교회들을 살펴보았다. 80년대 1,000명이 넘는 총대들이 모여 회무를 진행해야 하는 총회 특성상 영락, 소망, 새문안 같은 대형교회들에서 주로 개최됐다.

작년 제107회 총회 회의록에 기록된 역대 총회를 개최한 교회들을 살펴보면, ‘영락교회’가 20회로 1위였고 ‘소망교회’는 11회로 2위였다. ‘평양서문밖교회’와 ‘새문안교회’가 7회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명성교회’는 6번(92, 95, 97, 01, 06, 13년) 개최해서 현재 4위인데, 이번 총회를 개최하면 공동 3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다음 순위로는 ‘대구제일교회’(5번)와 ‘평양신학교’(4번)였으며 총회를 3번 개최한 교회들은 ‘경성승동교회’, ‘평양창동교회’, ‘청주상당교회’로 나타났다. 총회에 장소를 2번 제공한 곳은 ‘부산중앙교회’, ‘서울동신교회’, ‘창원양곡교회’였다.

초기에 통합 총회는 평양과 경성(현 서울)을 오가면서 진행됐으며, 제령(남산현교회), 신천(북교회), 신의주(신의주교회), 함흥(신창리교회), 원산(광석동교회), 금강산(수양관), 신천(남교회), 신의주(신의주제2교회) 등 북한 지역에서도 자주 개최됐다. 하지만 일제 해방과 6·25한국전쟁 후 총회 개최 장소는 남한에 한정되었다.

50년대에는 대구(제일교회, 서문교회)와 부산(중앙교회), 안동(중앙교회), 대전(중앙교회) 등 주로 지방에서 자주 개최됐으며 서울 개최지로는 영락교회와 새문안교회, 그리고 연동교회가 있었다.

60년대 총회는 서울에서 개최하는 빈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 새문안과 영락에서 번갈아 진행됐으며 남대문교회에서도 한 번 열렸다. 이외에 대구(제일교회)와 전주(완산교회), 부산(동광교회)에서 개최됐다.

70년대를 보면 사정은 그리 달라지지 않았는데 서울에서는 동신, 새문안, 영락이 주로 맡았고 대구(제일교회)와 인천(제일교회), 광주(제일교회)가 나머지 총회 장소였다. 70년대 총회를 개최한 지방 교회들의 이름이 모두 ‘제일교회’인 점도 눈에 띈다. 이는 50년대 총회를 개최한 교회들의 이름 중 ‘중앙교회’가 많았던 것과 비교해 20년만에 선호하는 교회 이름이 ‘중앙’에서 ‘제일’로 바뀌었다고도 볼 수 있다.

총회 자료를 보면 제1회 총회(총회장 언더우드(한국명 원두우), 1912년) 때에는 선교사 44인, 목사 52명, 장로 123인 등 200여명의 총대가 참석했다. 이러한 200명대 총대수는 이후 60년 동안 유지됐다가 제58회 총회(1973년)에서 깨졌다. 총대가 300명이 넘은 것이다.

15년도 안 되어 제72회 총회(1987년) 때에는 총대수가 1,000명이 넘었다. 당시 목사와 장로 총대수가 541명 동수여서 1,082명이 참석했다. 제74회 총회(1989년)는 총대수가 1,200명이 넘었다. 제76회 총회 때에는 거의 1500명의 총대들이 모였고(총 1498명), 제77회 총회(1992년)에는 1,600명이 넘는 총대들이 참석했다. 1973년 제58회 총회 때 300명대 총대수에서 20년만에 5배가 넘는 총대들이 참석하는 총회로 성장한 것이다. 제79회 총회(1994년) 총대수는 1826명(목사 장로 각각 913명)이었으며, 다음 해에 개최된 제80회 총회(1995년) 때는 1906명(목사 장로 각각 953명)으로 총대수가 2,000명에 근접했다.

다만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총대수가 증가한 것이 좋지만은 않았다. 그 많은 총대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교회만이 총회를 개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러한 점이 80년대와 90년대 총회 장소를 보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1980년부터 1989년까지 10년 동안 영락교회는 8번 총회 장소를 제공했다. 나머지 두 번은 부산영락교회(1981년)과 소망교회(1988년)이다. 총회가 서울 대형교회에서 10번 중 9번 개최됐고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부산에서 한 번 진행됐다.

1990년부터 1999년까지의 사정도 그리 다르지 않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총회를 영락교회(99년) 외에 소망교회(91, 93, 94, 96, 98년)와 명성교회(92, 95, 97년)가 나누어 진행했다. 서울 이외 개최지는 제주(영락교회, 1990년)가 유일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총회 개최지가 조금 다양해진 것을 볼 수 있다. 소망(2000년), 명성(2001년), 영락(2002년)교회에서 개최된 이후 인천(주안교회, 2003년), 대구(인터불고컨벤션센터, 2005년), 청주(상당교회, 2007년), 제주(성안교회, 2008년) 등 지방에서도 개최됐다.

2010년대에 서울(소망, 명성, 온누리교회)에서 진행되는 해가 있었지만, 창원(양곡교회, 10년), 청주(상당교회, 11, 15년), 안산(제일교회, 16년), 이리(신광교회, 18년), 포항(기쁨의교회, 19년)등 이전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한 교회들에서 총회가 개최됐다.

2020년에는 코로나로 서울 도림교회 외 전국 36개 교회에서 온라인으로 총회가 진행됐고, 2021년에는 한소망교회에서, 그리고 작년 2022년에는 창원양곡교회에서 총회가 개최됐다.

총회 개최는 장소를 제공하는 개별 교회뿐만 아니라 지역에도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특별히 지난 2018년 제103회 총회 장소로 ‘이리신광교회’가 정해졌을 때 1975년 ‘광주제일교회’에서 총회가 개최된 이후 ‘43년만에 전라도에서 열리는 총회’라는 점이 부각되기도 했다.

김의식 목사(부총회장)는 명성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며 부흥회를 진행해 ‘치유’라는 의미를 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습한 교회에서 진행되는 이번 총회와 부흥회는 그의 바람대로 ‘치유’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총회의 ‘갈등’과 ‘분열’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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